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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2021.06.07(월) 23:09:15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천군에서 운영하는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보면 서천군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다양한 도보여행길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천군 대표 도보여행길로는 서천 연안을 쭉 따라 걷는 철새나그네길(37.8km), 문헌서헌을 연계한 천년마중길, 너무나도 유명한 신성리갈대밭과 하굿둑을 잇는 금강 2경 도보여행길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걷기 좋은 도보여행길을 몇 군데 더 안내하고 있지요. 이 중 한곳이 바로 서천 부사호 도보여행길입니다. 

부사호 도보여행길은 철새나그네길 1코스인 붉은낭만길 별책부록 격인 코스입니다. 홍원항과 춘장대 해수욕장을 오가는 철새나그네길 붉은낭만길 코스가 춘장대에서 끝나면, 길은 부사호 도보 여행길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부사호 도보여행길은 춘장대 해수욕장 일대 끄트머리에 있는 부사호 배수문 입구를 출발점 삼아 서천군 부사호 천변을 거니는 1코스를 선택하거나, 부사방조제를 따라 걷는 2코스 구간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부사방조제에서 바라본 춘장대 일원▲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구간, 부사방조제에서 바라본 춘장대 일원

부사호를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이 길은 원래 철새 탐조 장소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길을 걸어보니, 철새 탐조를 위해 이 길을 찾아오는 시기는 겨울철이 더 적합할 듯싶습니다. 초여름으로 진입하는 이맘때 부사호 도보여행길은 야생조류를 관찰하기보다는, 부사방조제 양 옆으로 펼쳐진 바다와 부사호 풍경을 여유 있게 감상하면서 걷는 도보여행길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그런 곳입니다.

서천 춘장대와 보령 소황사구를 잇는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구간

서천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사진▲ 서천 춘장대와 보령 소황사구를 잇는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구간 

기대했던 야생조류 이야기 대신, 부사방조제 주변에 펼쳐지는 소소한 생태 이야기를 경험하면서 길을 걷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주변 풀더미에 모습을 드러낸 칠성무당벌레 한 마리 덕분에 부사호 도보여행길 시작이 즐거워집니다. 그동안 여러 종류 다양한 무당벌레를 필드에서 만나왔지만, 가장 친숙하게 이름을 접해왔던 칠성무당벌레를 실제로 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 개인적인 의미가 더 남다릅니다.

부사호 도보여행길에서 만나 칠성무당벌레▲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구간에서 만난 칠성무당벌레

방파제 인공구조물로 둘러싸인 길이지만, 자연은 회색빛 공간에서도 찬란한 생명력을 선보입니다. 길을 걷는 내내 구간구간마다 나타나는 야생화 친구들 덕분에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람결에 날아와 홀로 외로이 자라고 있는 꽃양귀비 친구도 만나고, 여기가 분명 바다임을 알려주는 분홍빛 갯메꽃 군락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빠르게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는 벌노랭이 군락을 지켜보면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서천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사진

서천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사진

32▲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구간 : 꽃양귀비(위), 갯메꽃(가운데), 벌노랭이(아래)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구간이 끝나는 주산 경계가 가까워지자 주변 풍경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드넓은 부사방조제가 끝나는 지점, 그러니까 보령 통달산 주변 일대는 거대한 습지로 변신한 논 풍경이 펼쳐집니다. 여기에 오니 참새들도 보이고, 논에서 활동하는 흰뺨검둥오리 친구들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서천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사진

서천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사진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종점 구간 풍경▲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종점 구간 :  보령 통달산 일대 주변 풍경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여행길은 끝이 났지만, 이곳까지 걸어온 게 아쉬워 부사호 도보여행길 너머에 펼쳐진 보령 구간 대표 여행지 소황하구 일대를 살짝 들여다봅니다. 황금빛 금계국 군락 사이로 보이는 바닷가 풍경이 정말 예쁘게 다가옵니다. 누군가 이 길을 오가면서 쌓기 시작한 소박한 돌탑 풍경도 보이고, 바닷가를 찾아온 귀한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 모습도 보입니다. 다시 서천으로 되돌아가기 전에 부사호 도보여행길 2구간이 건네준 보너스 선물 같은 순간을 만끽하면서 부사호 도보여행길 일정을 갈무리합니다.

서천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사진


서천 부사호 도보여행길 2코스 사진

34▲ 부사호 도보여행길에서 만난 보령 소황사구 일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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