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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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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2023.03.22(수) 17:40:44하늬바람(dolmanggu@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새순들이 한껏 기지개를 켜며 피어나는 봄날,
가족들과 함께 온양민속박물관에 다녀왔어요.

온양민속박물관은 종합사립민속박물관으로서 한국인의 전통생활문화사를 한 눈에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약 2만평의 대지에 세 개의 전시실, 한 개의 기획 전시실,
야외 전시장, 야외 공연장, 구정아트센터, 뮤지엄샵, 뮤지엄 카페,
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를 갖추고 있어요.
상설전시실에서는 옛 선조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 약 10,000여점이 전시되어 있어요. 

대부분의 국립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지만 온양민속박물관은 사립박물관이다보니
입장료 부담이 살짝 있어요. 신분증을 지참한 아산 시민은 입장료가 1,000원이네요.
인근에 위치한 천안시민이나 충남도민에게도 일정액 할인 혜택이 있으면
더 자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방문해보니 전시 자료들이 자료들이 특색 있고,전시관 구성이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알차게 구성되어 있네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안내도 앞에서 인증샷~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건물과 외부 환경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문부터 본관 건물 입구까지
태극 문양으로 휘어진 경사로를 올라가면 본관이 나타납니다.

입장하면 1층부터 3층까지 '한국인 삶, 한국인의 일터, 한국 문화와 제도'를 주제로3개의 전시실이
갖추어져 있고, 1층 전시실에서는 우리 삶 속에 담겨있는 의·식 ·주 생활 문화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살펴볼 수 있어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축복 속에 태어나 유년기를 거쳐 성장하고 천생 배필을 만나 혼례를 치르고,회갑연을 맞고 제례를 치르기까지 관혼상제를 재현한 '한국인의 삶' 전시실을 둘러보는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의 모습이 참 다정합니다.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한국인의 식생활'을 주제로 한 전시실에는 각 지방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들이 전시되어 있고
뭐니 뭐니해도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의 주식인 각종 밥과 김치, 상차림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모형으로 잘 전시되어 있어요. 대부분의 박물관에 전시된 모형이 그렇듯 오래 전에 제작된 모형이라
요즘 모형에 비해 섬세함이 떨어진다는 점이 살짝 아쉽네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푸짐한 떡과 한과, 그 떡과 한과에 한국 전통의 멋을 더하는 다양한 떡살, 다식판 등이 흥미롭네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크고 작은 맷돌 중에 용의 머리와 넝쿨 무늬가 조각된 맷돌이 눈에 띄네요.
용의 입에서 갈린 액체가 흘러나오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나무로 제작된 국수틀도 신기합니다. 음식 준비의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던 옛 시절,
선조들의 지혜와 수고로움이 함께 느껴집니다.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한국인의 '주생활'을 주제로 한 전시실에는 안채와 대청, 사랑채가 이어져 조선시대
여성과 남성의 공간을 살펴볼 수 있어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부엌을 재현한 공간에서는 아궁이, 부뚜막, 가마솥, 화로, 부지깽이, 손풀무 등을 살펴 볼 수 있고
오늘날과 모양은 같지만 무게가 엄청났을 것 같은 석쇠, 뜨거운 물에 삶아낸 떡이나 국수,야채를
건지는데 사용한 구멍 뚫린 나무 재질의 '곰박'이라는 주방 기구도 신기합니다.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도룡뇽이 표주박 안을 들여다보는 해학적인 형상을 한 고려시대의 '도룡뇽 표주박',
복을 기원하는 '문자문 표주박', 사군자 중 하나인 국화의 절개를 담은 '국화문' 표주박,
표주박 형태 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는 불로장생과 이상형을 상징하는 '복숭아문' 표주박 등
화려한 표주박도 전시되어 있어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의생활'을 주제로 한 전시실에서는 옛 의상들과 모자, 신발, 노리개, 댕기, 비녀, 떨잠 등
각종 장신구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선조들의 의생활을 잘 살펴 볼 수 있는데 '운혜'라는 여자들의
비단신의 문양은 현대적인 감각과도 이질감이 없어 보여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조선시대 정조 대왕이 착용한 의전용 투구와 갑옷입니다.
왕실 금속 공예 기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현존하는 투구 중 거의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유일한 투구라고 합니다. 갑옷은 어깨 위에는 도금한 사조룡,
앞뒷면 아래에는여의주를 바라보는 사조룡과 해와 달을 배치하고 호랑이가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장식을 붙였는데 빨강과 파랑, 금빛이 도는 담비털과 금장식이 잘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2층 전시실의 주제는 '한국인의 일터' 입니다.
선조들의 주요 산업이었던 농업과 관련된소장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어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생소한 전시품들을 보며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을 것 같아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가을 수확과 관련된 농기구들, 나무 뒤주, 씨아, 물레 등 목화에서 솜을 틀기까지
쓰이는 도구들도 볼 수 있어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강이나 하천,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구들과 떼배와 어선도 전시되어 있고
대장간의 모습도 재현되어 있어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공예'를 주제로 한 3층 전시실에서는 화각공예, 자수 공예, 종이공예, 목공예, 자개 공예 등
선조들의 정교하고 예술적인 공예품들의 진수를 만날 수 있어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단순한 형태를 자랑하는 전라도의 반닫이, 나뭇결 자체로 아름다운 먹감나무 문갑입니다.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황금과 나전칠기로 장식된 말안장은 그 영롱한 빛이 아직도 은은하게 빛납니다.

