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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내포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 당진 뜰모시 줄이야기

2023.06.02(금) 03:07:33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23년 충남도서관이 마련한 『내포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이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내포 길 위의 인문학』은 충남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으며, 참가자가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강연과 현장학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지난 5월 31일에 첫 번째로 선보인 『내포 길 위의 인문학』주제는 '당진 뜰모시 줄이야기'입니다. 당진에서 문화해설사로 활동하시는 이원복 강사님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맨 처음 '뜰모시 줄이야기'라는 제목만 들었을 때는 어떤 내용일지 잘 와닿지 않았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흥미로운 줄다리기 이야기에 점점 빠져듭니다. 사실 줄다리기는 학교 다니던 시절 운동회나 야외학습 때 즐겨했던 어린 시절 놀이 정도로 가볍게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통해 기지시 줄다리기를 배우면서 그동안 갖고 있던 줄다리기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새롭게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는 베틀처럼 생긴 못이 있어 예로부터 이곳을 틀무시, 틀모시, 틀못이라고 불러왔다.
둘째, 줄다리기는 전통적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사회에서 탄생한 전통문화로 우리나라에는 충남 당진 기지시를 비롯해 전국 10개 지자체에서 줄다리기 문화가 전승되고 있다.
셋째, 기지시 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는 줄다리기를 전승하는 다른 곳들과 달리 농촌문화 이외에도 어업문화(줄틀을 이용한 줄 제작), 시장문화(대규모화) 특징이 고루 반영된 고유한 줄다리기 특성을 가진다.
넷째, 기지시에는 줄다리기와 관련한 서낭(장승제), 국수봉(당제), 대동우물(용왕제), 기지시시장(시장기원제) 문화유산을 비롯해 줄다리기와 관련한 연관행사가 곳곳에 남아 있다. 
넷째, 기지시 줄다리기는 수상(물 위 마을)과 수하(물아래 마을)로 나누어 당기는 암수 쌍줄 다리기 형태를 지닌다.   
다섯째, 기지시 줄다리기는 2015년에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와 함께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성공, 지금은 국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 2023년 내포 길위의 인문학 1차 프로그램 : 당진 뜰모시 줄이야기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오전 강연에 이어, 당진으로 떠나는 오후 기행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 탐방지는 바로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입니다. 개인적으로 줄다리기 박물관은 난생처음 경험하는 이색 박물관입니다. 이곳을 둘러보면서 오전 강연 때 귀로 들었던 기지시 줄다리기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고 경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해마다 기지시 줄다리기 제작과정을 모형으로 소개하는 방식도 재밌고, 박물관 내부와 외부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줄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식도 흥미로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곳곳에 무형문화재로 남아 있는 주요 줄다리기 문화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함께 등재한 동남아시아 줄다리기 문화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어 의미 있었습니다. 

2023년 내포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 당진 뜰모시 줄이야기 사진


2023년 내포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 당진 뜰모시 줄이야기 사진


2023년 내포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 당진 뜰모시 줄이야기 사진


당진 기시지 줄다리기 박물관 ▲ 당진 기시지 줄다리기 박물관


가장 인상 깊은 장소는 외부에 마련되어 있는 야외전시실입니다. 박물관 내부에서 미니어처를 통해 기지시 줄다리기를 배운다고 하면, 외부에서 마련된 큰줄 전시관은 길이 200m, 지름 1m, 둘레 1.8m, 무게 40t에 이르는 거대하고 웅장한 기지시 줄다리기 큰줄 실체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큰 야외전시관임에도 큰줄 전체를 다 전시할 수 없어 큰줄을 60m 정도로 축소하여 제작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니 실제로 만나는 기지시 줄다리기 현장 모습은 얼마나 대단할지 진짜 궁금해집니다.  

2023년 내포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 당진 뜰모시 줄이야기 사진


2023년 내포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 당진 뜰모시 줄이야기 사진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 큰줄 전시관을 비롯한 야외전시공간▲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 큰줄 전시관을 비롯한 야외전시공간



<당진 면천면 탐방 : 영탑사, 두견주전수교육관, 면천읍성 객사>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면천면으로 이동해 당진 문화유산 탐방을 계속 이어갑니다. 면천 일대는 한때 읍성이 있을 정도로 조선시대 행정 중심지로 번성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인구 규모도 많이 줄어있는 면소재지입니다. 하지만 한때 이 일대를 호령했던 행정 중심지였던 만큼 면천 일대에는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온 여러 문화유산과 역사 이야기가 풍부합니다. 이원복 해설사님 안내를 받아 면천일대에 소재해 있는 영탑사, 두견주전수교육관, 면천읍성 객사 이야기를 하나하나 자세히 만나는 시간을 갖습니다. 

첫째, 영탑사는 신라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금동비로자나불삼존화상(보물), 약사여래상(충남유형문화재), 영탑사범종과 칠층석탑(충남문화재자료) 등 많은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사찰이다. 
둘째, 고려 태조 왕건을 도와 고려 건국에 큰 공을 세웠던 면천 출신 복지겸 장군과 딸 영랑 이야기가 깃들여 있는 두견주는 봄마다 활짝 피는 진달래로 담은 술이다. 두견주 기능보유자가 사망한 후 한때 명맥이 끊길 뻔했지만 '면천 두견주 보존회'를 결성해 전국 최초로 공예종목 보유 단체로 두견주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셋째, 면천읍성은 세종 21년에 외침으로부터 관아와 행정기관을 방어하기 위해 지은 평지읍성이다. 지금은 일제강점기 시절 허물어지고 사라져 버린 읍성과 객사를 다시 복원하는 생생한 역사현장이다. 아울러 이 일대는 면천을 거쳐간 주요 인물인 복지겸 장군, 연암 박지원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2023년 내포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 당진 뜰모시 줄이야기 사진


2023년 내포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 당진 뜰모시 줄이야기 사진


ㄷㄱ▲ 이원복 해설사와 함께 만난 당진 면천 이야기 : 영탑사, 두견주 전수 교육관, 면천읍성 객사와 은행나무



<내포 길위의 인문학 : 제1차 프로그램을 마치며>

면천읍성 객사에 앉아 이원복 해설사님 이야기를 들으며 1차 프로그램을 마무리합니다. 옛 전통 건축물에 앉아 쉬는 동안 객사옆에 우뚝 솟은 1100년 노거수가 건네주는 멋진 분위기에 푹 빠져듭니다. 강연, 현장, 사람이 만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은 일정으로 세 차례 더 이어집니다. 남은 일정에도 별다른 문제없이 계속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번 기회를 빌어 난생처음 만난 흥미로운 당진 이야기를 갈무리합니다.

제2차 (6월 07일) : 다양한 색깔, 내포문화숲길 (내포 일원)
제3차 (9월 13일) : 서산 9경 속 백제-고려-조선 문화유산 (서산)
제4차 (10월 18일) : 심훈을 통해 보는 항일 문학이야기 (당진)
 

2023년 내포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 당진 뜰모시 줄이야기 사진▲ 면천읍성 객사에서 만난 은행나무 옆 찌르레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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