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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날 떠나기 좋은 부여 여행, 정림사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2022.09.14(수) 19:37:05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 날 떠나기 좋은 부여 여행, 정림사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사진

가을 날 떠나기 좋은 부여 여행, 정림사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사진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

부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부여에 오면 딱 그 말이 생각난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그 면모들.

처음 부여를 마주한 것은 10년 전이었다. 부여는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느낌이 든다.
그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나에겐 그것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변하지 않은 것이 어디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비가 보슬보슬 오기 시작할 무렵에 길을 나섰는데 정림사지에 도착했을 땐 말끔해진 하늘에 머쓱해질 정도다.

궁남지에서 도보로 16분 거리에 자리한 정림사지는 삼국시대 백제의 사찰터로 알려진 곳이다.
백제는 도읍을 세 번이나 옮겼다. 첫 번째는 위례성, 두 번째는 지금 충남 공주가 있는 웅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곳 부여, 그때 이름으로는 사비다.

가을 날 떠나기 좋은 부여 여행, 정림사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사진

가을 날 떠나기 좋은 부여 여행, 정림사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사진

백제 시대 사찰인 정림사. 그 터만 있는 자리라고 해서 이곳을 정림사지라 부른다.
물론 입장료는 있다. 성인은 1,500원, 청소년은 900원, 어린이는 700원.
하지만 그린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고, 지역 주민은 할인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또 무료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야간에 관람하는 것.

- 관람료: 성인 1,500원, 청소년 900원, 어린이 700원
- 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과 추석 연휴
- 관람 시간: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1시간 전, 정림사지 30분 전 입장 마감)
- 야간 관람(정림사지만 관람 가능): 3월부터 10월까지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무료 관람

가을 날 떠나기 좋은 부여 여행, 정림사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사진

가을밤이면 특히 이곳을 와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올해는 9월 16일 금요일부터 9월 25일 일요일까지
부여 문화재 야행이 열리기 때문. 행사 이름도 귀엽다.

'정림아! 사비로 와!'

사비는 앞서 말했듯 백제의 마지막 수도를 말한다.
문화재 야행답게 이번 행사는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린다.
가을밤의 달콤한 산책이라고나 할까?

가을 날 떠나기 좋은 부여 여행, 정림사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사진

가을 날 떠나기 좋은 부여 여행, 정림사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사진

정림사지 중앙으로 가면 국보 9호로 알려진 정림사지 5층 석탑이 나온다.
이 석탑은 백제가 부여 사비로 도읍을 옮긴 후 처음 세운 석탑이다.
화강석으로 단단히 세워진 이 석탑의 높이는 약 8.33m에 달한다.
7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백제 역사에 비한다면 오늘날 남아 있는 백제 문화유산은 그리 많지 않다.
그중 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정림사지 오층 석탑은 국보 11호로 지정된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과 더불어 
2기만 남아 있는 백제시대 석탑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일까. 그 모습이 제법 위풍당당하다.

가을 날 떠나기 좋은 부여 여행, 정림사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사진

가을 날 떠나기 좋은 부여 여행, 정림사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사진

이제 석조여래좌상으로 가보자. 꽤 독특하다.
마멸이 심하지만, 전반적인 형체는 꽤 또렷하다.
이 불상은 고려 시대 만들어진 불상이라고 한다.
즉 백제 시대를 지나 고려 시대까지 꽤 번창한 사찰이라는 셈이다.

화재로 인해 심하게 마모된 것이고, 형체만 남아 있는 것.
불상 머리 위에 쓴 보관은 후대에 자연석을 그대로 올린 것이라고 한다.
불상의 두상도 후대에 제작하여 올린 것.
즉 불상의 머리와 관은 후대에 복원한 것이며,
현재 이 석조여래좌상은 보물 제108호로 지정되어 있다.

가을 날 떠나기 좋은 부여 여행, 정림사지와 정림사지 오층석탑 사진

오랜만에 진득하게 부여의 매력을 만끽했다.
천오백 년 전 백제의 수도였던 곳인데
지금도 여전히 백제가 살아 숨 쉬는 것 같다.

여전히 부여는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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