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사는이야기

충남넷 미디어 > 사람세상 > 사는이야기

명품 바지락을 생산하는 명품 마을기업, 태안 신덕바지락마을기업

마을기업은 수익을 올려서 주민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 하는 사업

2020.02.19(수) 03:08:38송달이(sssong92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마을 기업은 그 지역 문제를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주도적으로 풀어감으로써 사회적 자본을 증대시키고, 주민 간 교류가 다양해지면서 상호 활성화되기 위해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간 관이 주도하면서 과잉공급이었던 지원 방식을 벗어나 행정은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실정을 제일 잘 아는 주민이 주도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안 소원면 법산리에 위치한 신덕마을은 넓디넓은 갯벌이 끝이 보이지 않게 펼쳐진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자연경관이 뛰어나 일본 사람들이 탐을 내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신덕바지락마을기업 김관섭 대표의 고향 역시 일본군에게 땅을 빼앗겼다가 되찾았고, 그 위치에 만리포고등학교를 짓는다고 해서 집안 땅을 마을에 내놓았다고 합니다. 

명품 바지락을 생산하는 명품 마을기업, 태안 신덕바지락마을기업 사진

신덕마을은 내륙에 사는 마을 주민들은 농사를 짓고, 바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어업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신덕바지락마을기업이 시작된 계기는 마을 주민들이 캔 바지락이 중간 유통을 거치면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싼 가격에 거래가 되고, 판로를 찾지 못한 바지락은 폐사가 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덕마을이 고향인 김관섭 대표가 마을기업을 알게 된 것은 태안군청에서 마을 법률상담을 해주다가 담당 직원에 의해 알게 되었고, 퇴직 후 내려와 살기로 한 고향 마을에 도움이 되고자 2014년 신덕바지락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마을기업을 시작했습니다.

명품 바지락을 생산하는 명품 마을기업, 태안 신덕바지락마을기업 사진▲신덕바지락마을기업 김관섭 대표

조합원들 역시 함께 바지락을 캐며 살던 주민들이라 뜻을 모으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합니다. 마을기업을 통해 공동작업장과 창고를 짓고 바다에서 잡아오는 바지락을 함께 작업해 인근 식당에 납품하거나 소량 포장을 해서 소비자와 직거래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중간 유통이 끼지 않으니 소득이 늘면서 갯벌과 바다를 활용한 마을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명품 바지락을 생산하는 명품 마을기업, 태안 신덕바지락마을기업 사진▲갯벌에서 캔 바지락 공동저장소

명품 바지락을 생산하는 명품 마을기업, 태안 신덕바지락마을기업 사진▲바지락을 해감하고, 선별하는 공동작업장

2007년 태안 유류사고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함께 노력해준 마을 주민들 덕에 금세 정상화가 되었고, 그 일이 있은 후 주민들 간에 화합도 더 잘 이루어지고, 단결력이 생겼다고 합니다. 김관섭 대표는 마을기업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고령화 되어가는 어촌에 어머니 같으신 분들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일을 하며 서로를 돌보고, 소득도 더 늘어나 자식들한테 손벌리지 않고 병원에 갈 수 있을 때라는 말씀하실 때라고 합니다.

사회적기업을 통해 사회적 환원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니겠냐면서 '수익을 올려서 주민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 한 사업이다'라며 마을기업의 정신이 바로 신덕바지락마을기업이라고 합니다. 

명품 바지락을 생산하는 명품 마을기업, 태안 신덕바지락마을기업 사진▲신덕바지락마을기업 전경

바지락은 일년 내내 생산할 수 있지만 겨울철에 나오는 바지락은 작아서 판매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4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바지락을 캐고 겨울은 쉬고 있지만 수익은 예전보다 더 늘었고, 소비자 또한 3~4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귀어 인구도 늘고 새로운 사업들도 마을로 들어오면서 살기 좋은 마을이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명품 바지락을 생산하는 명품 마을기업, 태안 신덕바지락마을기업 사진▲신덕마을기업 정신은 수익을 올려 주민이 부자되는 것

워낙 많은 양의 바지락이 나오는 곳이라 여름에는 바지락 체험으로 조합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을 안쪽에 커뮤니티센터에서 일괄 접수해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갯벌에 바닷물이 들어와 낮과는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일몰이 아까워 펜션을 지어 바지락 체험을 오거나 바다에 놀러 온 관광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갯벌체험을 하며 바다의 소중함을 느끼고 간다면 마을기업의 가장 큰 소득이 될 거라고 합니다. 
 
명품 바지락을 생산하는 명품 마을기업, 태안 신덕바지락마을기업 사진▲물이 들어오고 있는 신덕마을 앞바다

명품 바지락을 생산하는 명품 마을기업, 태안 신덕바지락마을기업 사진▲마을기업 펜션

퇴직을 하고 마을에 돌아온 김관섭 대표는 올해부터 마을기업에 더 집중해서 신덕바지락마을기업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으로 영업을 확장하고, 해외 수출까지 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과 하는 사업인 만큼 빠르게 속도를 내기는 어렵겠지만 지금처럼 함께 뜻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천천히 가도 좋을 것이라고 합니다. 

태안 바다가 내어주는 바지락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아끼고 다듬어 마을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태안 신덕바지락마을기업이 바로 명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서 우수한 마을기업으로 성장해서 귀감이 되는 신덕바지락마을기업으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신덕바지락마을기업
-주소: 충남 태안군 소원면 법산리 896-1
-문의: 041-674-1128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