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2019.12.29(일) 22:03:26푸른마음(gumle823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사진
 
다사다난했던 2019년 끝자락에서 한 해를 돌아보니 그래도 건강하고 무탈하게 보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며칠 남긴 채 이맘때쯤이면 매년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게 되고 무언가 아쉬움이 감돌곤 하지요. 그러면서 새해엔 못다한 것에 대한 새로움을 다짐하고 성취감에 행복해 하며 한 해 한 해를 쌓아가는 것 같습니다. 2019년도는 태안 꽃지해수욕장의 일몰을 보며 마무리합니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사진
 
꽃지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일몰 시간이 여유가 있어 방포항을 지나 이정표를 보는데, '안면도 해변길 5코스 노을길'이 보이기에 계단으로 올라가 산길을 걸어봤습니다. 노을길 산중턱에 오르니 해안가 도로가 있고 주변 건물들은 아마도 펜션 같아 보이고요, 휘어진 굵은 모래사장·일렁이는 파도와 어우러진 풍경이 멋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사진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사진
 
산 능선길을 걷다 보니 내려가는 길이 있어 바로 바닷가가 나오네요. 사람의 흔적도, 갈매기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호젓한 겨울 바닷가입니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은 눈이 부시고 한 번씩 밀려오는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이야기를 뒤로하고 일몰을 보기 위해 발길을 옮겨봅니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사진
 
이곳엔 꽃지해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할매바위와 할배바위가 있습니다. 꽃지해변을 찾는 사진가들은 이 두 바위를 부제로 놓고 일몰을 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들곤 하지요.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예쁜 이름을 얻은 곳입니다. 그런데 하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해는 시커면 구름 속에서 빛내림을 해주고 있네요. 주변에 다리가 있어 다리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사진
 
다리 위에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기다리는데 오고가는 사람들 발걸음에 카메라가 흔들리지만 이제 움직이기엔 늦어서 어쩔 수 없이 서서 황홀한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검은 구름이 수평선 아래로 내려오고 있으나 수평선은 생각 외로 맑아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사진
 
1초, 2초, 해가 완전히 떨어져 숨어버리는 시간은 몇 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몇 분 찰나의 순간을 담기 위해 몇 시간의 기다림을 갖지요. 그래서 사진가들은 사진은 기다림, 빛 등이라고 합니다. 기대한 것처럼 역시 오늘 해넘이는 오메가가 형성되고 있어 고요 속에 셔터 소리가 빨라지고 요란합니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사진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사진
 
수평선으로 내려오는 해의 반영이 보이면서 점점 맞닿는 순간, 완벽한 오메가가 만들어져 사진가들의 말대로 '우아한 오 여사'를 영접했습니다. 일출과 일몰 촬영 가서 이렇게 오메가를 보면 한동안은 마음도 넉넉하고 기분도 좋은데요, 촬영 갈 때마다 오메가를 보기가 그리 쉽지가 않기 때문이지요. 구름 한 점 없이 온종일 날이 좋아도 해 질 무렵에 구름이 덮어 버릴 때도 많고 생각 외로 나쁜 조건에서도 우연히 오메가를 볼 수 있는 날도 있습니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사진
 
서쪽 하늘은 붉은빛과 황금빛으로 물들어 황홀감에 쉼 없이 셔터를 누르다 보니 해넘이가 기울고 있습니다. 일출도 희망적이고 좋지만 개인적으로 해넘이를 좋아하는데요, 하루를 마감하고 가는 길이 이렇듯 아름다운 것처럼 우리의 인생 여정의 마지막 순간도 이렇게 고운 빛을 발하며 편안하게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사진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몰, 2019년 아듀~ 사진
 
서해안의 일몰은 아름답기로 유명하지요. 또한 서해안엔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도 있는데요, 당진 장고항·당진 왜목마을·서천 마량포구 등이 바로 그곳입니다. 12월 31일 마량포구에서는 해넘이 해돋이 축제와 꽃지해수욕장에서는 '제18회 안면도 저녁놀 축제' 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2019년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