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3월에 만난 천안 도시바람길 숲

2023.03.22(수) 14:52:14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시 일대에 ''도시 바람길 숲'이라는 새로운 길과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산림청이 주관하고 천안시가 시행하는 '도시 바람길 숲'은 말 그대로 도심 곳곳에 바람길 숲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도시 바람길 숲'은 생성숲, 연결숲, 그리고 디딤-확산 숲으로 이루어집니다.  도시 외곽 산림 일대가 신성하고 깨끗한 찬 공기를 생성하는 '생성숲' 역할을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공기가 도심 곳곳으로 유입되도록 통로 역할을 하는 '연결숲'이 만들어지고, 이렇게 도심 안으로 들어온 공기가 잘 유지되고 순환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디딤-확산 숲'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도시 바람길 숲' 핵심 콘셉트입니다. 

새롭게 조성한 천안시 '도시 바람길 숲'은 총 13개 구간(천안축구센터, 천안 IC와 만남로, 시청 앞광장, 물총새공원, 번영로 근린광장, 삼성대로, 번영로, 백석로, 동서대로, 불당대로, 충무로, 장재천)입니다. 아직 '천안 도시바람길 숲' 정보가 부족해 전체 구간 중 어느 곳이 생성숲, 연결숲, 디딤-확산숲 역할을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지만, 천안 도심을 연결하는 주요 대로(삼성대로, 번영로, 쌍용대로, 백석로, 동서대로, 불당대로, 충무로)가 생성숲에서 만들어진 찬바람이 도심권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연결숲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도시 바람길 숲, 번영로가로숲>

천안시청을 나오는 길에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도시 바람길 숲' 안내판을 발견합니다. 원래 천안시민체육공원-천안시청-천안종합체육관'으로 이어지는 번영로는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대로변 가로수길로 보행자눈길을 끄는 곳이었는데, 이제 '도시바람길 숲, 번영로가로숲'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했습니다.앞서 잠시 설명한 바와 같이 번영로가로숲은 생성숲에서 만들어진 맑고 깨끗한 공기가 천안 도심 곳곳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연결숲 구간 중 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어떤 봄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 평소보다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주변을 관찰하며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번영로가로숲을 걸으면서 여러 식물 친구가 들려주는 3월 봄 이야기를 만납니다. 긴 겨울 동안 무채색이었던 공간이 서서히 다양한 색깔로 채색하는 중입니다. 화살나무는 겨우내 앙상했던 가지 위에 막 초록빛 잎을 막 틔우려 하고,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사인 산수유나무가 노란 산수유 꽃을 활짝 품고 있습니다. 목련 나무는 흰 목련꽃을 조금씩 조금씩 선보이고 있고. 번영로 옆을 흐르는 장재천 옆 버드나무는 언제 봐도 예쁜 연초록 꽃을 활짝 만개한 채 보행자를 반겨줍니다. 발 밑을 내려다보며 걷다가 우연히 만난 작고 앙증맞은 우리 야생화 점나도나물꽃은 도심 한복판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정말 오랜만에 길 위에서 만난 반가운 봄친구입니다. 

3월에 만난 천안 도시바람길 숲 사진


3월에 만난 천안 도시바람길 숲 사진


3월에 만난 천안 도시바람길 숲 사진


됴새▲ 천안 도시바람길 숲, 번영로가로숲

 


<도시 바람길 숲, 불당광장>

번영로가로숲 구간이 끝나고 길 건너 물총새 구간으로 연결되는 중간 지점에 새로운 도심 속 쉼터 공간이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바로 '도시 바람길 숲, 불당광장'입니다. 불당광장은 도시 바람길 숲을 구성하는 세 장소 중에서 연결숲을 통해 도심 안으로 들어온 공기가 잘 유지되고 순환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디딤-확산 숲' 공간 역할을 합니다. 말 그대로 사막 여행자에게 정말 중요한 오아이스처럼 도심 한 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초록 휴식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행자가 잠시 발길을 멈추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인 동시에, 천천히 불당광장 주변을 돌아보면서 식물생태에 배울 수 있도록 식물 이름을 배울 수 있도록 생태학습 공간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되어 불당광장 내 식물이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지만, 봄이 깊어가고 계절이 바뀌고 해를 거듭하면서 어떻게 변신을 계속할지 궁금해집니다. 

3월에 만난 천안 도시바람길 숲 사진


3월에 만난 천안 도시바람길 숲 사진


23
▲ 도시 바람길 숲, 불당광장


<도시 바람길 숲, 물총새공원>

번영로가로숲-불당광장-물총새공원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걸으면서 새롭게 단장을 마친 물총새공원을 만나는 시간을 갖습니다. 원래 물총새 공원은 빗물을 이용해 자연형 습지로 조성한 곳입니다. 도심 속에서 습지생태계가 복원하고, 야생동물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있는 일종의 생태 비오톱 역할을 하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앞서 만난 불당광장처럼 '디딤-확산 숲' 역할을 추가로 담당합니다. 

노란 개나리꽃 산책로를 걸으면서 물총새 공원에 어떤 변화가 어떻게 생겼나 살짝 들여다봅니다. 공원 곳곳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조명과 쉼터공간이 추가로 만들어졌습니다. 민들레 홀씨 모양을 본뜬 조형물도 이곳에서 뛰어놓은 아이들이 시선을 뺏기는 흥미로운 전시물입니다. 물총새 공원 안내도에 따르면 파고라쉼터와 관찰데크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없는 걸로 봐서는 앞으로 계속 만들어질 예정인가 봅니다. 그렇게 물총새 공원을 감상하면서 길을 걷다가 잠시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갖습니다. 제 옆에 다가와 날아다니는 나비 활동 모습을 지켜보며 봄기운을 한층 더 생생하게 만끽합니다. 

3월에 만난 천안 도시바람길 숲 사진


3월에 만난 천안 도시바람길 숲 사진


3월에 만난 천안 도시바람길 숲 사진


도시 바람길 숲, 물총새 공원▲ 도시 바람길 숲, 물총새 공원


<도시 바람길 숲, 장재천 구간>

천안 도시 바람길 숲 이야기는 계속 진행중입니다. 번영로가로숲-불당광장-물총새공원처럼 완성이 된 곳도 있고, 현재 공사가 진행형인 곳도 있고, 추가로 만들어질 장소도 남아 있습니다. 장재천 경우 완공을 마친 번영로가로숲-불당광장-물총새공원과 달리 여전히 개선 공사가 한참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24년에 '도시 바람길 숲, 장재천'까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하면 누구나 걷고 싶은 진짜 도심 속 산책길로 완성될 듯 싶습니다. 장재천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바뀔지, 도시 바람길 숲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여러모로 궁금합니다. 장재천이 새롭게 변신할 2024년을 응원합니다.

3월에 만난 천안 도시바람길 숲 사진


23▲ 현재 조성중인 도시 바람길 숲, 장재천 구간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