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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겨울 풍경 가득한 산으로 언제든 달려가고 싶다!

2021.01.27(수) 12:08:47충남에반하다(purme97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산은 높고 언제나 그곳 그 자리에 서 있는데,
우리의 일상은 코로나19로 많은 변화가 찾아온 듯합니다.
평범한 일상이 달라져도 세상만사 모두 하나로 이어지고 움직이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답답한 집안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그나마라도 할 수 있는 건 등산밖에 없는 듯한데요,
그마저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간은 피하고 밀접 접촉되지 않도록 거리를 두며 걸아야 하고
5인 이상 모이면 안 되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꼭 마스크 쓰고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를 품은 덕숭산입니다.
덕숭산 등산은 수덕사를 거쳐서 가는 것이 편하기에
입구에서 문화재 입장료(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를 지불하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운영시간은 매일 7시부터 20시까지이니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해 볼까요?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을 지나 수덕사 대웅전까지 오시면 왼쪽으로 등산로 들머리가 있습니다.
문화재는 등산이 끝난 후 하산하면서 살펴보기 위해 그냥 지나쳤습니다.
사찰이 워낙에 규모가 크다 보니 등산하면서도 작고 아담한 사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덕숭산 등산코스는 주차장을 출발해
'일주문→금강문→사천왕문→수덕사→사면석굴→소림초당→향운각(관음상)→만공탑→정상'을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코스로 3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덕숭산 등산 안내도가 보이고 이곳에서부터 정상까지는 1.91km입니다.
긴 코스는 아니지만, 급경사지와 돌계단이 기다리고 있으니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준 후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등산을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은 길이 미끄러울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서 이동하시고
따듯한 물과 여벌옷, 아이젠, 스틱, 간식을 준비하시면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낮은 산일지라도 산은 산이니까요.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사면석불
 
시작은 쉽게, 그렇게 걷다 보면 등산로 바로 옆에 석불이 있습니다. 
사면석불로 4곳에서 각기 다른 모습의 불상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 소원돌탑을 많이 올려두셨던데,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불자는 아니지만
2021년은 어땠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생각하며 걷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돼 어느 곳이든 마음 편히 마스크 없이 다니고 싶다는 마음으로요.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처음부터 돌계단길이 기다립니다.
등산로가 험하거나 가파른 건 아닌데,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다 보니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사람들이 등산하는 시간이 아니다 보니 마주치는 사람들이 없어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등산을 하는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인내하며 오르다 보니 어느덧 소림초당에 도착하게 됩니다.
출입금지라서 그냥 지나치고 정혜사 가기 전 산중턱에서 미륵보살입상을 만납니다.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미륵보살입상(1924년 만공이 세운 7m가 넘는 거대한 입상)
 
잠시 쉬며 주변을 둘러보니 약수터가 있어서 살펴봤는데 물이 맑고 시원해 보였습니다.
준비해간 물통으로 물을 받아서 맛을 보았는데 일품이었습니다.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정혜사까지는 좁은 돌계단길입니다.
일일이 세지 않았지만, 수덕사부터 정혜사까지 이어진 계단은 모두 1,020개라고 합니다.
등산하며 만나는 모든 사찰은 수행처이기에 외부인 출입을 금해 들어가면 안 됩니다.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만공탑
 
만공스님의 부도로 팔각기단에 팔각기둥 셋을 받치고 그 위에 둥근 공 모양의 몸돌을 얹은 모습으로
스님의 제자인 동경미술학교 출신 박중은이 1947년에 세웠다고 합니다.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만공탑 앞 소나무군락지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만공탑을 지나면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두 곳 모두 덕숭산 정상은 가지만 난이도가 살짝 다른 듯합니다.
우리는 가장 짧은 코스인 왼쪽 코스로 올랐습니다.
급경사 때문에 줄을 잡아야 하지만 길이 미끄럽지 않아서 수월했습니다.
오르면서 만난 특이한 생김새를 한 기암괴석도 있어서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정상 오르는 길에 쭉 이어져 있는 소원 돌탑에 돌 하나 올리며 안전한 산행을 기원했습니다.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덕숭산 정상에 오르기 전에 만난 풍경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예산군 덕숭산 정상석(495m)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힘든 등산 후 가슴 벅차오르는 순간입니다.
정상석 인증사진 한 장 남기며 준비해 간 간식을 간단하게 먹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정상석 주변에 나무가 많아 확 트인 전망은 볼 수 없었습니다.

하산은 반대 방향의 코스로 진행하였습니다. 
같은 등산코스보다는 다른 코스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수덕사 대웅전과 3층석탑
 
현존하는 우리나라 가장 오랜 목조건물 수덕사대웅전(국보 제49)을 품은 수덕사에는
수덕사노사나불괘불탱(보물 제1263호) 또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충남유형문화재 제103호인 삼층석탑도 있다고 합니다.
목조건축물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건축물을 보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내었습니다.
웅장한 대웅전을 돌아보고 싶었지만 아쉬운 발걸음을 돌립니다.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해 찾은 예산 덕숭산 사진
 
하산로로 내려와 편의시설인 화장실과 흙먼지털이기를 이용하시면 편합니다. 
세 시간 정도 자연속 숲길을 걸었더니 코로나블루를 잊을 만큼 힐링이 되었습니다. 
봄날처럼 따스했던 1월 어느 날의 예산군 덕숭산 등반 후기였습니다. 

예산군 수덕사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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