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외형을 뽐내는 덕산의 이곳은 2021년 4월 사립박물관으로 등록된 덕산세계인형박물관입니다.
예산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니 언젠간 한번 와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친구와 방문해보게 되었어요.
20년 가까이 세계 각국의 인형을 수집해 온 부부가 호텔이던 건물을 유럽의 성 같은 이국적인 모습의 박물관으로 변신시켰습니다. 앤틱, 비스크, 구체관절인형 등 25,00여 점의 세계 각국 인형이 전시돼 있어 인형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대요.
입장권을 끊고 들어서니 박물관에서는 시대별·국가별·문화별 다양한 인형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층 - 인형공방, 인형공방작품,창작인형 기획전시,
2층 - 아프리카, 아시아, 에스키모, 라틴아메리카, 유럽 인형 등 세계인형
3층 - 엔틱과 빈티지 그리고 현대 인형 등
어릴 적 가지고 놀던 것과 비슷한 인형도 있고, 사고 싶었는데 못 샀던 그런 추억의 인형들도 있고, 약간은 으스한 느낌이 드는 인형도 있어요.
예당호 출렁다리나 봉수산 수목원 같은 여느 예산 명소에 비해 취향을 조금 타는 박물관이라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이 이렇게 수많은 인형을 수집하기까지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는데, 의외로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인형들이 아닐까 생각되었어요.
사립박물관이지만 충남과 연계한 전시회와 예산군의 자랑 윤봉길 의사 인형도 있네요.
세계인형들 사이에 낯익은 인물이라 더 눈에 띄는 듯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액자에는 이웃 지역인 홍성의 김좌진 장군, 청양의 최익현 선생님도 보입니다.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차로 5분 정도만 가면 윤봉길 의사가 계셨던 도중도, 충의사 등이 있으니 함께 가보면 좋겠네요.
2021년 한국 박물관협회 "길 위의 인문학" 주제는 윤봉길 의사(10살 윤봉길)였다죠.
열 살 되던 해 일제 치하 아래 일본식으로 교육하던 학교를 단호히 그만두고 조국 독립을 위한 길을 가기로 결심한 소년! 덕산 세계 인형 박물관은 예산의 윤봉길, 황새, 온천 요정, 의좋은 형제, 사과 요정 등의 캐릭터를 담고 있습니다.
꼭대기 층부터 시작해 지하 1층을 내려가 보니 동굴 벽화가 있습니다.
뭐랄까요... 무슨 컨셉인지는 모르겠지만 정형화되어있지 않다는 점은 좋았고, 길도 미로처럼 형태도 독특했습니다. 그냥 전시된 것보다 더 가깝게 인형들을 볼 수 있었어요.
친구나 저나 인형에 그다지 관심은 없는 편이라 기대는 안 했습니다만, '인형도 나라마다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하며 잘 구경하고 왔네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은 어떤 스타일일까? 염두에 두며 둘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운영시간 : 평일 10시~18시, 주말 10시~17시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신평1길 14-7
0507-1363-5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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