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오르면서 옷차림도 가벼워진 요즘인데요.
조용히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천안시민의 숲을 찾았습니다.
 

천안시민의 숲은 천안시 서북구 번영로 일원, 천안 시청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요.
천안 종합운동장과도 인접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천안 서북구 도심을 지나다가 잠시 산책을 즐길 겸 천안시민의 숲으로 발걸음 옮겼습니다.
 

천안시민의 숲 앞에 도착하니 봄의 전령사 산수유가 반깁니다.
산수유는 봄꽃 중에서도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 중의 하나인데요.
천안시민의 숲은 규모는 작지만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갖가지 식물과 꽃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봄에는 매화·산수유·목련·개나리가 만발하는 곳으로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천안 시민의 숲에는 정자 '천안정'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따뜻한 날씨에 느릿느릿 공원 산책길을 거닐며 봄날의 정취를 느껴보았습니다.
천안정 주위로는 시민들의 건강 향상을 위해 조성된 맨발 공원과 체력단련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봄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요즘인데요.
샛노란 개나리도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는 모습으로 예쁜 꽃길을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 천안시민의 숲 (맨발 공원)

산책 도중, 매화의 자태가 예뻐 보여 카메라에 담아 보았는데요.
하얀 봄꽃인 매화는 꽃이 만개하면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벌들을 유혹합니다.
흐드러지게 핀 봄꽃 명소를 찾는 것도 좋지만, 조용한 공원에서 작은 꽃의 매력을 담는 것도 좋았습니다.
 

숲을 걷다 보면, 아담한 연못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주위로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연못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천안 시민의 숲 근처에는 천안 연꽃 감상지로 알려진 종합운동장 오룡지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못 오룡지 옆에는 수령 500년 된 팽나무가 지지대에 의지한 채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는데요.
천안시민의 숲과 오룡지를 경유해서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는 듯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천안시민의 숲 
- 소재 : 천안시 서북구 번영로 일원
  (천안시청과 천안종합운동장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