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삼일절이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시절부터 국경일로 지정하여 기념하는 날로 한국의 5대 국경일 중 하나입니다. 1920년 임시정부에서 3·1절을 국경일로 지정했을 때는 명칭이 '독립선언일'이었습니다. 3·1절은 대한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열사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날로 태극기를 게양하며 기념합니다. 저희 가족도 새벽부터 일어나 태극기를 게양하고 3.1절 하루 전날 독립기념관을 찾았습니다. 항상 한적하고 여유로운 모습이었던 독립기념관이 모처럼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잘 와주었다는 듯, 처음엔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었는데, 조금 지나니 새파란 하늘을 열어 주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위치한 국가보훈처 소관의 기념관입니다. 1982년부터 건립 발기대회 및 성금 모금이 시작되었는데, 독립기념관 설립을 위해 정말 많은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건립 성금을 기꺼이 냈다고 합니다. 독립기념관은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 모여 건립된 것입니다.
  
독립기념관의 중심홀인 '겨레의 집'은 고려시대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을 모방하여 설계된 건물입니다. 뒤로 보이는 흑성산과 겨레의 집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독립기념관은 독립을 기념하고 이를 위해 애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건립되었는데요, 너무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가족들이 언제든 나들이 삼아 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누구라도 편하고 즐겁게 찾아와 우리나라 독립에 대한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쪽에는 '백련못'이라는 연못이 하나 있는데요, 잉어들이 헤엄치는 아름다운 연못으로 먹이주기체험도 가능합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한 시간 정도는 거뜬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백련못에서 바라본 겨레의 탑이 멋집니다.우리 민족의 비상을 표현하고 있는 '겨레의 탑'은 영원불멸의 민족기상을 표상하고 민족의 자주자립을 향한 의지를 나타냅니다. 전면에는 약동하는 태극과 무궁화의 부조가 있고 탑 하단 안쪽에는 청룡·백호·주작·현무의 사신도를 상징하는 모자이크 조각이 사면에 장식되어 있으며 바닥에는 화강석으로 국토가 그려져 있고 황동주물관 24괘로 방향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독립기념관의 전시관 입장은 방역수칙에 따라 방명부에 등록해야 하는데요, 겨레의 집 안쪽 고객지원센터에서 등록해야 합니다. 3.1절 전날인 만큼 많은 분들이 독립에 대한 역사를 잊지 않고자 줄을 서서 오랜 대기 시간을 마다하지 않은 채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3.1절 전날에는 화창한 하늘이있고, 삼일절 당일에는 비가 주륵주륵 내렸습니다. 이는 마치 독립을 기념하는 기쁜 마음과 독립을 위해 싸우다 희생된 영혼들을 기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1년 365일 매일 독립의 역사를 떠올리며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독립기념일이 있는 3월 한 달만큼은 독립을 위해 애쓰고 싸우며 희생하신 독립운동가들, 우리 가슴 아픈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배산임수의 지형에 자리잡아 자연경관도 매우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아 가족나들이나 데이트장소로도 제격인 곳입니다. 3월 봄나들이는 독립기념관 어떠실까요? 아름다운 독립기념관의 봄풍경도 보고 독립역사도 가슴에 새기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