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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동안 묵묵히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왕 김천수 어르신

폐지수집 위해 아산시를 누비벼

2020.08.09(일) 20:28:42아산지기(isknet@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31년 동안 묵묵히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왕 김천수 어르신 사진
 
아산시에서 조그맣고 마른 체구에 다리를 절룩거리며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을 보지 못한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만큼 아산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을 하신다.
  
31년 동안 묵묵히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왕 김천수 어르신 사진 
부친을 양로원에 위탁하고 나서 부친이 임종을 하기 전까지 보살펴준 양로원이 고맙고 미안해 그곳에 계신 노인분들을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스스로 찾아가 작으나마 봉사를 하다 보니 그 즐거움과 기쁨이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는 김천수 어르신. 그래서 봉사라는 단어는 이제 그에게는 하나의 일상처럼 되어 버렸다.
 
31년 동안 묵묵히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왕 김천수 어르신 사진
 
6시에 기상하면 거리에 나가 폐지와 고철을 수집하며 거리를 청소도 하고 푼푼이 모은 돈의 일부는 그의 애마와 같은 트럭 기름값에 보태고 매월 홀로 계신 연로한 모친의 부양을 위해 적지 않은 돈을 내어놓는다.

주위 사람들은 김천수 어르신을 효자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일명 ‘김 천사’라고도 부르는 어르신에 대해 혹자들은 아마도 엄청난 부자라서 그럴 것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31년 동안 묵묵히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왕 김천수 어르신 사진
   
막상 온양상설시장 골목에 자리잡은 3평 남짓한 단칸방인 그의 집을 보고 나면 누구나 놀랄 것이다.

점방을 개조하여 온돌인지 마루인지 구분이 안 가는 방바닥은 성인남자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정도로 비좁다. 그나마 얼마 안 있으면 아산시 공용주차장 신축으로 인해 쫓겨날 형편이다.
 
31년 동안 묵묵히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왕 김천수 어르신 사진
 
그렇지만 타고난 그의 낙천적인 성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얼굴에 걱정하는 티가 안 나타난다. 그저 묵묵히 폐지를 주워 판 돈으로 고기와 쌀, 그리고 연탄 등을 사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아낌없이 그 물건들을 내민다.
 
31년 동안 묵묵히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왕 김천수 어르신 사진
 
그동안 그가 일궈낸 봉사활동은 정상적으로 계산하였다면 아마도 만시간은 훌쩍 넘었을 테지만, 그가 주로 하는 봉사활동은 소외된 빈민계층이나 비인가 시설, 경로당, 장애인 시설 등을 찾아 다니며 중식 및 먹을거리 제공, 그리고 경로잔치, 난방유, 연탄, 에어컨, 선풍기 등을 기부하는 것이다. 

정식 단체에 등록되지 않은 개인 신분이라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어르신의 봉사 행적을 절반도 안 되는 6500시간 정도로 인정을 해 주었다.
 
31년 동안 묵묵히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왕 김천수 어르신 사진

그렇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봉사시간이 뭐가 중요한가?’라며 오늘도 파지를 주우러 1톤 트럭의 운전대를 잡는다.
 
그동안 그는 대전일보사가 주관하는 '대일비호대상', 아산시민이면 누구나 타고 싶어하는 '아산시민대상', 그리고 계룡장학재단에서 주는 '제2회 유림경로효친대상'을 수상하였고, 그 외 수많은 상들이 그가 지금까지 어떤 봉사활동을 해왔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31년 동안 묵묵히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왕 김천수 어르신 사진
 
어린아이처럼 영혼이 순수한 김천수 어르신은 그 동안 큰소리 한 번 안 지르고 그저 허허 웃고 지내왔다. 그의 순수하고 맑고 고운 눈빛과 웃음을 보면 누구든 무장을 스스로 해제하지 않을 수 없다. 혹자는 바보 같다고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왜 이런 일을 사서 고생하시나. 이제 연세도 있고 하니 쉬셔야 하지 않는가?” 물었더니,
“나 하나 희생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본보기가 되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있겠는가?”라며 해맑은 미소를 띤다.

한 가지 소원은 정부나 관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고 뜻을 같이하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어 함께하면 좋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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