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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충남의 길, 예산 황새사랑길

2021.07.21(수) 14:48:21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산 광시면에 오면 황새와 관련한 다양한 도보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코스는 시목리 일대 논길을 조망하며 황새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두 번째 코스는 황새 공원이 운영하는 내부 산책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는 황새 공원을 출발해 공원 인근에 있는 대리마을, 시루봉, 보강지와 살목지를 거쳐 백월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황새사랑길입니다.

황새사랑길은 아직 외부에 많이 알려진 정식 코스는 아닙니다. 2019년에 처음 열린 제1회 황새 축제 때, 전문 해설사가 참가자와 같이 걸으면서 길 안내를 해 주는 형식으로 진행된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축제가 다 끝나고 난 후에 황새사랑길 존재를 알게 되어 아쉬워했습니다. 늘 황새공원을 종점으로만 알았기에 미처 경험하지 못한 이 길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드디어 황새권역마을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황새공원을 출발해 만나는 첫 번째 황새사랑길 이야기는 시목천입니다. 황새사랑길은 황새공원 외곽 경계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엔 시목천 물길이 흐르고 있습니다. 대리 마을 회관을 지나 시루봉 쪽으로 이어지는 황새사랑길은 시목천 물길을 따라 걷는 길이기도 하지요. 시목천 물길이 모습을 시원하게 보여주는 지점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습니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새빨간 고추잠자리와 물잠자리가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걷고 싶은 충남의 길, 예산 황새사랑길 사진

걷고 싶은 충남의 길, 예산 황새사랑길 사진

32▲ 황새사랑길 시목천 이야기

시목천 물길을 따라 걸으면서 만나는 두 번째 황새사랑길 이야기는 바로 아직 정겨운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리마을입니다. 특히 대략 270여 년 동안 묵묵히 마을수호신 역할을 해 온 느티나무 거목을 만나는 순간은 더 특별합니다. 그렇게 여행자를 포근하게 맞이해 주는 노거수와 인사를 주고받은 뒤 다시 주변 마을 풍경을 둘러보면, 마을 곳곳에 그려져 있는 황새 벽화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걷고 싶은 충남의 길, 예산 황새사랑길 사진

황새사랑길 대리마을 구간 풍경▲ 황새사랑길 대리마을 구간 

그렇게 마을 길을 지나면 황새 사랑길은 시루봉과 백월산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로 이어집니다.
주변에 핀 칡꽃, 낭아초꽃, 싸리나무꽃을 감상하면서 오르막 산길을 올라갑니다.
무더위에 다소 힘에 부치면 한여름 제철을 맞이해 모습을 드러낸 메뚜깃과 곤충 녀석들 모습을 지켜보면서 쉬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걷고 싶은 충남의 길, 예산 황새사랑길 사진

걷고 싶은 충남의 길, 예산 황새사랑길 사진

걷고 싶은 충남의 길, 예산 황새사랑길 사진

32▲ 황새사랑길 시루봉 구간

그렇게 오르막길을 계속 걷다 보면 황새사랑길 하이라이트 장소인 보강지에 도착합니다. 한쪽으로는 저 아래 황새 공원을 비롯한 대리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반대편으로는 한여름 보강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면서 처음 경험하는 이 일대 풍경을 눈으로 담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황새사랑길 보강지 구간

걷고 싶은 충남의 길, 예산 황새사랑길 사진▲ 황새사랑길 보강지 구간

이제부터 보강지 둘레길을 따라 더 깊은 산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간혹 지나가는 경운기와 차를 제외하곤 완벽하게 숲길 품 안에 들어와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왔다 갔다 하는 다람쥐 녀석도 보고, 여태까지 활짝 피어있는 자귀나무꽃도 감상합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출몰하는 여러 나비 친구도 만나면서 여름 숲길 풍경을 만끽합니다.

걷고 싶은 충남의 길, 예산 황새사랑길 사진

걷고 싶은 충남의 길, 예산 황새사랑길 사진

323▲ 황새사랑길 보강지 둘레길 숲길 구간

이 길은 황새권역마을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마지막 코스인 백월산 둘레길(1코스 황새길, 2코스 갈대숲길)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산행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 탓에, 백월산 둘레길은 다음번 기회로 미루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와야 합니다. 그렇게 다시 산길을 내려와 다시 보강지로 내려옵니다.

여유가 생기니 아까 보지 못한 보강지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몸을 웅크린 채 달님이 다시 뜨길 기다리는 노란 달맞이꽃을 감상하면서 처음 만난 황새사랑길 이야기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다른 순간, 다른 계절에 만날 다음번 황새사랑길 이야기가 벌써 궁금해집니다.

걷고 싶은 충남의 길, 예산 황새사랑길 사진

황새사랑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만난 노란 달맞이꽃▲ 황새사랑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만난 노란 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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