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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궁리포구가 들려주는 4월 봄 이야기

2021.04.14(수) 22:31:52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마을 모양이 마치 활처럼 생겼다고 해서 궁리라고 부르는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궁리포구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 어귀에 서 있는 특별한 보호수 한 그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우뚝 서 있는 오래된 느티나무와 교감을 나누면서 궁리포구 안으로 한 걸음 더 가깝게 걸어 들어옵니다. 길을 걷는 동안 주변 밭에서 땅을 헤집으며 먹이를 찾는 큰부리까마귀 무리 활동 모습을 반갑게 바라봅니다. 

홍성 궁리포구가 들려주는 4월 봄 이야기 사진


4월 궁리포구 여행길 풍경▲ 궁리포구 초입길에서 만난 느티나무와 큰부리까마귀


마을을 지나 바다가 보이는 곳에 다다릅니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궁리포구는 변함없는 편안함으로 저를 반겨줍니다. 때마침 맨살을 드러낸 천수만 갯벌 풍경을 바라보면서 
궁리포구가 건네주는 고요함을 만끽합니다. 잠시 방파제 위를 거닐면서 고요함에 푹 빠져듭니다. 4월을 맞이해 도요새를 비롯한 나그네새를 많이 만날 줄 알았는데, 포구 안쪽은 괭이갈매기만 보일 뿐 아직 다른 조류 친구들 소식은 보이지 않네요.

홍성 궁리포구가 들려주는 4월 봄 이야기 사진


4월 궁리포구 여행길 풍경 - 갯벌▲ 4월 궁리포구 여행길 풍경 


지금까지는 이곳에 올 때마다 방파제 주변만 거닐었는데,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 더 먼 곳으로 떠나 보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렇게 해안도로를 따라 속동전망대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풍섬을 넘어서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궁리포구 풍경이 펼쳐집니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일은 여행길에서도 변함없이 통하는 말입니다. 덕분에 익숙해진 궁리포구가 양파껍질을 벗기듯 다시 새롭게 느껴집니다. 

홍성 궁리포구가 들려주는 4월 봄 이야기 사진


홍성 궁리포구가 들려주는 4월 봄 이야기 사진


4월 궁리포구 여행길 풍경▲ 4월 궁리포구 해안산책로 풍경


사람들 왕래가 잦은 포구를 벗어나 인적 드문 안쪽 공간으로 들어오니, 아까 포구 안쪽에선 보이지 않던 여러 조류 친구들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갯벌에서 조류를 관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가만히 주변에 앉아서 텅 빈 듯한 갯벌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거나, 고요함을 뚫고 
들려오는 새소리를 듣고 시선을 따라가면 그만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여러 새를 만날 수 있지요. 이번 여행길에선 천수만 갯벌을 바라보는 동안, 제비, 알락할미새,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 마도요 등 여러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홍성 궁리포구가 들려주는 4월 봄 이야기 사진


홍성 궁리포구가 들려주는 4월 봄 이야기 사진


홍성 궁리포구가 들려주는 4월 봄 이야기 사진


궁리포구에서 만난 조류 친구들 : 제비, 알락할미새, 흰목물떼새, 마도요▲ 궁리포구에서 만난 조류 친구들 : 제비, 알락할미새, 흰목물떼새, 마도요


궁리포구 해안도로 주변에 피어 있는 예쁜 꽃 친구도 도 만날 수 있습니다. 화사하게 핀 붉은 동백꽃이 여행자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옛날 힘든 보릿고개 시절을 상징하는 조팝나무꽃은 세상이 바뀌어 마냥 반갑고 예쁘기만 한 여행길 동무로 변신했습니다. 조금 더 멀리 떨어진 곳에는 화려한 분홍빛 벚꽃과 새하얀 조팝나무가 한데 어우러진 멋진 천수만 여행길 풍경이 펼쳐집니다. 봄기운이 물씬 깊어지는 궁리포구 해안도로 주변 꽃 풍경을 감상하면서 소중한 한나절 봄 추억을 담아갑니다.

홍성 궁리포구가 들려주는 4월 봄 이야기 사진


홍성 궁리포구가 들려주는 4월 봄 이야기 사진


4월 궁리포구 여행길 풍경▲ 4월 궁리포구 여행길 풍경 : 봄꽃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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