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예술전

천안시 예술의전당 2020 올해의 중견·청년작가 전시

2020.12.01(화) 12:18:42여행하는 리따(dyun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예술전 사진
 
지금 천안 예술의전당에서는 2020 올해의 중견·청년작가의 전시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올해의 작가 전시는 지역예술의 새로운 발견과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연례전시인데요, 금년에는 김근배·손경숙·민예은·이지수 작가가 선정되었습니다. 11월 29일까지는 중견작가 전시가 진행되었으며, 12월 4일부터는 올해의 청년작가 작품전시가 있을 예정입니다. 2020년을 대표하여 뽑힌 중견·청년작가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입니다. 

천안예술의 전당(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종합휴양지로 185) 

 -2020 올해의 중견작가전 김근배·손경숙 
 -2020.11.13~11.29(월요일 휴무)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 민예은·이지수  
 -2020 12.04~12.20(월요일 휴무)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예술전 사진
  
중견작가의 전시는 2층엔 손경숙 작가, 3층엔 김근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2층에 전시되었던 손경숙 작가는 개인적 경험으로부터 재해석된 주관적 풍경으로서의 공간 탐구와 사유를 바탕으로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관계를 구상회화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으로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구현한 29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예술전 사진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예술전 사진
 
손경숙 작가는 자연을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특히 채색회화는 해방 후 신일본화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 속 의식적 외면과, 50년대 등장한 추상운동과 단색화의 국제적 흐름 속에서 더욱 더 위축되며, 이후 80년대부터 한국화의 끊임없는 정체성 모색의 시도로 수묵화와 채색화라는 두 가지 양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변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손경숙 작가의 풍경은 특정 시간과 장소에 대한 관찰의 결과이자 자연에 대한 동경과 애착이 만들어낸 심상으로 그 이면에 존재하는 에너지는 세계를 하나의 섭리로 이해하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판화를 찍어낸 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세심한 터치로 만들어진 그림입니다. 아름다운 색감으로 표현한 자연의 모습에서 평온한 마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게 인상깊었던 것은 하나의 캔버스에 자연을 담는 것이 아니라 2개의 캔버스에 나누어 그린 후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한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나가 되었을 때 비로소 온전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한 것은 마치 분단된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예술전 사진
 
3층은 김근배 작가의 전시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다양한 구조물과 조각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근배 작가는 2020년 주목받은 작가입니다. 그래서 요즘 매우 바쁜 작가로 최근 10월 21일 팔레트 서울 초대전으로 박선영 작가와 2인전을 열었고, 11월 12일에는 경기문화예술신문 유량동행프로젝트 기획전 등에 참가하고 있으며, 현재는 천안 예술의전당에서 '2020 올해의 중견작가'에 선정되어 전시를 열었습니다.
 
김근배 작가는 동화적 세계를 보여주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안에서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현대인의 잔상을 묵직하게 담아내고 존재 의미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냅니다. 초창기 작업에서부터 보여지는 인물을 표현하는 ‘스프링맨(현대인)’이나 ‘가방’, ‘코끼리’ 등은 유목과 정주라는 과정을 반복했던 작가의 삶이 지닌 소서사를 일종의 사적이며 연쇄적인 기호들을 통해  풀어낸 것으로, 이는 작가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고,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요즘 병원에 사람이 줄고 있는 추세인데도 정신과만 환자가 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긴 시간 지속되는 어려운 시국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졌다는 의미 같습니다.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한 치유과정인 듯합니다.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예술전 사진
 
김근배 작가의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희망을 품게 만드는 작가이기에, 힘든 시대의 작은 위로이자 의지의 결과물입니다. '천안 예술의전당 2020 올해의 중견작가' 전시는 매우 감명깊었습니다. 중견작가들이 전하는 메세지는 따뜻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기저기 통제되고 활동이 제한되니 괜히 기분도 내려앉고 마음이 무거웠는데요, 잠깐이라도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여러가지 현실을 투영하며 희망의 메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문화생활은 현대인들에게 가뭄 뒤의 비와 같은 역할을 해주기에 사치가 아닌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예술과 문화로 삶을 메마르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현실을 이겨낼 수 있고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예술전 사진
 
천안 예술의전당 2020 올해의 중견작가 전시는 중견작가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였습니다. 감성이 메마르기 쉬운 요즘, 천안 올해의 중견작가들이 주는 희망의 메세지로 따뜻한 온기를 느꼈습니다. 곧 있을 올해의 청년작가 전시는 어떨지 또 기대가 됩니다.
 
신진작가들의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예술 작품은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어려운 시국일수록 스스로의 감정을 좀 더 소중히 다뤄야 합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우리 삶의 예술문화로 마음의 안정을 느꼈으면 합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