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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부여 블랙망고수박 수확현장과 그 맛의 실제 체험

2021.06.10(목) 01:38:55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부여에서는 블랙 망고수박 수확이 한창이다.
부여의 백마강변 너른 들녘은 수박뿐만 아니라 멜론,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비닐하우스 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박은 전국 생산지 1위로 3600여 농가와 재배면적 2200ha에서 재배되고 있다.
어마어마한 크기가 아닐 수 없다.

부여군 백마강변 블랙망고수박 재배현장의 비닐하우스 단지.
▲ 부여군 백마강변 블랙망고수박 재배현장의 비닐하우스 단지.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사진

부여군의 수박 생산량이 유통시장의 흐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부여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수박 연구회원 농가들과 시설하우스를 대상으로 블랙망고수박 품종을 보급하고, 재배기술 교육과 현장컨설팅을 통해 농가소득형 특화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사진

수박이 어디 숨었을까? 자연의 모든 동식물들은 종 보존을 위한 본능적 특성 때문에 이렇게 잘 숨기는 것 같다. 수박 역시 이파리 무늬와 수박 겉면의 무늬가 비슷해 잎과 줄기 속의 수박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만큼 잘 표시가 나지 않는다.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사진
▲ 농장주께서 블랙망고 수박을 한통 따내고 계시다.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사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보통의 수박은 옅은 초록색을 띠고 있고, 무늬도 뚜렷하며 선명하다. 모양새 또한 축구공처럼 둥그렇다. 그러나 블랙망고 수박은 그와 다르게 럭비공모양처럼 타원형이다. 일반 수박보다는 어두운 색깔을 띠고 있다. 수박 고르는 법을 잘 모르지만 꼭지가 작고 통통 소리가 나는게 유난히 경쾌하다.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사진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사진

농장에서 따낸 수박은 모두 집하장으로 옮겨진다. 부여군 규암면에 산지집하장이 마련돼 있고, 여기에서 경매도 이뤄지며, 서울 등 대도시로 실려 나간다.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사진

“도민리포터 글쓰기도 식후경”이다. 블랙망고수박의 맛을 확인하기 위해 한통 가져다 냉장고에 넣어뒀다. 더운 여름날 수박은 뭐니뭐니 해도 시원하게 먹어야 제맛이니까.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사진

한참 후 꺼내 칼집을 넣으니... 칼날이 들어가자마자 쩌~억 하고 쉽사리 갈라진다.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사진

아 정말, 그렇다면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당연히 수박이다. 이름은 블랙수박, 노란수박, 블랙 망고수박, 노란 망고수박, 로얄망고수박 등 이름도 다양하지만 모두 같은 종이라고 보면 된다.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사진

안쪽은 정말 망고같은 색을 띠고 있다. 짙은 부분은 약간의 호박색도 보이는 듯한데 신기했다. 말로만 듣던 망고 색깔 수박. 저도 이런 노란 수박은 처음 먹어본다.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사진

식감 역시 매우 좋다. 아사삭 씹히는 망고 수박은 색깔만 노란색이지 맛은 그냥 수박 맛인데 탄탄한 식감이 좋고 과즙도 매우 풍부했다. 무게는 대략 3~4㎏ 정도 되는데 12 브릭스 정도 나온다고 하니 안 먹어 봐도 달고 맛있겠다는 예상을 할 수 있었는데 역시 직접 먹어보니 그 맛을 알 것 같다.

“이것은 수박인가, 망고인가” 사진

빨간 수박과는 다르게 살짝 풀 같은 향이 돌고 특히 마지막에는 혀 깊숙한 곳에서 멜론 맛의 느낌도 약간 든다. 달달함이 가득한 블랙 망고수박은 잘게 잘라 우유와 사이다를 섞은 얼음물에 화채를 만들어 먹어도 그만일 것 같다.

또한 깍둑썰기를 해서 포크로 콕콕 찍어 먹을 수 있게 해 주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듯도 하다. 빨간 수박은 씨가 많은데 블랙망고 수박은 씨도 그다지 많지 않아 씨 발라내는 수고로움도 덜어준다. 우유와 사이다를 넣어 함께 갈아두면 아침 출근길 수박주스로도 제격일 것 같아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부여의 블랙망고 수박은 이번 달 말까지 계속 출하된다고 한다. 상품은 전량 대형마트(이마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데 요즘 1인 가구, 핵가족화, 신레저시대의 소비패턴에 적합해 인기가 아주 높다.

부여의 블랙망고 수박 농가들은 판로개척을 위해 대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수박 홍보와 시식행사를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소비도 확대되고 판로도 좋다. 앞으로도 꾸준히 부여 수박이 전국에서 인기를 독차지하는 유망 작목으로 성장 발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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