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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의 제철 봄 주꾸미, 많이 사랑해 주세요

2021.04.18(일) 08:38:29유병양(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주꾸미가 많이 나는 서천 마량항 가는길. 도로변에 동백ㄲㅊ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 주꾸미가 많이 나는 서천 마량항 가는길. 도로변에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 했다.
주꾸미는 도다리와 함께 봄철 미각을 돋우는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봄철 충청남도 각 시군에서 실시했던 축제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해마다 이맘때 큰 인기를 끌었던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를 잘 기억하실 것이다.
온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축제이기도 했다.

예쁘게 핀 동백꽃

▲ 예쁘게 핀 동백꽃


서천은 아름드리 동백 80여 그루가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천 동백정'이 있다.
거기에 선홍색 동백꽃을 구경하고 타우린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제철 주꾸미를 산지에서 싱싱하게 맛볼 수 있는게 서천이다.

매년 36만여 명 이상이 찾는 서천의 대표 봄 축제인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성황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어쩔수 없이 취소가 되어 아쉬움을 달래야만 하지만 축제가 취소됐다고 해서 우리가 서천을 가지 않거나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주꾸미를 안먹을수도 없다.
왜냐하면 너무나 맛있으니까....
이 봄철에 그걸 안먹어 주면 너무나 아쉬우니까.....
 
그래서 축제에 가지 못하는 전국민들에게 주꾸미의 진가를 알려드리기 위해 도민리포터가 서천에 직접 다녀왔다.

"자, 이제부터는 잠시나마 주꾸미의 진미에 빠~져 봅시다.~"
 
주꾸미는 서천의 대표적 항구인 홍원항과 마량포구, 서천특화시장, 장항특화시장 등 서천 각지에서 맛볼수 있다.

주꾸미를 잡으러 갔다가 돌아와 정박중인 마량항의 어선들.

▲ 주꾸미를 잡으러 갔다가 돌아와 정박중인 마량항의 어선들.


서천 근해에서 주꾸미가 많이 잡히는 이유는 그녀석의 생태적 특성 덕이다. 수온이 따뜻해지는 이맘때, 새우먹이를 찾아 서해안으로 몰려들어 어민들을 기쁘게 해 준다.
서천 주꾸미는 5~6월 산란기를 앞두고 잘 먹어서 알이 가득하고 살이 통통하다. 맛도 최고다. 낙지보다 연하고 달다. 쫀득한 식감이 문어를 넘볼 정도다. 거기에 영양까지 좋으니 더없는 제철음식이다.

식당의 수족관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주꾸미들

▲ 식당의 수족관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주꾸미들

튼실한 녀석들을 골라...

▲ 튼실한 녀석들을 골라...

본격적으로 요리에 들어간다.

▲ 본격적으로 요리에 들어간다.

오늘 우리의 미각을 즐겁게 해줄 녀석들

▲ 오늘 우리의 미각을 즐겁게 해줄 녀석들


주꾸미는 무치고, 삶고, 볶고, 구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변신이 무궁무진하다.
고추장 양념구이, 철판볶음은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입에 착착 감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삼겹살과 섞어서 주꾸미삼겹살볶음으로 먹기도 한다.
삼겹살만 먹는 것 보다 이렇게 먹으면 주꾸미의 타우린성분이 삼겹살의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주기도 하니 좋은 궁합이 아닐수 없다.
 
살짝 굽거나 데쳐서 그대로 먹는 것도 영양적으로나 맛으로도 최고다.
이때 오래 익히면 절대로 안 된다. 딱딱해지고 신선한 맛이 없어진다. 그리고 역시 신선한 주꾸미의 담백한 맛을 제대로 살려주는 샤브샤브식 전골이나, 주꾸미 연포탕도 별미다.

식당에서 주꾸미 구이 한상차림이 완성됐다.

▲ 식당에서 주꾸미 구이 한상차림이 완성됐다.

기본 구이 위에 야채를 추가로 넣어 더 볶고 또 볶아 무궁무진 먹을수 있다.

▲ 기본 구이 위에 야채를 추가로 넣어 더 볶고 또 볶아 무궁무진 먹을수 있다.

다.

▲ 빨간 양념에 잘 익은 주꾸미 다리가 보인다.

주꾸미 볶음 뿐만 아니라 탕을 끓여도 맛이 그만이다. 여기에 밥 한술 얹으면...

▲ 주꾸미 볶음 뿐만 아니라 탕을 끓여도 맛이 그만이다. 여기에 밥 한술 얹으면...


주꾸미는 야들야들하고 탱탱하면서도 부드럽게 오돌거리는 그 오묘한 미감이 그만이다.
가정이나 일반 식당에서는 삼겹살과 함께 먹는 ‘쭈삼불고기’ 혹은 꼼장어와 함께 먹기도 한다.
쭈삼불고기와 막걸리 한잔이면 그 달의 한달치 피로가 쫘~악 풀린다.
 
주꾸미의 주성분인 타우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간장 해독 기능까지 뛰어나는데 저칼로리이면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사실 주꾸미가 처음부터 이렇게 사랑을 받은건 아니었다. 주꾸미도 나름 아픈(?) 세월을 겪어온 어류다.
주꾸미는 보릿고개 시절에는 해안가 사람들에게 구황음식의 역할을 했고, 이후 주로 남해안이나 서해안에서 맛을 아는 사람들이 낙지대신으로 즐겨 먹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봄 주꾸미, 가을 낙지’ 라고 한다. 원래는 ’봄 도다리, 가을 낙지‘ 라고 하던 것이 변했다. 그러니까 낙지의 대체품이던 주꾸미의 지위가 급상승 한 것이다. 지금은 봄이면 낙지보다도 값도 더 비싸고 더 대접을 받는 건강 식재료가 됐다.

주꾸미를 잡으러 포구 밖으로 나가는 어선

▲ 주꾸미를 잡으러 포구 밖으로 나가는 어선

어로작업을

▲ 주꾸미 어로작업을 준비중인 어민들. 소라껍질을 이용해 그물을 만들어 나간다.


주꾸미는 수심 10m 정도 연안의 바위틈에 서식하는데 주로 밤에 활동한다.
그래서 어민들은 산란기 5∼6월을 앞두고 많이 움직이는 주꾸미가 바다 밑의 오목한 틈이 있는 곳에 알을 낳는 특성을 이용해서 잡는다.
그물로 잡거나 소라와 고둥의 빈껍데기를 이용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잡는다. 고둥, 전복 등의 껍데기를 몇 개씩 줄에 묶어서 바다 밑에 가라앉혀 놓으면 밤에 활동하던 주꾸미가 이 속으로 들어 가는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꾸미는 이맘때 먹으면 알이 꽉찬 머리 부분을 즐길수 있다. 몸통만한 머리 부위에 알이 꽉 차 있어 오독오독 씹힌다. 밥알 같이 생겼다고 해서 ‘주꾸미쌀밥’이라고도 한다. 툭툭 터지는 ‘쌀밥’은 맛이 고소하고 살은 쫀득쫀득 해 씹는 맛이 그만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주꾸미는 낙지보다는 부드럽고 오징어보다 감칠맛이 난다.

택배로 가기 위해 포장되는 주꾸미.

▲ 택배로 가기 위해 포장되는 주꾸미.


전국 각지에 산물로 스티로폴에 포장해서 택배 판매도 하니....
"국민 여러분, 충청남도 서천 주꾸미 많이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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