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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 강연, 현장, 사람이 만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

내포 길 위의 인문학 제1차 기행, 충청수영과 충남의 해양방어

2022.05.26(목) 01:15:31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충남도서관이 연중기획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충남도서관 프로그램은 바로 '내포 길 위의 인문학'입니다. 『강연, 현장, 사람이 만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이란 타이틀을 가진 이 프로그램은 강의와 현장답사를 결합한 충남 역사 기행 프로그램입니다.
『내포 길 위의 인문학』은 오전 강연을 통해 현장에서 만나게 될 주제와 이야기에 대해 사전 학습을 하고, 오후 일정 동안 현장학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2022년에 진행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은 총 4차에 걸쳐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룹니다.  

▶제1차 (5월 25일) : 충청수영과 충남의 해양방어 (보령) 
▶제2차 (6월 15일) : 세계문화유산과 함께 하는 백제문화의 자존심, 정림 사지 (부여)
▶제3차 (9월 21일) : 백제금동대향로를 통해 본, 문화강국 백제 (부여)
▶제4차 (9월 21일) : 서천 남산놀이의 역사 (서천)

 23▲ 충남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 강연, 현장, 사람이 만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

충남도서관 바로 옆에 있는 문화교육동에서 '제1차 기행 : 충청수영과 충남의 해양방어'가 막을 엽니다. 제1차 기행은 보령문화원 황의호 원장님 지도와 안내를 받아 진행합니다. 먼저 오전 강의를 통해 고려말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중요하게 강조되기 시작한 충남 일대 해양방어 역사, 그 과정에서 역사 속 주요 무대로 등장한 충청수영성, 보령에서 왜구 침입 방지를 위해 세종 12년에 축성한 보령 읍성에 대해 사전 안내를 받습니다. 아울러 충청수영성을 출발해 보령읍성로 가는 길 위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보령 역사 이야기도 배우는 시간을 가집니다.  

23▲ 제1차 기행 충청수영과 충남의 해양방어 : 오전 강연 현장

오전 강연에 들은 내용을 토대로 드디어 본격적인 역사기행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장소는 충남 해양방어 중심지인 충청수영성입니다. 오늘 강연을 듣고나서야 충청수영 이름에 담긴 의미와 무게감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오천성이란 이름으로 불려 온 탓에 이곳이 경상수영, 전라수영과 같이 충청도 해양방어를 총지휘했던 조선 수군 핵심기지라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방문 때 놓쳤던 흥미로운 충청수영성 이야기를 배울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정약용 선생님 흔적도 직접 대면할 수 있었고, 아울러 임진왜란 당시 칠천량 해전 대패로 조선수군이 괴멸한 이후, 명나라 수군 선봉대로 출전한 유격장군 계금이 도착한 장소가 바로 충청수영성이란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흔한 비석으로 치부하고 흘려보냈던 현장이 역대 수사 공적비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일제강점기 이후 갯벌 매립으로 사라져버린 옛 군선 정박 현장을 새롭게 발견하며 바라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충남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 강연, 현장, 사람이 만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 사진

충남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 강연, 현장, 사람이 만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 사진

충남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 강연, 현장, 사람이 만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 사진

23▲ 충청수영성 : 정약용 선생님, 명나라 계금 장군, 역대 수사 공적비, 옛 군선 정박지 추정장소

충청수영성을 출발해 보령읍성으로 가는 도중에, 충청수영성 인근에 있는 주요 보령시 역사유적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황의호 원장님 안내와 해설을 들으면서 1866년 병인박해 당시 보령 충청수영에서 사형을 집행한 순교성인 5인을 기리는 갈매못 성지, 그리고 토정비결로 유명한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인 이지함 선생 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충남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 강연, 현장, 사람이 만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 사진

23▲ 길 위에서 만난 보령 일대 역사 유적지 : 갈매못 성지 (위), 토정 이지함 묘(아래) 

세종 12년에 왜구 침입을 대비하기 위해 축성한 보령읍성에 도착합니다.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보령읍성 남문에 모여 황의호 원장님의 현장 강의를 듣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보령읍성 길이는 880m에 불과하지만, 보령읍성 유적 현장을 거닐면서 걷기 좋은 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산책하는 시간을 갖지는 못하고, 대신 남문 일대에 남아있는 보령읍성 유적 현장만 간단하게 둘러보면서 이곳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충남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 강연, 현장, 사람이 만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 사진


충남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 강연, 현장, 사람이 만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 사진

23▲ 보령시 주포면 보령리에서 만난 보령읍성 이야기

읍성을 출발해 충남도서관으로 되돌아오는 길 도중에 여러 흥미로운 보령 속 역사현장을 만납니다. 조선 후기에는 특히 지방 장시가 발달을 했는데, 홍주·결성·보령·청양·대흥·오천 일대 보부상이 한데 모여 서로 단결하고 협력하기 위해 원홍주 등 6군상무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당시 보부상 관리를 위한 사무소 역할을 하던 임소 현장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독립운동사, 특히 항일 무장투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인 김좌진 장군 묘를 둘러보는 현장답사 일정도 같이 진행했습니다.  

충남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 강연, 현장, 사람이 만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 사진

2▲ 길 위에서 만난 보령 일대 역사 유적지 : 홍도원 보부상 유적지 (위), 김좌진 장군 묘(아래)

개인적으로 전문가 해설을 통해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까지 충남 일대 해양방어 역사와 충청수영성이 지닌 진짜 의미를 배울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울러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기 쉽지 않았던 보령 일대 여러 유적지를 같이 둘러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 남아 있는 2-3-4차 일정 역시 선착순 예약 방식이라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확실한 보장은 없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부여와 서천에서 펼쳐지는 길 위의 인문학 기행을 꼭 다시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23▲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충남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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