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산은 충남 서산시 독곶리에 위치한 해발 156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산을 넘으면 코끼리바위가 있는 아름다운 해안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쪽은 바위절벽으로 서해와 접해 있으며, 과거 해식동굴에서 금을 캤고 해질 무렵 해안 절벽이 황금빛으로 물든다고 해서 황금산으로 불린다.
 
황금산의 최고 비경은 단연 코끼리바위다. 탐방객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들며 기념사진을 찍게 만드는 명소다. 이 바위는 서산시 제7경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높이 5m가 넘는 거대한 코끼리가 긴 코를 드리우고 바닷물을 마시는 듯한 형상으로 자랑할 만한 충남 특이(特異) 관광자원으로도 꼽혔다.
 

 
암벽 틈새마다 뿌리를 박고 자라는 소나무는 끈질긴 생명력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멋스럽다. 만조가 되면 코끼리 코끝부분까지 물이 차오른다.
 

 
코끼리바위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바위 꼭대기 암벽 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는 하늘과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하고 있다. 
 

 

 
절벽을 향해 달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바위 위에 다닥다닥 붙은 따개비의 독특한 무늬가 어우러져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햇살에 눈부신 바다는 옥빛이다. 
 

 

 
해안은 온통 넓적한 돌무더기다. 몽돌이 아니라 주상절리 암벽의 파편이다. 암벽의 파편을 걷는 것은 모래와 몽돌을 걷는 것보다 힘이 더 든다. 돌 틈새로 발이 자꾸 헛돈다. 은빛 모래가 깔린 백사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바다새들의 쉼터, 저 멀리 백도가 보인다.
 

 
어느 부부가 바다를 향해 돌팔매질을 하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산 ‘황금산 코끼리바위’는 산과 바다의 정취를 두루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는 주차장에서 정상에 오른 뒤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 해식동굴(굴금)을 둘러보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게 일반적이지만 썰물 때에는 해안 트레킹을 즐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