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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2020.06.17(수) 17:14:53센스풀(sensefull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천안의 역사도 깊고 소중한 불교유산을 간직한 절인 성불사를 찾았다.
 
성불사는 고려초기 도선국사가 세운 사찰로 백학 세 마리가 날아와 천연 암벽에 불상을 조성하다 완성하지 못하고 날아가 버렸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오랜 역사를 간직한 문화재가 많은 절이다. 천안의 유명한 큰 절인 각원사로 가는 길 오른편 아파트 단지 안으로 한참을 들어가면 이곳 일주문이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한적하니 산새를 즐기며 걸어도 좋은 길이다.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성불사 일주문을 지나 종각으로 오르는 길은 어느새 온통 짙은 초록빛으로 가득하다.
 
돌담 위 초록 담쟁이덩굴이 싱그러움을 전달해 주는 이 길을 혼자 거닐다 보면 왠지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조금 더 걷다 보면 대웅전으로 가는 가파른 돌계단이 나오는데, 한낮의 푸른 하늘에 반해서 떠난 길이지만 내리쬐는 태양광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때쯤 코끝으로 향긋한 라일락 꽃내음이 스친다. 꽃 자체만으로도 이쁘지만 강렬한 꽃향기가 더 매력적인 라일락은 왠지 첫사랑이 생각나는 꽃이다.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종각 앞으로는 선명한 황색이 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금계국이 가득하다.
 
요즘 핫스팟으로 떠오르는 금계국 군락들이 지역별로 많아진 것 같은데, 이곳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넓은 군락까진 아니지만 활짝 핀 노란색의 잎들이 초록 풀숲 사이로 또렷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대웅전에 다다르니 커다란 느티나무가 나를 반긴다. 수령 838년에 흉고 둘레가 5.6m나 되는 울창한 나무가 마치 이곳을 수호하듯 버티고 있다.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그 옆 산신각에도 수령 550년 된 느티나무가 한 그루 더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두 그루 모두 천안시에서 보호수로 지정한 나무이다.
 
엄청난 세월 동안 비바람은 물론이고 모진 고난에도 이렇게 끝까지 버티고 있는 느티나무를 보니 괜한 존경심까지 들었다.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대웅전 앞마당은 연둣빛 잔디밭으로 단장을 해두었고 경전으로 오르는 계단 옆으로는 수국이 심어져 있다.
 
화려하면서도 토양의 특성에 따라 꽃의 색이 다른 수국은 꽃이 피기 시작한 초기에는 녹색이었다가 토양이 산성이면 점차 청색으로 변하고 알칼리 토양이면 붉은 색을 띠는 꽃으로 변한다고 한다. 꽃이나 잎, 뿌리 모두 약재로 쓰이는 꽃으로 왠지 수국차가 마시고 싶어진다.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대웅전 뒷편 바위에는 고려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불입상과 마애석가삼존 16 나한상이 새겨져 있다. 유형문화재 제169호로 지정된 이곳의 16 나한상은 비교적 선명한 편이지만 불입상은 형체만 남아 있는 듯하다.
 
나한은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뜻하는데, 우리나라 곳곳에 이렇게 나한도의 조각이나 그림들이 보존되고 있지만 이렇게 바위에 조각한 사례는 유일하다고 한다.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경내에는 매발톱, 인동 등 여러 종류의 꽃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그중 요즘 그 매력에 흠뻑 빠진 양귀비꽃도 보인다. 왠지 새초롬한 느낌의 그 꽃 옆으로 산딸기도 발견했다. 참, 오랫만에 보는 산딸기다.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초록풍경 속 꽃구경과 함께 뷰 좋은 성불사의 여름! 사진
  
성불사에서 바라본 경관은 정말 절경이다. 저 멀리 천안12경에 속하는 천호지가 보이고 그 너머로 천안 서북구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천호지에는 때마침 시원하게 호수가 뿜어져 나오고 파란 하늘에는 두둥실 흰구름이 떠다닌다. 하늘도 푸르렀고 인적 하나 없이 고즈넉한 경내를 찬찬히 둘러보며 힐링하기 좋았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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