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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숭산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봄꽃 여행

2023.04.09(일) 22:08:33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포근한 봄기운을 만끽하며 수덕사 경내를 돌아다니던 도중, 선수암 부근에 설치되어 있는 '덕숭산 숲길' 안내판을 발견합니다. '덕숭산 숲길'이란 이름은 처음 보는 터라 호기심이 생겨 덕숭산 숲길에 관한 정보를 찾아봅니다. 아쉽게도 온라인상에서는 덕숭산 숲길에 대해선 아무런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지금 안내판에 나와 있는 숲길 정보가 전부입니다.

덕숭산 숲길은 수덕사 주요 장소(수덕사 대웅전, 환희대, 견성암, 극락암, 선수암, 수덕여관, 수덕미술관)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덕산 도립공원 등산 코스를 안내합니다. 안내지도 상에 진한 초록빛으로 표시되어 있는 덕숭산 숲길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 남은 수덕사 관람을 중단하고 덕숭산 숲길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덕숭산 숲길 안내도▲ 수덕사에서 만난 덕숭산 숲길 안내도


다시 수덕사 여행 첫출발 지점인 매표소 인근 선문으로 내려옵니다. 부도전 맞은편에 있는 낭만쉼터 위쪽에 나 있는 작은 오솔길을 하나 산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안내지도 상에 꽃내음 정원과 생태탐방로로 표시되어 있는 장소가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수덕사 선문 부근에서 만날 수 있는 덕숭산 숲길 시작점입니다. 몇 년 전에 마지막으로 이곳을 왔을 때는 말 그대로 날것 그대로 나 있는 숲길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이자 생태탐방로로 멋지게 탈바꿈해 있습니다. 여기에서 아래쪽으로 가면 보현(해골) 바위, 문수(펭귄) 바위로 향하는 등산로 출발 지점인 작은 연못(사방댐)이 나오고, 위로 가면 수덕여관, 수덕미술관을 지나 수덕사 주요 암자(
견성암, 극락암, 선수암)로 향하는 탐방로가 이어집니다. 

덕숭산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봄꽃 여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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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숭산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봄꽃 여행 사진
▲ 수덕사 선문 인근에서 만날 수 있는 덕숭산 숲길(수덕사 생태탐방로) 


맨 아래쪽에 있는 작은 연못(사방댐)을 둘러본 후 다시 위쪽으로 올라옵니다. 그렇게 극락암과 선수암으로 이어지는 덕숭산 숲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덕숭산 숲길을 걷는 내내 발길 닿는 곳곳마다 자리 잡고 활짝 펴 있는 긴병풀꽃 군락을 원없이 만나고 관찰하는 날입니다. 이따금 모습을 드러내는 큰 바위 위에는 누군가가 소망을 담아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돌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봄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 길 옆 수풀과 나무 사이에서 쉴 새 없이 들려오는 새소리,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를 벗 삼아 걷다 보면 어느새 극락암과 선수암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선 극락암 주변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통해 원하는 바에 따라 덕숭산 숲길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를 통해 견성암을 올라가는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고, 문수(펭귄) 바위로 이어지는 덕숭산 숲길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잠시 덕숭산 숲길을 벗어나 수덕사 경내를 둘러보면서 대웅전으로 이동한 후, 대웅전 뒤편에서 시작하는 덕숭산 숲길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덕숭산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봄꽃 여행 사진


덕숭산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봄꽃 여행 사진


덕숭산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봄꽃 여행 사진▲ 선수암으로 이어지는 덕숭산 숲길(수덕사 생태탐방로) 


선수암을 잠시 둘러본 후 다음 코스를 고민하다가 좀 더 극락암-선수암-견성암으로 이어지는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세 암자 주변 경내 풍경은 처음이라 세 암자 주변 풍경 이야기가 마냥 새롭게 다가옵니다. 관광객으로 북적북적한 수덕사 경내 이동로와 달리 세 암자 주변은 말 그대로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입니다. 그렇게 고요함을 만끽하면서 이 일대에서 펼쳐지는 봄꽃 이야기 탐색을 시작합니다. 큰 바위틈에서 꿋꿋하게 자리 잡고 꽃을 피운 금낭화도 예쁘고, 포장도로에 나 있는 작은 틈 위에서 꽃을 피운 제비꽃도 멋집니다. 누가 심은 것도 아닌데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와 막 새 삶을 시작하는 황매화 꽃도 감상하면서 수덕사 경내에 펼쳐지는 봄꽃 이야기를 만끽합니다. 그렇게 세 암자 주변에 펼쳐진 봄꽃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음 덕숭산 숲길 코스를 만날 수 있는 수덕사 대웅전으로 이동합니다. 

덕숭산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봄꽃 여행 사진


덕숭산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봄꽃 여행 사진


덕숭산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봄꽃 여행 사진▲ 극락암-선수암-견성암 주변에서 만난 봄꽃 이야기


대웅전을 뒤편에서 덕숭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발견합니다. 지금까지는 늘 대웅전이 수덕사 여행 종점이었는데, 오늘 만난 덕숭산 숲길 덕분에 새로운 여행길 이야기를 시도해 보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벽초스님이 고행을 위해 걸었다고 전해지는 1080 돌계단을 따라 산길을 오르다 보면 네 방향으로 석불이 조각되어 있는 사면석불을 만나게 됩니다. 사면석불을 만나면 잠시 숨을 골랐다가 다시 올라가는 덕숭산 숲길은 여전히 겨울풍경에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모습을 드러내는 봄나비와 개별꽃 덕분에 덕숭산 숲길에 찾아오는 봄기운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덕숭산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봄꽃 여행 사진


덕숭산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봄꽃 여행 사진


덕숭산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봄꽃 여행 사진▲ 수덕사 대웅전 인근에서 덕숭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덕숭산 숲길 구간

덕숭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대신 도중에 발길을 돌려 수덕사를 향해 내려옵니다.
천천히 덕숭산 숲길 이야기를 음미하면서 수덕사 대웅전에 내려온 후 덕숭산 숲길을 탐방하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수덕사 나머지 탐방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대신 덕숭산 숲길 이야기를 그냥 끝내기가 아쉬워 수덕사를 떠나기 전에 한번 더 수덕사 선문 부근 덕숭산 숲길을 거닐어 봅니다. 생태탐방로라 불리는 이 길을 걸으면서 주변을 자세히 둘러봅니다.

지금 수덕사 일주문-선문 주변에는 크고 작은 생태탐방로가 계속 만들어지는 중입니다.
오늘 보지 못한 다른 덕숭산 숲길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덕숭산 숲길 코스가 다른 계절에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현재 수덕사가 조성하고 있는 생태탐방로가 덕숭산 숲길과 앞으로 어떻게 연결이 될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23▲ 덕숭산 숲길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만난 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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