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로의 역사 기행, 부여의 ‘서동요 테마파크’
2022.04.26(화) 22:57:27들꽃지기(psh3441@hanmail.net)
‘선화공주니믄
남 그스지 얼어 두고
맛둥 바울
바매 몰 안고 가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시집가서, 밤마다 몰래 서동과 만난대요.)
백제 제 30대 무왕 서동이 신라 진평왕의 딸인 선화공주를 아내로 삼기 위해 지었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향가 ‘서동요’이다. 드라마 ‘서동요’는 바로 이 향가의 주인공인 서동과 선화공주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드라마 ‘서동요’를 촬영하기 위해, 충남 부여군 충화면에 있는 아름다운 풍광의 가화저수지에 인접해 서동요테마파크라는 촬영지를 조성하였다. 주로 백제를 중심으로 왕궁과 마을이 옛날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 천천히 여유 있게 둘러보면, 백제를 느끼고 사극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분 정도 걸어서 입장권을 구입하고(어른/2000원, 아이/1000원, 단체는 할인이 되고, 부여군민이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등등 무료입장의 경우도 많아요.) 입구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큼지막하게 서동요테마파크 안내도가 있으니 참고하면 둘러보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드라마 ‘서동요’는 2005년 9월 5일 ~ 2006년 3월 27일까지 방영되었으며, 이 드라마가 지닌 의미는 그동안 우리의 역사 속에서 조연에 불과했던 백제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드라마라는 점이다.
서동요 촬영지인 서동요테마파크는 약 1만여 평의 대지 위에 조성된 오픈세트장은 크게 세 군데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오늘날의 과학기술 연구소 격인 태학사와 백재왕궁, 귀족거주지, 서민촌 등이 있다.
<백제왕궁> 중국의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여 이를 백제화하고, 다시 왜나 가야에 전수해 고대 동아시아 공유문화권을 형성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곳답게 왕궁은 화려하고 위엄이 있는 모습이다.
<귀족거주지> 귀족들의 힘이 강력했던 백제였기에 그들의 거주지도 부와 권력, 문화가 함축된 건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왕궁의 건물들이 원형의 자주색이라면, 귀족들의 집은 사각의 기초석에 사각 기둥, 갈색의 칠로 지어졌다.
<서민촌> 왕궁 밖 서민들의 거주지로 대부분 초가집으로 이루어졌으며, 예나 이제나 곤궁한 삶의 모습이 반영된 남루한 모습이다. 마을 중앙에 망루를 세워 주변을 경계하고 적의 위험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실 이곳 서동요테마파크는 드라마 ‘서동요‘ 외에도 다양한 사극 드라마(대풍수,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 계백, 이산, 자명고, 칼과 꽃, 조선 총잡이 등등)가 촬영된 곳이기 때문에 신라왕궁, 고려말~조선 시대까지의 건축물들도 볼 수 있다.
## 가까운 거리에 둘러볼 곳으로 바로 인접한 가화저수지에 설치된 <출렁다리>, 출렁다리 곁의 <송정그림책마을>, 부여군 임천면에 있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전설도 남은 가림성 <사랑나무> 등이 있다.
가화저수지에 설치된 <출렁다리>
가림성 <사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