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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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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원효봉에서 해골물 깨달음을 얻다

내포문화숲길, 마음으로 걷다

2022.02.14(월) 12:42:46도정신문(scottju@korea.kr)

원효가 당나라 유학길에서 해골물로부터 깨달음을 얻은 원효암터

▲ 원효가 당나라 유학길에서 해골물로부터 깨달음을 얻은 원효암터



원효가 일체유심조 깨달은 1코스
오병계-가야산-수덕사까지 거닐며
곱씹어보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


오늘 걸어갈 길은 오병계를 거쳐 가야산(원효봉)을 넘어 둔덕 저수지를 지나 수덕사에 다다르는 내포문화숲길 중 원효깨달음길 1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산 구간으로 원효봉을 향해 오르막을 오를수록 숨이 헐떡거리고 다리가 풀리며 ‘내가 왜 왔을까?’ 후회만 생깁니다. 후회가 포기로 바뀔 때쯤 원효암터라는 표지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원효대사의 흔적을 찾으려 했지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곧 실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표지석을 읽어보세요.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로 길을 떠날 때 밤이 늦어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게 됐다고 합니다. 잠결에 해골에 괸 물을 마시고는 갈증을 풀게 됐는데, 날이 밝아오자 사실을 알고 이것을 통해 원효대사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세상의 온갖 현상은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며, 모든 법은 오직 인식일 뿐이다. 마음밖에 법이 없는데, 어찌 따로 구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당나라 유학길을 그만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유명한 원효대사 해골물 이야기입니다. 원효대사의 깨달음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다른 후회가 생길 겁니다. ‘즐겁게 이 길이 걸어왔다면 행복했을 텐데…’라는. 

배움에서 질문이 생겼습니다. 자살률 1위 대한민국에서 원효대사의 깨달음을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현재를 살면서 우리는 항상 행복할 수 없습니다. 행복은 항상 불행과 함께합니다. 불행을 마주할 때마다 원효대사의 깨달음을 떠올려 보세요.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원효대사의 깨달음은 종교를 넘어 인생의 깨달음입니다.
/이경복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내포문화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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