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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국립생태원 식충식물 특별전 : "식물, 사냥을 선택하다"

2023.05.12(금) 10:56:10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지중해관에 오시면 2023년 4월 28일부터 시작해 5월 31일까지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특별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식물, 사냥을 선택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식충식물 특별전입니다. 식충식물 이야기는 평소 지중해관 관람을 할 때 늘 만날 수 있는 코너이지만, 이번 특별전을 통해 일반 전시 때보다 더 깊고 자세한 식충식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답니다. 이번 특별전은 개인적으로 늘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주제 중 하나가 식충식물이라 더 특별한 마음을 품은 채 식충 식물 이야기를 만나러 에코리움 지중해관 안으로 들어섭니다. 

서천 국립생태원 식충식물 특별전 : "식물, 사냥을 선택하다" 사진

국립생탱원 에코리움 지중해관 식충식물 특별전▲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지중해관 식충식물 특별전 : 식물, 사냥을 선택하다

이번 식충식물 특별전은 1구역, 2구역, 3구역 세 군데에서 진행합니다. 지중해관을 관람하면서 이동동선을 따라 걷다보면 가장 먼저 식충식물 특별전 관람객을 환영하는 1구역 전시공간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됩니다. 평소에는 조용하게 식충식물을 살짝 관람하고 지나치는 이곳이었지만 특별전답게 전시내용과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이곳 1구역에서는 1) 식충식물에 관한 기본지식을 배우고 2) 식충식물을 근접 관찰하고 3) 실제 식충식물이 어떻게 사냥하는지를 사진, 동영상 등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식물 , 사냥을 선택하다 : 1구역 ▲ 식충식물 특별전 시작을 알리는 제1 구역 전경

특별전답게 볼거리가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식충식물 전시공간에 머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길어집니다. 그리고 평소 때보다 더 자세히 식충식물에 관한 기본정보를 배우고 익히는데 집중합니다. 식충식물은 벌레를 잡아먹는 육식식물을 말합니다. 습지나 암반지역 같이 영양분을 얻는데 열악한 토양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진화과정에서 곤충을 잡아먹을 수 있도록 잎이나 줄기 일부를 변화시켰다고 합니다. 식충식물은 색깔, 향, 꿀을 이용해 먹이곤충을 유인하고, 포충(포획)하고, 소화(소화효소 분비, 공생균)시키는 3단계 특징을 갖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지식으로는 그냥 다 똑같은 줄 알았던 식충식물이 서로 각기 다른 5가지 방법으로 포충을 한다는 점입니다. 포충 수단 유형으로는 파리지옥처럼 곤충을 잡아채는 포획형, 꿀샘을 이용해 원통형 포충낭 뚜껑안으로 곤충을 유인해 가두는 함정형, 잎에서 나오는 끈끈이액을 활용한 끈끈이형, 포충낭 안으로 물과 함께 먹이를 빨아들이는 흡입형, 그리고 덫을 쳐놓고 원생동물이 끌려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유도형이 있습니다. 안내판을 통해 지식을 얻고, 실제 전시되어 있는 식충식물을 관찰하면서 식물이 진화적으로 선택한 다양한 사냥방법 이야기를 재밌게 듣고 배웁니다. 

서천 국립생태원 식충식물 특별전 : "식물, 사냥을 선택하다" 사진

서천 국립생태원 식충식물 특별전 : "식물, 사냥을 선택하다" 사진

각기 다른 5가지 식충 식물 포충 수단 : 포획형, 함정형, 끈끈이형, 흡입형, 유도형
▲ 각기 다른 5가지 식충식물 포충 수단 : 포획형, 함정형, 끈끈이형, 흡입형, 유도형 

제1 구역 관람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제2 구역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존입니다. 대형 식충식물 모형 포토존과 식충식물 사진 프레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주변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지마다 빨간 주머니 같은 것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나뭇잎을 갉아먹는 나방 방지를 위해 식충식물 사냥법을 본떠 만든 성페로몬 트랩입니다. 이처럼 이곳에서 자연생태계가 갖고 있는 기술을 모방해 인간이 활용하는 생생한 사례도 같이 만날 수 있습니다.   

서천 국립생태원 식충식물 특별전 : "식물, 사냥을 선택하다" 사진


12▲ 식충식물 특별전 제2 구역 이야기


식충식물 특별전 제2 구역 하이라이트는 시민참여형 특별 이벤트 응모전입니다. '나도 식충식물 돌보미'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식충식물 퀴즈 풀기에 참여한 관람객 중, 200명을 추첨 선정해 국립생태원이 제공하는 식충식물 파종키트를 증정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식충식물을 집에서 한번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이번 특별 이벤트에 참여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평소 구하기 힘든 식충식물을 직접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으시다면 식충식물 전시를 관람하고, 리플릿에 나와 있는 식충식물 퀴즈를 푼 후, 비치된 응모함에 제출하면 됩니다. 

서천 국립생태원 식충식물 특별전 : "식물, 사냥을 선택하다" 사진


서천 국립생태원 식충식물 특별전 : "식물, 사냥을 선택하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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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충식물 종자키트 분양 이벤트 : '나도 식충식물 돌보미'


제2 구역 이벤트존을 지나 지중해관 출구 앞에 마련되어 있는 식충식물 특별전 제3 구역에 들어섭니다. 앞서 두 전시공간에 비하면 식충식물 특별전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지닌, 말 그대로 소박한 전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식충식물 생태이야기, 식충식물 서식지, 그리고 습지 생태계 동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식충식물이 주로 사는 곳은 이탄지(탄화작용인 덜 된 석탄이 두껍게 퇴적하여 쌓인 땅), 암반지대와 같이 영양분을 쉽게 얻기 힘든 곳, 주로 흡입형 식충식물이 서식하고 활동할 수 있는 물가와 습지, 그리고 먹이거리를 쉽게 사냥할 수 있는 숲입니다.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식충식물은 12종이 있지만, 아쉽게도 자생지 환경 파괴와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대부분 절멸 위기에 놓인 멸종위기종이라고 합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식물인 만큼 우리 관심밖에 멀리 떨어져 있던 식충식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배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식충식물 특별전입니다. 미래 세대는 자연 현장에서 식충식물을 비롯한 다채로운 자연생태계를 생생하게 만나고 관찰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다시 만들어지길 기원하면서 이번 특별전 관람 이야기를 갈무리합니다.    
 

서천 국립생태원 식충식물 특별전 : "식물, 사냥을 선택하다" 사진


12▲ 식충식물 특별전 제3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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