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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소임 다하며 ‘3월의 격변’ 마주해야

내포칼럼 - 김동회 호서100년 경영연구소 원장

2022.03.16(수) 22:11:54도정신문(scottju@korea.kr)

각자 소임 다하며 ‘3월의 격변’ 마주해야 사진


파란과 격랑 일으킨 올해 3월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혼돈과
대통령 선거 통한 정권의 교체
일상 속 신학기·새로운 직장

마주하기 낯선 변화 속에서도
주어진 권한과 소임을 다하며
사회 변혁의 시간 맞이해야



3월이다. T.S 엘리엇이 은유한 ‘가장 잔인한 달’인 4월만큼이나 3월도 변화와 파열을 가져오며 우리 일상에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낸다.

우선 2월에 졸업한 새내기 사회초년생들이 생활인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다. 취업에 실패한 젊은이들도 있겠지만 다수는 갓 입사한 직장 적응하기에 여념이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인생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큰 만큼이나 마주친 환경에 낯설어하며 혼돈과 갈등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또한 신학기가 시작된다. 신입생은 새로운 환경을 맞게 되고 재학생은 상급반이 된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써 3년째 지속되다 보니 학생들의 생활이나 인식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등교가 낯설게 돼버렸다. 규칙적이고 획일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자의적 편리함에 빠져들어가는 가는 경향이 매우 짙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둥지를 만드는 것에 익숙해져 가고도 있다.

이런가 하면 한편에서는 사회적 군집성을 더욱 갈구하기도 한다. 인간은 외톨이 보다는 집단화에 더욱 친숙한 DNA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와 어울리며 사회성과 창조성을 키우며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의 터득에 목말라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단편적인 풍경이지만 3월은 학생이나 학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새로운 선택과 변화를 강요한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19는 근절이 아니라 함께 갈 수밖에 없다는 것임을 많은 사람이 받아들이는 것 같다. 신뢰가 깨어진 방역 체계 속에서 대면과 비대면이라는 잣대는 약발이 떨어진 것이다.

신학기를 맞아 실효성이 떨어진 방역 체계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와 현실적인 부분들을 고려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그동안 자랑하고 절대선으로 강제하던 방역 패스의 폐지에 잘했다고 박수만 치는 분위기도 아니다. 아마도 국민의 인내력에도 한계가 왔고 피로감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코로나 양성자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함에도 별다른 대책도 없이 방역 패스를 슬쩍 풀어 준 것에 대해 국민은 가슴으로 안다. 역시 민주국가에서 선거는 필요하고 국민주권의 위대함을 새삼 일깨운다.

그러나 우리는 60년 전 막걸리와 고무신의 선거에 현혹되는 우매한 국민이 아니다. 방역패스 이후 지난 2일 찾아간 식당 주인의 퉁명스러운 음성이 귓가에 쟁쟁하다. 

“방역 패스에 길들여지다 보니 방역 미흡을 우려해 오히려 손님이 당분간은 더 안 올 거다. 참, 국민을 바보로 취급한다.”

사실 당일 식당에는 용감한 우리 일행 이외에는 한 명도 없었다. 이제 누가 국고로 뭘 더 많이 퍼준다는 것에 환호하기에 앞서 “그게 당신 돈이고 당신 주머니에서 나온 거야”고 힐난한다.

대한민국의 2022년 3월은 4월만큼이나 파란과 격랑의 시간이다. 

사회 새내기는 적응과 변화로 힘들어할 것이다. 신학기를 맞아 방역 정책 전환에 따른 혼돈과 선거를 통한 사회 변혁의 거센 소용돌이도 예상된다. 

그렇지만 우리는 역사적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언제나 민초의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왔고 이 땅을 지켜냈다. 새싹을 틔우는 잔인한 4월이 3월에서 시작됨은 자연의 섭리다. 엄중하게 주어진 권한과 소임을 다하며 3월의 변화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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