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말로만 듣던 논산입니까?

작년에 이어 2020년에도 변함없이 일본 죠사이국제대학의 연수생들이 논산을 찾았는데요, 한일 대학생의 전공분야 교류 활동을 목적으로 해마다 건양대학교를 찾는 일본 죠사이국제대학의 연수생들은 코로나19의 여파에 다소 조심스러웠지만 논산의 선샤인랜드와 강경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논산 선샤인랜드
 
논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선샤인랜드는 밀리터리 체험관과 1950 낭만스튜디오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입구의 군장비 전시광장에는 전투기와 헬리콥터, 장갑차, 탱크, 미사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병역의무가 없는 외국인들은 직접 군장비를 볼 기회가 적어 매우 흥미로워 했습니다.
 

 

 
밀리터리 체험관에서는 스크린 사격, 실내 사격 VR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이 가능한데요, BB탄 총은 실제 총과 1:1 모형이라 실감 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체로 관람할 경우 생생한 전투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서바이벌 게임을 추천합니다.
 

▲1950 낭만스튜디오
 
1950 낭만스튜디오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의 서울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인 선샤인 스튜디오와 함께 가족이나 연인들의 인증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옛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1950 낭만스튜디오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일본 연수생들은 서로에게 모델이 되어주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경역사관
 
논산을 찾은 죠사이국제대학 연수생들은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강경도 찾았는데요, 일본의 영향으로 적산가옥(일본인이 소유했던 주택)이 남아 있는 강경은 연수생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장소였습니다.
 

 
강경역사관에서 문화해설사의 도움으로 강경의 역사와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내부의 전시물을 관람했습니다. 지역민들이 기증한 물품으로 가득 채워진 강경역사관은 1913년에 건축한 (구)한일은행강경지점(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324호)을 활용한 전시 공간입니다. 요즘 지자체에서는 낡고 사용하지 않는 건물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문화재생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강경역사관은 문화재생사업의 좋은 본보기가 될 듯합니다.
 

▲강경젓갈 판매장
 
강경은 근대문화유산 등의 볼거리뿐만 아니라 젓갈로도 유명합니다. 외국인에게 젓갈은 낯선 음식인데요, 직접 맛도 보고 구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탁에 오른 강경젓갈이 외국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강경 연수당한약방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연수당한약방입니다. 1920년대 강경시장을 촬영한 사진 자료에도 등장하는 연수당한약방은 한국과 일본의 건축양식이 어우러진 독특한 구조의 건물입니다. 그런 까닭에 일본 연수생들은 더욱 호기심을 갖고 강경 탐방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강경역사문화연구원으로 문화해설을 맡아주시는 김무길 선생님입니다. 일본 연수생들과 강경을 찾았을 때도 새로 발굴된 유물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옥녀봉에 있었던 신사터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본 일본 연수생들은 남다른 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일 감정의 불편한 역사를 뛰어넘어 상생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일본 죠사이국제대학 연수생들과 해마다 찾게 되는 강경 여행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논산과 강경으로의 여행을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