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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도려 봉양했다는 효자도

충청이 품은 섬 이야기⑫보령 효자도

2020.05.15(금) 10:22:19도정신문(deun127@korea.kr)

여객선 마을 반대편 동네

▲ 여객선 마을 반대편 동네



실치잡이 말려 뱅어포 만들어
질박한 삶의 향취가 묻어나
2㎞의 길쭉한 몽돌자갈 해변
섬 전체가 우럭 낚시터로 각광

 
효자도는 보령 원산도와 500m, 안면도와는 1.9㎞ 떨어져 있다. 지명유래를 보면 효자도의 본래 이름은 ‘소자미(小慈味)’였다.

이 섬에는 효자 최순혁 씨를 기리기 위해 세워놓은 비가 있다. 100여 년 전 부친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허벅지 살을 도려내어 봉양했다고 전해진다.

효자도 주민들은 바다에서 실치잡이를 많이 한다. 재래식으로 김을 떠서 말리는 발장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고, 꼭 김 한 장 크기의 하얀 것들이 앞으로 나란히 붙어있다.

‘뱅어포’다. 재료는 실처럼 가늘고 길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실치’다.

김을 뜨듯 틀에 넣고 얼키설키 만들어 말린다. 실치를 떠서 말린 것이 뱅어포다.

해안도로는 오른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해안도로에는 각종 어구들이 널브러져 있다. 멸치 삶는 대형 솥도 보인다.

섬 왼쪽은 간척을 한 탓에 논이 있고 오른쪽 바다는 갯벌이다. 야트막한 언덕과 곡식이 푸르게 자라는 논과 밭이 나온다.

임야를 끼고 도로가 안쪽으로 이어진다. 이 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아랫말로 선착장이 나온다. 배가 하루에 4차례 있다고 한다.

면적이 1㎢의 섬에는 아랫말, 웃말, 명덕, 녹사지 등의 마을에 70여 가구에 150여 명이 살고 있다.

명덕마을 가는 길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다. 해안은 길게 이어진 반원형의 해변. 빨라 파도에 씻긴 어린이 손바닥만 한 길쭉하고 동글동글한 몽돌이 2㎞의 긴 해안선을 따라 깔려있는 몽돌자갈 해변이 있다.

골목도 없는 단출한 구조의 어촌마을이다. 어촌의 질박한 삶의 향취가 묻어있다.

바다 앞에는 양식장이 있고 왼쪽으로는 월도를 비롯해 보령에 속하는 4개의 섬이 나타난다.

걸어서 1시간 30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 효자도는 반농 반어업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대합, 바지락을 양식하는가 하면 연근해에서는 멸치·꽃게·낙지·우럭 등을 잡아 내다팔기도 한다.

효자도는 섬 전체가 낚시터다. 물이 빠지면 연결되는 또랑섬의 낚시가 유명하고 소나무가 듬성듬성인 작은 바위섬 주변에 펼쳐진 녹사지 낚시 밭은 녹색 모래밭과 바위틈 새로 우럭, 놀래미, 장어가 잡힌다.
/이재언 목포과학대 섬해양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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