'민속 신앙과 놀이' 전시실에서는 민속 신앙과 놀이에 관련된 흥미로운 전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편종, 편경과 같이 궁중 제례악에 쓰이는 희귀한 악기들도 볼 수 있고 각 지역의 다양한 탈놀이를 대표하는
각양각색의 탈들도 관람할 수 있어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1층 중앙에 위치한 뮤지엄샵을 방문했어요.
전통의 미와 현대적 실용성이 잘 녹아든 상품들이 많아요, 
전국 어디를 가든 비슷 비슷한 상품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느낌입니다.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유아들을 위한 체험으로 팽이놀이, 인형 키링 만들기, 도깨비등 만들기,
만화경 만들기, 꽃놀이 모빌 만들기가 있는데요. 뮤지엄샵에서 재료를 구입하고 
박물관 1층에 마련되어 있는 '뮤지엄 테이블' 에서 박물관 선생님과 함께 '뮤지엄 키트'를 
만들 수 있어요. 체험은 토, 일요일에만 운영되고 운영 시간은 13:00~16:30분입니다.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전시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앞 마당에서 팔방놀이를 하는 화목한 가족의 미소가
봄 햇살보다 더 찬란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 형제 자매들과 함께 한 놀이의 즐거운 추억은
평생을 가지요. 아이들에게 '놀이'란 그 시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지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노란 산수유도 벙글고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진달래도 막 꽃잎을 펼쳐내기 시작하네요.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고려시대 석조여래입상을 지나 한국의 전통 연못을 품은 정각으로 걸어가는 
아빠와 딸의 모습이 봄 볕 만큼이나 따스합니다.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너와집, 연자방아, 단청이 화려한 비각, 솟대와 장승,
바람에 새살대는 대숲과 키 큰 나무들, 너른 잔디밭이 펼쳐지는 야외 전시장은
다른 박물관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호젓한 여유로움을 가져다 줍니다.
비밀의 정원인 듯 이어지는 박물관 안 오솔길.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온양민속박물관 설립자 김원대 선생의 호를 따서 지은 '구정아트센터'입니다.
충무공의 땅이라는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지붕을 거북선처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시회,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봄, 여름, 가을, 겨울, 다른 풍경을 자랑하는 야외 공연장입니다.

구정아트센터 옆으로 '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와 'Cafe 온양' 건물이 있어요.
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아산시가 지원하는 
센터로 지난 2년간 공예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 작가 발굴, 공예 소재 연구,
네트워크 전시, 공예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고, 
'마무리, 또 다른 시작'이라는 타이틀로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어요.
전시 기간은 오는 3월 27일까지이고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합니다. (문의 041-542-6603)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옛, 꽃 피어난 삶',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봄놀이 사진

박물관 카페는 통창 너머로 박물관의 아름다운 정원을 품어 여유로움이 가득하고
카페 안에서도 기획전이 열려 멋진 공에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어요.
음료나 디저트 가격은 일반 카페 수준이고 퀄리티는 일반 카페 그 이상입니다.
운영 시간은 월요일 휴무, 화~일요일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우리 겨레 고유의 얼과 슬기가 담긴 자랑스런 전통 문화를 감상할 수 있고 
드넓은 정원의 자연 속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으며, 우수한 공예 문화의 전통을 이어가는 
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 그리고 온전히 힐링할 수 있는 공간 카페 온양까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온양민속박물관!  매력 만점의 박물관입니다.  



▣온양민속박물관 
충청남도 아산시 충무로 123
041-542-6001~3
화요일-일요일 (월요일 휴관)
10시 개관
17시 30분 폐관(16시 30분 매표 마감)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전시관람
운영 시간 10:00~16:00
소요시간 30분~1시간
예약/문의 041-542-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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