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식물원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에 자리하고 있는 고운식물원은 1990년 조성 당시부터 인공적이 아닌 진정 자연과 조화된 참 식물원의 조성이란 목표 아래 야산 형태의 기존 자연지형을 살리고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공법으로 2003년 정식 개원한 전국 최고의 자연생태식물원입니다.
 
약 11만3천평(37ha)의 부지 위에 약 8600여종의 다양한 꽃과 수목들의 식재군을 바탕으로 사계정원·튤립원·단풍나무원 등 33개의 소원, 각종 조각예술작품들, 약 1000여 평에 이르는 야외무대시설의 잔디광장,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는 숲속 방갈로, 아이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으로 자리매김한 국내 최초 친환경무동력 슬라이드와 수영장, 아담한 동물농장, 소규모 공연 및 전시가 가능한 고운문화홀 등 자연생태관광 및 휴양, 자연생태체험학습, 식물자원보존, 학술연구 등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립된 식물원입니다. 또한 숲속 꽃과 수목들을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와 스토리가 있는 11가지의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고운식물원은 식물과 숲의 자연치유력을 활용하여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한 힐링갤러리를 표방하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느끼며 함께 숨쉬는 참살이 자연치유공간이자, 휴식·휴양문화힐링을 접목한 생태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울시교육청 지정 현장체험학습기관이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기도 합니다.
 
요즘 청양이라는 곳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살고 있는 아산과도 가깝고 청양은 작은시골동네인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관광지가 많다니 더 놀라웠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보니 매표소 입구로 가는 길과 허브샵으로 가는 길 등 두개의 갈림길이 있었습니다. 매표소 가는 입구 쪽에는 제주도도 아닌데 돌하루방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허브향도 맡아보고싶고 구경도 하고 싶어서 허브샵 있는 곳으로 먼저 걸어갔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샀습니다. 가격은 성인기준 8000원이었습니다. 다소 비싸긴 했지만 전국에서 가장 큰 식물원이니 관리하는 비용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로 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매표소 옆에는 많은 식물들의 사진이 가득했습니다. 식물들의 사진을 보니 어떤 식물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얼른 걸어갔습니다.
 

 

 
매표소를 지나서 입구로 가는 길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가득했습니다. 중간에 여인상도 있었습니다. 다소 민망한 조각상이긴 했지만 작품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고운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식물의 서식지 외 식물원이라는 표지판을 보니 더 조심스럽게 감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나무 하나하나 표지판에 이름과 설명이 되어 있어서 식물을 공부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고운식물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큰 지도가 있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어디를 구경해야 할지 결정했습니다.
 

 

 

 
산이다 보니 오르는 길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양쪽에 핀 식물들을 향기를 맡으며 구경하며 걷는 기분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워낙 넓고 길도 다양해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주관람로를 안내하는 나무간판이 있어서 쉽게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동물농장으로 가는 길에 나무로 만든 길이 있어서 지나가는데 왠지 운치있고 색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큰 비닐하우스가 보여서 들어가 보니 고운 광등요강꽃과 새우난초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작품 하나 설명과 작품을 만든 사람의 푯말도 있었습니다. 식물에 관해서 지식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하나같이 다 멋지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동물농장이었습니다. 식물원이라고 알고 왔는데 동물농장까지 있다니 일석이조의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같이 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육의 장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대수련식물원은 중간에 큰 호수가 있고 나무로 만든 길을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신기하게도 물에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고 중간에 올챙이와 물고기가 있어서 구경했습니다.
 

 

 
조금 더 가니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었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이 웃으면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끝나서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곳곳에 나무로 만든 휴식공간이 있어서 구경하다가 힘들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구경한 곳은 습지원이었습니다. 습지원은 물가에서 잘 자라거나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들을 심어놓은 곳으로 주로 박하, 물억새, 창포, 물상추 등을 식재해 놓았습니다.

습지원
습지란 언제나 물기로 촉촉한 땅을 말합니다. 습지는 너무도 귀한 생태적 기능을 한답니다. 살펴 보면 각종 야생동물의 서식지일 뿐 아니라, 뛰어난 수질 정화능력을 가져서 자연생태교육의 장소로써 아주 훌륭합니다. 식물원에서 가장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전경을 선물하는 곳이며, 개구리와 물방개가 여유롭게 노는 습지 사이로 꽃창포, 부처꽃, 맹초 등이 한가득 피어 있습니다. 특히 이 습지원에는 식물들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들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요즘에는 보기 드문 올챙이, 소금쟁이, 도룡뇽 등을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습지원 한가운데는 나무로 만든 농부가 농사를 짓는 나무조각품이 있었고 바람개비도 한가득 있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그런지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기분좋게 아이처럼 바람개비가 있는 곳 주위를 계속 뛰어다니며 구경했습니다.
 

 

 

 
다음으로 구경한 곳은 식물원온실이었습니다. 중부내륙지역 기후조건에서 겨울철 생육이 어려운 남부수종을 주로하여 관육식물, 허브, 다육식물 등이 암석과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다양한 향과 색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온실이다 보니 다소 더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소 덥긴 했지만 푸릇푸릇하게 피어 있는 식물을 보니 왠지 마음이 청량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튤립이 가득한 꽃밭이었습니다. 빨간, 노랑, 분홍색, 흰색 등 아주 다양한 색깔을 자랑하는 튤립을 보니 너무 이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니 왠지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고운식물원의 최종목적지인 전망대를 가는 길은 다소 높아서 걸어올라가기가 힘들긴 했지만 양쪽에 핀 식물을 보는데 너무 이뻐서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전망대에 다다르기 전 잔디밭에 있는 식물이 너무 가지런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왠지 인위적인 모습이 저는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위적인 식물을 지나 전망대를 도착해서 풍경을 보니 마음이 탁 트였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식물원의 풍경은 더 넓고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더 오랫동안 감상하고 싶었지만 바람 때문에 더 오래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약수터로 가는 돌비석이 있어서 가 보았습니다. 약수터가 작기는 했지만 쉴 수 있는 오두막도 있고 시원한 약숫물을 마실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물은 마시지 않고 손만 살짝 담그니 아주 시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올라갈 때는 힘들었는데 내려올 때는 편하고 쉬워서 내려오는 길 내내 양쪽 식물도 구경하고 향기도 맡으면서 여유롭게 내려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전통놀이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다듬이체험, 디딜방아체험, 절구체험, 화살투호놀이, 지게체험,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다양한 체험놀이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전통놀이를 보니 아주 반가워하면서 남편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랜만에 전통놀이를 해서 그런지 생각만큼 잘 안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통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