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내파수도를 아시나요?

천연기념물 제511호 천연 구석 방파제

2020.05.06(수) 08:48:40계룡산(ccy664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안면도 방포항에서 할미할아비바위 뒤편으로 보이는 작은 섬, 내파수도!

4월 30일 내파수도 근처 어장으로 가는 어선에 몸을 실었다.

20여 년 전 우연히 들렀던 내파수도는 작은 조약돌로 만들어진 천연방파제가 있던 섬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내파수도 지킴이 안종훈 선생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도 어렴풋이 떠오른다.
 
생각해 보니 식물 채취와 수석탐사를 목적으로 오는 많은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그런 감시의 눈길을 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천연 구석 방파제
▲천연 구석(球石) 방파제
 
방포항에서 등대 뒤로 보이는 내파수도
▲방포항에서 등대 뒤로 보이는 내파수도
 
썰물에 의해 드러나기 시작하는 방파제
▲썰물에 의해 드러나기 시작하는 방파제
  
평생을 내파수도의 자연환경을 지켜온 안종훈 선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파수도의 자연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공적을 기리는 '파수도의 파수꾼 안종훈선생 공적비'라고 새겨진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천연기념물 안내판
▲천연기념물 안내판
 
안종훈 선생 공적비
▲안종훈 선생 공적비
  
그땐 조약돌 방파제가 천연기념물인 줄은 전혀 몰랐다. 벼르고 별러 어렵게 다시 찾는 내파수도는 방포항에서 20여분 만에 도착했다. 별다른 접안시설이 없는 내파수도에 사다리를 이용하여 조약돌 해안에 내렸다.

어장 일이 끝나고 돌아갈 시간에 맞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두 시간 남짓이었다. 마음이 설레이고 바쁘다.
 
산 위에서 본 방파제
▲산 위에서 본 방파제
 
내파수도를 아시나요? 사진
 
내파수도를 아시나요? 사진
 
내파수도를 아시나요? 사진
▲필자를 기다리는 어선
 
내파수도 고사리 ▲내파수도 고사리
 
멀어져 가는 내파수도
▲멀어져 가는 내파수도
 
썰물에 의해 차츰 보여지는 방파제는 바닷물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처럼 신비스럽게 눈앞에 펼쳐진다.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내기 위하여 가파른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열심히 촬영했다.
  
발 아래 손가락 굵기 만한 고사리가 지천이다. 꺾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몇 웅큼 꺾어 가방에 담았다. 마늘 만한 야생 달래도 지천이다. 옛날 사약의 재료였다던 천남성이도 지천이다.

드디어 온전한 방파제의 모습이 드러났다.

바닷속에서 나타난 천연 방파제는 자연의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수천년 세월 동안 파도에 밀리고 다듬어지고 씻기며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조약돌 '구석(球石) 방파제'는 길이300m, 폭20-40m로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천연기념물 제511호로 지정되었다. 원래 내파수도는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에 속해 있는 섬이었으나 83년 2월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로 편입되었다 한다. 내파수도는 곳곳의 기암기석과 동백숲으로도 유명하다. 

아쉽지만 동백숲은 시간관계상 다음으로 미뤄야 하겠다. '뿌웅' 뱃고동 소리가 빨리 내려오라고 신호를 보낸다. 달그락거리는 조약돌을 밟으며 방파제로 내려와 어선에 몸을 싣고 멀어져 가는 내파수도를 아쉬움 속에 바라보았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