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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가 제철인 서천 마량포구

맛과 건강을 낚는 주꾸미 낚시

2022.09.13(화) 07:09:10라미스리(sms1108 @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고장 충남은 서해를 끼고 있어 수산물이 풍부하다. 매년 이맘때면 보령과 서천 지역의 항·포구는 주꾸미를 낚고 주꾸미 맛을 즐기기 위한 낚시객과 여행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한 주꾸미 금어기(禁魚期)(매년 5월~8월)가 끝나고 드디어 주꾸미 낚시가 시작되었다.

태풍이 지나가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친구와 함께 서천 마량으로 주꾸미 낚시를 떠났다.

주꾸미가 제철인 서천 마량포구 사진▲  낚싯배 승선을 기다리는 낚시객들

이른 새벽에 도착한 마량포구에는 만선의 부푼 꿈을 품고 낚싯배에 오르려는 낚시객과 이들을 태우려는 낚싯배로 인해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마량포구는 해돋이와 성경 전래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주꾸미를 잡는 방법은 소라방을 이용한 주낚과 에기(새우 모형의 인조 미끼)를 이용한 낚시 방법이 있다. 봄철에는 알을 품은 주꾸미가 산란을 위해 소라껍데기에 들어가는데, 이 습성을 이용하여 잡고 가을철에는 에기를 이용해 낚시로 잡는다. 오늘은 에기를 이용한 가을 주꾸미 낚시를 소개하려 한다.

주꾸미가 제철인 서천 마량포구 사진주꾸미 낚시를 위한 에기 채비

낚싯배에 오르기 전에 채비를 점검한다. 채비는 간단하다. 맨 아래 봉돌을 달고 에기를 연결하면 된다.


주꾸미 낚시는 방파제에서 하는 방법도 있으나 대부분 배를 타고 연안 근처에서 선상(船上)낚시 형태로 즐긴다. 낚시 방법이 어렵지 않아 초보자나 여성,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낚시 장르다. 그로 인해 최근 몇 년 사이 낚시객이 부쩍 늘었다.
항구에서 배를 타고 잠시만 나가면 낚시를 즐기는 낚싯배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주꾸미가 제철인 서천 마량포구 사진▲ 바다 위에 펼쳐진 배들의 모습

선상낚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소정의 비용을 내고 낚싯배를 이용하는 방법과 개인 소유의 레저 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오늘은 레저 보트를 이용한 낚시를 하려고 한다.
 

주꾸미가 제철인 서천 마량포구 사진
▲ 주꾸미 낚싯배

주꾸미가 제철인 서천 마량포구 사진▲ 레저보트인 소형 고무보트

배에 오르기 전 구명복 착용은 필수다. 안전 상태를 점검 후 드디어 항구를 나선다. 잠시 배를 달려 적당한 곳에 멈추고 채비를 내린다. 

오늘은 예감이 좋다. 배 위에서 낚싯줄을 내리고 잠시 기다리면 살짝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때, 낚싯줄을 감아올리면 어렵지 않게 주꾸미를 만날 수 있다.

주꾸미가 제철인 서천 마량포구 사진▲ 올해 첫 주꾸미

드디어 주꾸미가 에기를 타고 올라왔다. 반가운 첫 주꾸미다. 연신 낚싯줄을 내리고 올리고 반복하다 보니 어망이 묵직해진다. 두 시간 동안 약 30여 마리의 주꾸미를 잡았다. 
 

주꾸미가 제철인 서천 마량포구 사진
▲ 먹물을 내뿜으며 올라오는 갑오징어

간혹 갑오징어도 잡히는데, 주변 배에서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이 나면 갑오징어를 낚은 것으로 보면 된다. 반갑기도 하지만 갑오징어가 내뿜는 먹물에 놀라서 피하며 내는 행복한 비명이다. 주꾸미에 비해 갑오징어는 먹물을 많이 내뿜는다.

 

주꾸미가 제철인 서천 마량포구 사진▲ 싱싱한 서해안 주꾸미

어느새 시간이 오후로 접어든다. 오늘의 조과는 대략 주꾸미 50여 수와 갑오징어 3마리다. 슬슬 철수를 생각해 본다. 이른 아침 출조로 인해 피곤하기도 했지만 먹을 만큼 잡았다는 생각에 미련을 접고 철수를 결정한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낚시장르다 보니 남획되어 어족 자원이 점점 고갈되어 간다고 한다. 과연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주꾸미 낚시를 즐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원 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으나 가장 좋은 방법은 먹을 만큼만 잡는 것인데 욕심으로 인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주꾸미가 제철인 서천 마량포구 사진
▲ 철수 중에 바라본 마량포구의 모습 
 

주꾸미가 제철인 서천 마량포구 사진▲ 현장에서 맛보는 주꾸미 라면

포구에 도착하여 배를 정리한 후 점심식사로 즉석에서 주꾸미 라면을 끓인다. 라면과 어우러진 탱글탱글한 주꾸미가 피곤함을 잊게 한다.
'바로 이 맛이야!'
간단하게 라면을 먹고 집으로 향한다.
 

주꾸미 요리는 삼겹살과 함께 볶아 먹는 쭈삼불고기가 대표적인 요리 방법이다. 그 외에도 샤브샤브로 먹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쉽고 맛나게 먹는 방법은 주꾸미 라면이다.

주꾸미가 제철인 서천 마량포구 사진
▲ 주꾸미 야채 볶음

오늘은 주꾸미 야채 볶음에 도전해 본다. 각종 야채와 어우러진 주꾸미가 감칠맛을 내며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 

가을에 잡히는 주꾸미는 봄에 잡히는 주꾸미보다 타우린 등 영양소가 더 풍부하며 특히 여성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 서해안은 주꾸미가 제철이다.
가을 여행 삼아 서해안을 방문하면 어느 항·포구에서도 쉽게 주꾸미 맛을 볼 수 있다.
주꾸미 낚시에 도전해 보고 주꾸미 맛과 함께 건강을 낚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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