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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신부여 팔경의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2021.05.25(화) 18:32:58충화댁(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부여군 세도면에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금강변의 유적인 구경정과 반호정사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길을 잘못 들어서 헤매다가 이런 풍경을 만났다.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에 소나무 몇 그루가 서있는 멋진 풍경을  놓칠 뻔했다.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부여군 세도면 간대리 있는 구경정은 경인년(1890년)에 출생한 동갑내기 친구 9명이 1931년에 금강변 경치 좋은 곳에 지은 정자이다. 금강 줄기를 따라 경치 좋은 곳에 정자를 짓고, 시를 짓고, 술잔을 기울이며 풍류를 즐기기에 좋은 곳에 9명의 동갑 친구들이 모였던 곳이다.

물을 끼고 있는 풍경은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의 눈길을 잡아 끈다.
강이나 바다가 보이는 주거환경을 갖춘 곳을 선호하는 것과 통한다.
구경정 앞에는 서해로 도도하게 흐르는 금강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도 마련해 놓았다.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원래 지었던 구경정 아래에 새로 고풍스럽게 지어 놓은 구경정에서도 금강이 훤히 보인다.
계곡이나 강, 바다가 보이는 곳에는 역시 정자가 있어서 경치를 감상하는 품격이 높아진다.
구경정에서 바라본 서해로 흐르는 금강의 물결조차 아름답다.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세도면 간대리 사람들에게도 구경정은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는 곳으로 마을 주민들이 항상 주변을 가꾸고 보수하며 지켜온 곳이다. 그런 가치 인정받아 부여군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부여의 세도면은 금강의 비옥한 토질을 바탕으로 하우스 농사가 발달한 곳이다. 금강하구둑이 생기면서  교통과 물류가 수로에서 육로 중심으로 바뀌면서 산업활동의 지도가 바뀐 곳이다.

세도면에는 금강변을 따라 바위와 절벽이 어우러진 또 한 곳의 유적이 있다. 반조원리에 있는 반호정사는
1800년 전후 충청도와 경상도 관찰사를 역임하고 낙향한 윤광안 선생이 자신의 호를 붙여 지은 정사다. 겸재 정선이 그린 ‘임천고암(현재 간송미술관 소장)’의 배경지로 백마강을 내려다보이는 절경이다.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 연지 뒤쪽으로 보이는 곳이 반호정사.

윤광안의 호를 따라 지은 집은 뒤쪽 금강변에 집터만 남아 있고 이곳은 후손이 새로 지은 곳이다.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 조선 선비의 품격이 느껴지는 목백일홍이 있는 후원.

담장 너머가 바로 금강이다.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 반호정사 라는 현판이 보인다.

이 현판에는 사연이 있다.
윤광안의 호를 따서 반호정사 라는 이름이 각인되어 있던 현판을 1960년대에 도난당했었다. 후손들은 이 사실을 안타까워하던 중 전 문화재청장이 이 현판을 옥션 경매로 구입해서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휴휴당이라는 집을 지어놓고 주말에 내려와서 지낼 정도로 부여와 인연이 있던 차라 후손들의 간곡한 바람을 외면하지 않고 현판을 돌려주었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은 지역 신문에 기사화되었다. 찾아갔던 날은 마침 후손이 외출한 상태라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금강과 바로 붙어 있는 이곳에 원래 삼의당이라는 윤광안이 지은 집이 있던 곳이다. 금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방풍림을 조성해 놓았다.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 뱃노래를 부르며 뱃놀이를 하고 싶은 금강뷰.

이런 풍경에서는 오션뷰가 부럽지 않을 것 같다.
나룻배라도 한 척 타고 노를 저어도 바다의 요트가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는 낮은 산과 뒤쪽으로는 금강이 감싸고도는 반호정사는 조선의 선비들의 기개가 느껴지는 곳이다. 
위로는 백마강 구드래 나루터가 있고 아래로는 서해로 흐르는 금강변에 자리 잡은 반호정사와 삼의당은 부여 수상 관광 8경 중에 하나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부여 세도면의 금강자락의 숨은 명소 반호정사와 구경정 사진
▲ 삼의당에서 바라본 반호정사

새로 복원하고 보수를 해서 고졸한 맛은 떨어지지만 후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지키는 부여 반조원리의 반호정사와 삼의당터를 돌아보았다.


반호정사 ; 부여군 세도면 반조원리
구경정  : 부여군 세도면 간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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