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여행 방법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을여행지로 추천하는 관광지도 대부분 여유롭고 안전한 장소들이 차지했습니다. 논산에서 즐길 수 있는 안전한 관광지로 탑정호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국 최대의 복합휴양관광단지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탑정호에는 호수의 풍경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수변데크(탑정호 소풍길), 우리나라 최대의 출렁다리, 농촌테마공원 등이 조성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탑정호의 수문에 위치한 백제상징광장에는 계백 장군을 형상화한 독특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저는 백제상징광장에 주차한 후 주변을 산책 삼아 걸어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탑정호의 풍경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탑정호에는 우리나라 최대 길이의 출렁다리가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길이가 무려 600m에 달한다고 하니 완공 후에는 논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 같습니다. 논산시민으로서 예당호 출렁다리를 보았을 때 부러움이 가득했는데요, 이제 탑정호 출렁다리를 걷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탑정호를 조망하기 위해 제방길을 걸어 봤습니다. 백제상징광장에서 제방으로 이어진 길은 주간에 걸으면 탑정호의 시원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야간에는 다채로운 조명으로 멋진 야경을 뽐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께 탑정호의 야경을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탑정호 제방길은 수변데크 둘레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탑정호 제방길은 탑정호를 찾는 분들께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제방길에서 시작해 탑정호 수변 생태공원까지 연결되는데요, 이른 아침에는 물 안갯속을 거닐 수 있고, 늦은 오후에는 노을빛에 물든 수변을 감상할 수 있어 운동이나 산책 삼아 걷기에 좋습니다.
 

 
사실 탑정호의 다른 이름은 탑정저수지입니다. 논산의 곡창지대에 농업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준공된 인공 호수인데요, 일제시대에 저수지 공사를 하면서 모두 수몰되고 '논산탑정리석탑'만 옮겨 세워졌다고 합니다. 탑정리석탑은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 싸울 때 어린사라는 사찰을 지었는데, 그때의 석탑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된 '논산탑정리석탑'은 전형적인 고려시대의 석등 양식으로 모습이 특이합니다. 백제상징광장에서 이곳 탑정리석탑까지 걸어보는 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마음껏 여유를 갖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가을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안전한 관광지로 논산의 탑정호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