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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바위 전설을 간직한 부여 미암사

2021.06.02(수) 23:32:40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부여군 내산면에 위치한 미암사에 다녀왔습니다. 쌀바위 전설로 유명한 미암사는 계절마다 찾게 되는 천년고찰 무량사에 가는 날이면 꼭 잊지 않고 둘러보게 되는데요. 올여름에도 변함없이 미암사의 소식을 전합니다.

쌀바위 전설을 간직한 부여 미암사 사진

미암사를 처음 찾았을 때는 보물지도에 숨겨놓은 암자 같았지만 이제는 불사를 거듭 하여 이색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미암사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호불호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미암사 초입에 즐비한 금불상도 제행무상이라는 불가의 말씀처럼 여긴다면 변화가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쌀바위 전설을 간직한 부여 미암사 사진

미암사 초입에 차를 세워두고 196개나 된다는 금불상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금불상과 만개한 꽃들이 어울려 하나의 화두를 던져주는 듯합니다.

쌀바위 전설을 간직한 부여 미암사 사진

미암사의 경내로 들어서면 쌀바위가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옵니다 한 톨의 씨앗처럼 환하게 빛을 머금고 있는 쌀바위는 여느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입니다. 그 자체로 미암사(米岩寺)의 유래를 보여줍니다. 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연꽃을 들어 보였던 것처럼 말이죠.

쌀바위 전설을 간직한 부여 미암사 사진

사실 미암사는 바위에서 쌀이 나왔다고 전해오는 이야기와 같이 복을 기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복 신앙의 기도처입니다. 그런 이유로 재물을 안겨준다는 포대화상도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쌀바위 전설을 간직한 부여 미암사 사진

달마상 대작비는 중국 정주의 소림사를 방문했을 때 마주했던 음각의 달마상에서 받았던 감동을 그대로 전해 줬습니다.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해진 선불교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달마대사의 모습은 탁본으로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인사에서 팔만대장경의 탁본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미암사에서도 달마대사의 탁본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쌀바위 전설을 간직한 부여 미암사 사진
▲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71호 부여저동리쌀바위

쌀바위 전설을 간직한 부여 미암사 사진

부처님 오신 날에 설치한 연등이 아직 남아 있어서 미암사를 방문한 기념하는 사진이 마음에 들게 찍혔습니다. 쌀바위로부터 매일 쌀이 쏟아졌던 것처럼 연등 하나하나가 한 톨의 쌀알 같습니다.

쌀바위 전설을 간직한 부여 미암사 사진

미암사에는 약수가 나오는 토굴이 있습니다. 미암사 부근에 사는 지역민들은 여전히 물통에 약수를 받아 가지만 저는 코로나19로 인해 약수를 맛보는 것을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미암사의 약수를 한 모금이라도 마실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쌀바위 전설을 간직한 부여 미암사 사진

백제시대에 창건되었다는 미암사는 규모는 작지만 한 번쯤 시간을 내어 둘러볼만한 사찰입니다. 무슨 사연으로 와불법당이 옮겨지고 진신사리봉안 탑이 해체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쌀바위 전설의 영험함은 여전한 듯합니다. 미암사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금불상을 한 컷의 사진에 담았습니다. 연꽃이 아니더라도 장미꽃과 금불상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수처작주(隋處作主)라는 말씀과 같이 얽매이지 않고 자유자재한 부처의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미암사 가는 길 : 충남 부여군 내산면 성충로미암길 128
입장료 : 무료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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