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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맹씨행단, 봄에 가도 좋은 곳

2020.04.28(화) 23:09:32쟈스민(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맹씨행단, 봄에 가도 좋은 곳 사진
 
아산맹씨행단을 찾았다. 사람들이 아산맹씨행단을 가장 많이 찾는 때는 단연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날이겠지만 여린 잎이 한창 피어나는 봄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아산맹씨행단, 봄에 가도 좋은 곳 사진
 
찾았을 때만 해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어서 문화해설은 잠정 중단된 상태였는데,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안내문의 설명에 따라 찬찬히 둘러보면 좋은 곳이다.
 
아산맹씨행단, 봄에 가도 좋은 곳 사진

아산 맹씨행단은 조선 초기 세종대왕 때 좌의정으로 봉직하고 청백리로 유명한 맹사성(1360~1438) 집안이 살던 곳이며 후학을 길러낸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고택, 세덕사, 쌍행수(두 그루의 은행나무), 구괴정이 있다.
 
아산맹씨행단, 봄에 가도 좋은 곳 사진
 
맹씨행단에 들어서면 맹사성이 살던 고택이 아니라 자연스레 가을날의 주인공 은행나무를 먼저 찾게 된다. 현재는 더욱 무성한 잎을 자랑할 터이지만 당시에는 막 자라나는 새싹에 불과했다. 맹씨행단의 은행나무는 두 그루(쌍행수)로 맹사성이 1380여 년 경에 심은 것이며 수령 640년 정도로 추정된다. 하나는 높이 40m, 둘레 5m 80cm, 다른 하나는 높이 45m, 둘레 8m 50cm로 사적 제109호로 지정되어 있다.
 
아산맹씨행단, 봄에 가도 좋은 곳 사진
 
당시 맹사성은 이 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축대를 쌓고 단을 만들었는데, '뜻있는 사람들과 강학하던 자리'라는 뜻으로 이 곳을 '행단'이라 칭하였다. 본래 '행단'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쳐줬다'는 데서 비롯되었는데 일반적으로 '학문을 갈고 닦는 곳'을 말한다.
 
아산맹씨행단, 봄에 가도 좋은 곳 사진
 
맹씨 고택은 1330년(고려 충숙왕 17년) 2월 무민공 최영의 부친인 최원직이 건축하였다고 전해지며 실제로 최영이 살았던 집이라 한다. 고택은 정면 4칸, 측면 3칸의 '工' 자형 집으로 건평은 90.72㎡(27.5평)이다. 중앙 2칸에 대청을 사이에 두고 왼쪽과 오른쪽에 온돌방을 둔 홀처마의 맞배지붕 건물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오래된 민가이다.
 
아산맹씨행단, 봄에 가도 좋은 곳 사진
 
1388년(우왕 14년)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에 따른 정란으로 최영이 죽은 뒤, 당시 최영의 손녀사위였던 맹사성의 아버지 맹희도가 비어 있던 집에 정란을 피하여 거처를 옮겨 은거하였다. 1482년(성종13년), 1642(인조20년), 1814(순조14년), 그리고 1929년에 각각 건물을 손질하여 고친 기록이 있으며, 고택 가구부에 남아 있는 고부재와 창호 등이 견실한 고법을 간직하고 있어 고려시대의 귀중한 건축물로 평가된다.
 
아산맹씨행단, 봄에 가도 좋은 곳 사진
 
세덕사는 두문동 72현인 맹유와 맹희도, 맹사성의 위패를 모신 사우이다. 맹유는 고려 말 불사이군의 절개를 지키다 순절하였고, 맹희도는 벼슬을 버리고 한민으로서 충절을 지켰다. 맹사성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청백리로 백성의 아픔을 함께 나눈 서민적 정승으로 유명하다.
 
아산맹씨행단, 봄에 가도 좋은 곳 사진
 
고택을 감싸고 있는 돌담장 바깥으로 나와 언덕 위로 올라서면 맹씨행단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고택을 감싸는 내부 담장과 집 전체를 감싸는 외부 담장이 또 하나가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고택 담장 뒤편 언덕에는 그야말로 쑥과 야생화가 지천에 널려 있어 봄임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아산맹씨행단, 봄에 가도 좋은 곳 사진
 
외부 담장 바깥으로 나서면 구괴정이 있다. 세종때 맹사성, 황희, 권진등 세 정승이 아홉 그루의 느티나무를 세 그루씩 심고 정사를 논했던 정자라 해서 구괴정 또는 삼상당이라고 한다. 현재는 두 그루만 남아 있다. 쌍행수와 마찬가지로 느티나무 또한 가을날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 구괴정까지 가도 좋을 터이다.
*참고자료: 아산맹시행단 안내문

사적 제109호 아산맹씨행단
-소재: 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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