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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2021.05.03(월) 14:57:02센스풀(sensefull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에는 부여 부소산성,공주 공산성,태안 안흥성,논산 노성산성등 많은 성곽들이 있는 곳이지요.
이런 성곽으로의 여행은 힘들게 오를 필요도, 그렇다고 가는 길을 재촉할 필요도 없는 그런 '슬로우 여행지'로 권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천항 뷰가 아름다워 쉬어가지 좋은 충청 수영성을 오늘 소개 해 드립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충청수영성은 조선시대의 성곽으로 약 1510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총 면적 12만 5천제곱미터로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931일대에 위치한 유적이지요.
충청남도 기념물 제9호로 보령 오천성으로 지정되었다가 2009년 보령 충청수영성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사적 제501호로 승격되었다고 합니다.

구릉의 정상을 중심으로 주변에 성을 쌓아 성안에서 성밖을 관망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바다를 관측하기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며 조선시대 당시 성 안에는 작은 성 5개와 문 4개,연못 1개가 있었으나 현재는 아치형의 서쪽 망화문과 진휼청,객사와 삼문만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서문 앞에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망화문을 시작으로 성곽을 따라 걸어보기로 하였는데요.
꽤나 역사가 오래된 성곽이여서 많은 곳이 없어지긴 했다지만 망화문과 약1km의 성곽은 꽤나 멋스럽게 복원이 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서문앞으로는 이전에 보지 못한 코로나 방역에 관련된 현수막이 포토존을 가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성곽과 문주변이 멋진 포토존이였는데 참 아쉽네요.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초입에 동백꽃필무렵 촬영지 표지판도 보였는데요.
꽤나 재미나게 본 드라마 중 하나인데, 촬영지가 경북인 줄로만 알고 있었으나 이곳에서도 촬영을 했었다니.. 참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서문 코 앞에 다다르니 아직 지지 않은 동백꽃이 반갑게 저를 반깁니다.
이곳의 동백은 꽤나 오래 가는 느낌입니다.
그 중 시들지 않은 온전한 꽃송이 몇 개를 골라 사진에 남기고 성 안으로 발길을 옮겨 봅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성곽 위로 나 있는 길은 왼쪽으로 오천항뷰를 바라보며 걷기 참 좋은 힐링장소입니다.
하지만 높이가 꽤나 높아 가장자리쪽은 위험하니 꼭 안으로 걸으시기 바랍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보기에도 아찔한 높이가 위험은 해 보이지만 안전바 등을 설치했다면 또 이런 멋진 풍경에 인공적인 요소들로 주변 경관을 망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커다란 나무 사이로 오천항이 보이고 그 옆으로 진휼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딜가나 sns용으로 뒷모습을 찍는 컷이 인기인 것 같습니다.
멋진 오천항과 멋스럽게 뻗은 나뭇가지 사이에서 인생샷도 남겨 봅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진휼청은 흉년에 충청수영 관내의 빈민구제를 담당하던 곳으로 대청과 온돌방, 툇마루 등이 보입니다.
걸은지 1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왠지 이곳 툇마루에 앉아 쉬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에서 또 한참을 앉아 한적한 성내를 둘러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 보기도 합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이곳에서 사진찍는 방문객들 구경도 하고 저 너머 오천항의 바닷바람도 쐬며 연두빛 잔디로 눈의 피로도 풀어 봅니다. 힘든 등산을 하러 온 것도 아니고 둘레길 걷기 운동을 하러 온 것도 아닌 이곳은 그냥 이렇게 여유로운 힐링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안쪽에 오천항은 낚시배들로 바쁜 모습이지만 이 위치에서 바라보는 오천항은 항상 잔잔하니 여유로운 풍경입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진휼청을 지나 다시 위로 향한 곳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정자였다는 영보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많은 시인들이 경치를 즐기며 시문을 남겼다고 할 만큼 경치가 뛰어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영보정 안으로는 아이동반 가족분들이 보여 거리두기 차원에서 주변을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주변은 온통 들꽃들로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우측을 지나니 야자수를 꼭 닮은 미니어처느낌의 풀이 신기하여 사진에 또 담아봅니다.
이름이 뭘까요? 파타야 미니어쳐 같기도 하고,정말 미니 야자수 같은 느낌입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들꽃들 사이로 혼자 우뚝 솟아 있는 배롱나무가 참 멋스러운 모습입니다.
그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사진가의 포즈 또한 멋지게 느껴집니다.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사진의 묘미가 있습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영보정을 뒤로 돌아 내려오니 커다란 동백나무 한 그루가 저를 반깁니다.
안간힘을 쓰며 가지에 매달려 있는 동백꽃이 태양빛에 더욱 붉게 느껴집니다.
자연스럽게 떨어진 꽃잎들조차 마치 예술작품처럼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이곳에서 일차선 도로를 건너면 충청수영 객사인 운주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운주헌으로 들어서니 연두빛이 파릇파릇 무척 싱그러운 느낌이 듭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삐-그-덕..끄-윽..

범접하지 못할 소리를 내며 열리는 대문 안으로는 온통 풀꽃들과  클로버들이 마당을 빼곡히 뒤덮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발을 내딛을 틈도 없이 오밀조밀 자리한 초록과 파란꽃들이 행여나 다칠까 먼발치에서만 감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앙증 맞은 작은 잎들이 참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멀찌감치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바라보다 보니 때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과 흡사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객사 안의 넓은 마루는 그늘막이 되어 무척이나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대자로 누워 한숨 푹~자고 일어나면 근심마저 사라질 것 같은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마지막으로 발길을 돌린 종착지는 운주헌 옆으로 나 있는 이 계단을 올라 언덕위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언덕 끝까지 올라 그 위에서 앉으면 오천항과 충청수영성까지 한눈에 탁 트인 배경이 펼쳐집니다.

쉬어가기 좋은 슬로우 여행지! 충청수영성! 사진
△운주헌 옆 언덕 위에서

돌바위 위에 한참을 앉아 혼자만의 절경을 만끽 해 봅니다.
충청수영성에는 꽤 방문객들이 보였는데 이곳은 아무도 없어 혼자만의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힐링하기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제 곧 무더위가 다가오면
이곳에 오래 앉아 있기는 힘들겠지만 따뜻한 봄날에 앉아 있기 참 좋은 장소입니다.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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