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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어머니길 따라 봄을 걸어봅니다.

청양 칠갑산

2022.05.20(금) 13:02:43안개비(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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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갑산에서


봄이 깊어가는 어느 날, 싱그러운 초록을 가득 안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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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로 안내


오늘 오르는 코스는 칠갑산의 여러 탐방로 중 가장 편하고 빨리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산장로입니다.
이 코스는 역사·문화가 담겨있고, 칠갑산이라는 노래로 어머니의 한을 표현하여 더 유명해진 칠갑산을 가장 잘 표현한 곳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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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익현 선생 동상


칠갑산 산장로를 오르기 위해서 찾은 곳은 청양군 대치면에 있는 칠갑광장이라는 곳입니다.
칠갑광장에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헌신하였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동상이 자리합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선생의 신위가 모셔진 모덕사가 있으니, 하산 후 방문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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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갑광장


최익현 선생의 동상을 뒤로하고 바라본 칠갑광장의 아담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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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밭 매는 아낙네상


10여 년 전 이곳에 오면 "콩 밭 매~는, 아~낙~네~~야~ ..." 하고 계속 울려 퍼지던 칠갑산 노래는 들리지 않고 이렇게 호미 든 콩밭 매는 아낙네 상이 그 기억을 대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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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갑산 어머니길


그리고 그 아낙네를 우리네 어머니상으로 표현한 칠갑산 어머니길이 칠갑산 정상 전까지 함께 합니다.
이 길은 한평생 어머니로 살아가는 여인의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 그리움을 담고 있네요. 
그 길을 조용히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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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날 어머니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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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쭉 핀 길


연분홍으로 환하게 피어난 꽃길을 걷는 기쁨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그런 감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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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남


'회초리를 든 두 손 위로는 자식을 향한 사랑과 기대감이 가득하였음을 이제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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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전 200m의 계단 길


만만찮은 세상살이, 이런 가파른 길이 나타나면 참 힘들고 화도 나겠지만, 그런 과정을 겪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에 감정을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힘의 바탕이 되었던 어머니의 회초리를 이제야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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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


'시집간 딸을 향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에 콩밭을 매는 어머니는 포기마다 눈물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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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진 꽃잎


자신과 같은 삶을 살아갈 딸에 대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에 오죽하면 콩밭 포기 포기마다 떨어지는 어머니의 눈물을 함께 심었다고 표현했을까요... 
어머니의 삶이 그토록 힘들고 험난했던 그 시절을 잊고 사는 제 자신을 꾸짖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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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움


'어머니가 그 힘든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은 삼 형제와 딸자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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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 가득한 길


오로지 자식을 위한 마음 하나로 살아오셨을 어머니는 자식들과 손잡고 웃으며 밭으로 향하던 길을, 오늘은 홀로 걸으며 그때의 기억으로 잠시 나마 힘든 시간을 잊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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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


'지금 내 곁에 있음에도 어머니가 그리운 것은, 내가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어머니가 늙어가기 때문이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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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가득한 칠갑산


초록이 가득해지는 봄은 기다림과 함께 막연한 그리움이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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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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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2


칠갑산 어머니길
따라 봄을 걷다 보니, 어느새 칠갑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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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는 길


우리네 어머니가 살아오신 삶이 곧 우리의 삶이고, 그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이들이 우리라는 생각을 잊지 않고 살아야겠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칠갑산 어머니길 따라 봄을 걸어봅니다.


☞ 칠갑광장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한티고개길 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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