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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천년고찰 마곡사를 찾아!

2020.11.20(금) 18:49:38네잎클로버(venusmi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천년고찰 마곡사를 찾아! 사진
 
지난 주말, 언택트 여행지로 천년고찰인 마곡사를 찾았습니다. 마곡사는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에 위치해 있는데요, '춘마곡추갑사'란 말이 있듯이 마곡사의 봄 풍경은 아름답기로 손꼽히지만, 가을 또한 그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마곡사 사찰 입구에 주차장이 정비되어 있지만, 아래쪽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데크길을  따라 사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천년고찰 마곡사를 찾아! 사진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천년고찰 마곡사를 찾아! 사진
 
운치 있는 가을빛 풍경 따라 마곡사 경내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는데요, 마곡사 일주문을 지나 사찰 입구에 다다르니 곱게 물든 단풍들에 시선을 빼앗겨 버립니다. 주말을 맞이해, 막바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조용히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마곡사 경내를 천천히 거닐어 보았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천년고찰 마곡사를 찾아! 사진
 
태화산을 품고 있는 마곡사는 대한 불교조계종 25교구 중 제6교구 본사입니다. 마곡사는 100여 개에 이르는 충남지역 조계종을 관장하는 대본산의 하나로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7개 사찰 중 하나입니다.
 
'마곡사 사적 입안'의 기록에 따르면, 마곡사는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고려 명종 때(1172년) 보조국사가 중수하고, 범일 대사가 재건하였으며, 이후 다시 도선국사가 중수하고, 순각이 보수하였다고 합니다. 마곡사는 창건 당시에는 제법 규모가 큰 사찰이었으나 현재는 경내의 보물로는 영산전·대웅보전·대광보전·오층석탑 등이 있으며, 해탈문·천왕문·명부전·국사당·응진전·심검당 등 다수의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명부전
▲명부전
 
늦가을, 마곡사의 가을 정취는 한 폭의 그림을 마주한 듯 아름다웠는데요, 경내 곳곳마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있지만, 특히 영산전 주변과 명부전의 아름드리 단풍나무는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상케 합니다. 태화천을 사이에 두고, 남쪽에는 영산전 등 수행 공간이 있고, 북쪽에는 대광보전 등 교화 공간이 자리해 있습니다. 군왕대의 맥이 흐르는 영산전은 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영험한 기도터로 이름이 높은데요, 마곡사에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1650년에 중수되어 현재 보물 제80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영산전에는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목불 7구가 남아 있으며, 영산전의 현판은 1465년에서 1487년 사이 조선시대 세조가 마곡사에 직접 행차해 쓴 것이라고 합니다.
 
태화천 극락교
▲태화천 극락교
 
명부전 앞에 서니, 군왕대의 좋은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합니다. 명부전 단풍은 마곡사 경내에서 가장 가을 정취가 아름다운 곳으로 붉은 아기단풍이 드리워진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해탈문, 천왕문을 지나 극락교를 건너면, 사찰 앞마당으로 이어지고 대광보전 앞에 위치한 오층석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물 제799호로 지정된 오층석탑은 고려 말기에 원나라 라마교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탑으로 '다보탑' 또는 '금탑'이라고도 불립니다. 나라의 기근을 3일 간 막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고,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층 석탑(보물 제799호)
▲오층석탑(보물 제799호)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천년고찰 마곡사를 찾아! 사진
 
오층석탑 뒤로 마곡사의 주불을 모신 대광보전이 자리해 있습니다. 대광보전은 대웅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중심 법당으로 1788년에 중창되었으며 건축 수법이 독특한 건물로 조선 후기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그 뒤로 삼세불(석가모니불·약사여래불·아미타불)을 모신 대웅보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785년에서 1788년에 걸쳐 중수되었고, 보물 제80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천년고찰 마곡사를 찾아! 사진
 
마곡사는 전각마다 두루두루 살펴봐야 할 곳이 많지만, 지나치지 말고 봐야 할 곳이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다간 '백범당'입니다. 마곡사는 한때 김구 선생이 은거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구 선생은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일본군 장교를 처단하고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마곡사 백련암에서 스님 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백범당에는 김구 선생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선생이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던 친필 휘호가 있고, 옆에는 해방 후 이곳을 찾아와 기념식수를 한 향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천년고찰 마곡사를 찾아! 사진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천년고찰 마곡사를 찾아! 사진
 
경내를 걷다 보면, 소담스럽게 피어난 계절꽃과 가을가을한 정취에 몸도 마음도 힐링이 됩니다.
 
마곡사는 풍수지리상 명당으로 조선시대 지리서인 택리지와 예언서 정감록에서 언급된 전란도 피할 수 있는 십승지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책 코스로 백범명상길이 조성되어 있지만, 시간상 둘러볼 수 없어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는데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1코스(백범명상길), 2코스(명상산책길), 3코스(송림숲길)를 택해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호젓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심은 향나무(1946)
▲백범 김구 선생이 심은 향나무(1946)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천년고찰 마곡사를 찾아! 사진 
마곡사
-소재지: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이용시간: 연중무휴 개방
-이용요금: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경로자 무료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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