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중요한 인맥
자금, 기술 확보에 도움
약한 유대관계 기회 제공
 
스타트 업의 CEO에게 인맥이 중요하다. 인맥을 활용하여 부족한 자금, 기술 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면 과연 어떤 인맥이 기업가에게 진정한 도움이 될까?

일반적으로 도원결의를 통한 유비, 관우, 장비와 같은 끈끈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스탠포드 대학의 그라노베터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가벼운 인간관계가 큰 성과를 만든다고 한다. 그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끈끈한 인간관계를 강한 유대관계라고 정의하였고, 가벼운 대화 정도만 나누는 인간관계를 약한 유대관계라고 정의하였다.

그리고 3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강한 유대관계가 많은 사람보다 약한 유대관계가 많은 사람이 더 쉽게 취업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약한 유대관계가 결정적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소장을 원격으로 촬영하는 필캠이라는 의료기기를 개발하여 큰 성공을 거둔 제품이 있다. 이 제품은 이스라엘의 이단이라는 엔지니어가 스카파라는 미국의 의사를 우연히 학회에서 만남으로써 개발되었다. 이단은 미사일에 카메라를 달아서 정확한 지점에 목표물을 공격하는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였다. 이단은 스카파로부터 소장을 촬영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적용하여 소장 내시경 촬영 기기를 만들자고 제안하였다. 이 우연한 만남이 세계 최초로 살아있는 인간의 소장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으며, 네이처지에 게제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강한 유대관계는 이미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다 도와준 상태다.

반면 약한 유대관계는 새로운 정보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이것이 기회를 만든다. CEO로서 한계 상황을 뛰어넘고 싶다면 관련성이 적은 학회, 학교 등에서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본다면 의외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