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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생생현장리포트 - 최영민 천안신문 기자

2022.02.14(월) 13:06:42도정신문(scottju@korea.kr)

소상공인들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사진


코로나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
새벽5시 영업, 생존의 몸부림
평범한 삶·영업의 자유 절실해


미국의 흑인해방 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1929~1968) 목사는 지금도 회자되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의 말은 당시 미국 사회에서 핍박받던 흑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그는 이어 “언젠가 이 나라가 깨어나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창조되었다는 자명한 이념을 신봉한다’는 미국의 신조 안에 깃든 참뜻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그 꿈입니다”는 말을 통해 흑인들 역시 백인들과 동등하게 미국 사회에서 살아갈 존재임을 강조했다.

지금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에게도 ‘꿈’이 있다. 바로 예전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꿈. 소박하지만 열심히 일해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꿈이 바로 그것이다.

팬데믹 상황이 발생한 지 2년이다. 초창기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것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다. 이들이 원하는 건 나라의 빚으로 받은 금전적 보상이 아닌 영업을 할 수 있는 ‘자유’다. 예전처럼 평범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자유 말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했을 때, 이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고 믿었던 모든 국민,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절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좀처럼 완화될 줄을 몰랐다. 물론 정부 당국에서도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겠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땅이 꺼지라고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조금씩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천안의 대표적인 상점가인 두정동의 상인들은 새벽 5시부터 영업을 하겠다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고 지금까지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처절한 몸부림은 많은 사람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한 상인은 이렇게 말한다. “한 가게가 도산하면, 가게 주인만 망하는 것이 아니다. 점포의 크기에 따라 직원들도 있을 것이고, 그 직원들의 생계 또한 문제가 생긴다. 그야말로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그 피해는 남의 얘기가 아닌 내 가족, 내 친구의 피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이다.

대한민국 모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늘 ‘꿈’이 있다. 그리고 그 꿈은 결코 대단한 것이 아닌 조그맣고 아주 당연한 것들이다. 내 이웃, 내 가족의 꿈이 될 수도 있는 이 꿈을 지켜주는 건 바로 우리 스스로다. 그들의 꿈, 아니 우리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본다. 그 꿈은 충분히 이룰 수 있다. 당장 내일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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