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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덕사 설경에서 만난 의병 최익현 선생

순국선열 면암 최익현선생

2023.02.20(월) 22:47:32킴보(kimvo9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모덕사 설경에서 만난 의병 최익현 선생 사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커갈수록  
봄이 오면 새하얀 눈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커져만 갑니다.

올 겨울 초 
충청도에는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렸는데 
그때 담아둔  풍경을 꺼내보고
겨울이 끝나가는 아쉬움을 달래야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설경이 아름다웠던 
청양 모덕사입니다.

아름다운 설경만큼
슬픈 역사를 품은 인물의 이야기도 함께합니다. 

모덕사 설경에서 만난 의병 최익현 선생 사진

청양 모덕사로 가는 길 만난
우목저수지입니다. 
저수지는 꽁꽁 얼어있고 
그 위로 새하얀 눈이 쌓여 있습니다.

우목저수지 너머  보이는 저곳이 바로
모덕사입니다.

지난 가을 공주 구절초를 보러 구룡사로 가던 길
아름다운 모덕사를 가을에 두번이나 방문했는데 
눈이 오면 고즈넉한 풍경이 아름다울 듯해서 
눈소식이 있던 날 방문했습니다.

모덕사 설경에서 만난 의병 최익현 선생 사진

이곳의 입구인 홍살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이곳으로 오기에 
홍살문을 통과해 오는 이는 별로 없을 듯합니다.

모덕사 설경에서 만난 의병 최익현 선생 사진

먼저 사진 속의 모덕사가 어떤 곳인지 알아야겠죠?

모덕사는 조선말기 대학자이며 
의병장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노력한 
면암 최익현선생의 얼을 재조명하고 되새기고자 
마련된 곳입니다.

위 사진 속의 공간이 바로
면암 선생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사당입니다.

모덕사 설경에서 만난 의병 최익현 선생 사진

고종 황제의 밀지 가운데
'간우공극 모경숙덕':
나라 일이 어지러움에 경의 높은 덕을 사모하노라의 
문구 중 오 덕자를 취하여 현액하였습니다.

매년 음력 9월 16일 모덕회 주관으로 향사합니다. 

모덕사 설경에서 만난 의병 최익현 선생 사진

춘추각입니다.
면암선생의 서적 서간문 등을 보관하고 있는 곳입니다.
제사용 집기 등을 보관하는 제기실 성격의 건물입니다.

모덕사 설경에서 만난 의병 최익현 선생 사진

오래된 배롱나무가 있는 이곳은 
중화당입니다.
1900년 경기도 포천에서 정산으로 이사하여 기거하셨던 고택이며
당시 일본에 의해 가택연금 중에 계셨으나
1906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다할 것을 결심하고
헌병의 감시를 피하여 야간을 틈타 떠난 곳입니다. 

의병봉기 전까지 살던 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년 여름  배롱나무 꽃이 피는 여름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모덕사 설경에서 만난 의병 최익현 선생 사진

문밖에서 바라본 성충사입니다.
면암선생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는 영당입니다.

매년 양력 4월 13일 청양군 주관 
제향을 진행합니다.

모덕사 설경에서 만난 의병 최익현 선생 사진

눈이 펑펑 내리던 순간 잠시
저도 그곳에서 눈과 함께 기록을 남겨봅니다.

펑펑 내리는 눈을 보니
일기예보를 보며 
달려온 보람이 있네요

모덕사 설경에서 만난 의병 최익현 선생 사진

성충사 앞에는 
성충대의의사비가 있습니다.

내용을 아래와 같습니다.

팔도의 동포사민들에게 고함
아! 슬프도다! 오늘의 국사를 차마 어찌 말하랴.
옛날 망국에는 종사만이 무너지더니
오늘의 망국에는 인종마저 함께 무너지는구나 

우리 삼천만 인민이 이제 모두 노예가 되니
남의 노예가 되어 살기란 곧 죽음만 같지 못하다.

하물며 당당한ㄴ 이 대한자주지민이 구차하게
고개 숙여 저 원수밑에서 하루의 삶을 구한다면
어찌 죽음보다 나으랴.

우리나라는 토지도 인민도 정치도 모두 우리의 자립이요. 자주였다.

모덕사 설경에서 만난 의병 최익현 선생 사진

저수지를 품은 
모덕사를 하늘에서 담아봅니다.

의병 활동을 하다
관군과 대치하자 
동족과 피를 볼 수 없다며
스스로 붙잡혀 일본의 쓰시마 섬에서 감옥살이를 하다 
1906년 세상을 떠난 최익현 선생을 떠올려 봅니다. 

평화로운 모덕사의 풍경이 
아픈 역사와 너무나 상반되어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곧 삼일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충남의 독립운동가들도 있지만
최익현선생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의병도 많습니다.

오늘의 우리가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목숨을 바꿔 지키려 했던 노력이 있었기
가능한게 아니라 다시 생각해보며
그들이 꿈꾸던 평화로운 오늘을 
더욱 열심히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덕사
충남 청양군 목면 나분동길 12
무료관람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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