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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상가’와 새로운 도전

생생현장리포트 - 한수미 당진시대 취재부장

2022.06.15(수) 16:18:25도정신문(scottju@korea.kr)

‘신설상가’와 새로운 도전 사진


당진시대 신문에서는 <신설상가> 코너를 매주 운영하고 있다. 새롭게 오픈하는 곳의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하는 코너다. 몇 년째 신설상가 코너를 맡아 취재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당진에서 나고 자라 이곳에서 일하는 청년,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당진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찾은 이주민,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중년 등. 모두 다른 이유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얼마 전 신평면 금천리에 작은 빵집(달빵804)을 문 연 부부를 만났다. 부부는 35년 동안 빵을 만들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부산에서 터를 잡고 빵집을 운영한 부부가 연고 없는 당진을 찾게 됐다. 버터나 크림 등이 가득 들어간 자극적인 빵이 아닌 오랜 시간이 걸려 만들더라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서다. 

혹시라도 임대료가 비싸 건강한 빵을 만들지 못할 것을 우려를 해 시내가 아닌 작은 동네에 자리를 잡았다. 부부는 “하루에 단돈 만 원어치의 빵을 팔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제 잘 되든, 망하든 당진에서 살아야지 않겠냐는 부부는 당진에서 난 재료로 빵을 만든다. 당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부부가 지역을 대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느꼈다.

또 하루는 독일베이커리를 다녀왔다. 독일베이커리는 독일빵집 심중섭 대표가 오랜 꿈이었던 카페다. 독일빵집은 지난 한 해 17만 명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꽈배기 맛집이다. 독일빵집이 유명해지기 전부터 취재해 왔기에 심 대표가 얼마나 그 꿈을 이루고 싶었는지 알고 있었다. 

다른 날은 면천에 있는 파스타 가게를 갔다. 덕부엌의 이덕순 대표는 화가다. 하지만 평생 살아 온 도시는 그에게 피곤함을 줬다. 시골로 가자는 마음으로 찾다가 당진의 면천을 알게 된 후 이곳에 작은 파스타집을 문 열게 됐다. 이 대표가 꿈꾸는 곳은 성공한 파스타집이 아니다.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가 형성되고 이곳에서 새로운 문화가 피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문을 열고 문화인들이 모인다고 한다. 한 사람에 의해 마을이 달라질 수도 있구나 싶었다. 

내가 신설상가 취재를 좋아하는 이유다. 취재하지 못했더라면 듣기 어려운 사장님들의 이야기들. 그 이야기를 전하고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독자들에게 전한다. 단순히 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과 철학에서 많은 것들을 배운다. 새로운 희망을, 도전의 용기를 매주 취재하면서 얻고 있다. 미약하지만 기사를 통해 이들의 시작을 매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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