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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군묘와 가야사, 그리고 가야산을 탐하다

조선 말기, 사건의 현장을 가다

2019.12.05(목) 00:20:39하늘담이(wkdtmdwosla@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야산은 예로부터 호서지방 10개 현의 중심에 자리잡아, 호서의 명산으로 예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아름다운 만큼 종교 탄압을 받았던 승려들이 숨어들어, 개심사·일락사·보원사 등의 사찰들이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또한 가야산의 동쪽 자락에 자리한 덕산 지역에도 가야사라는 사찰이 있었고,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어 충남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남연군묘와 가야사, 그리고 가야산을 탐하다 사진 
가야산이 포근히 감싸고 있는 가야사지 뒷편으로 야트막한 언덕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한국사 시험에 종종 등장하는 오페르트 도굴사건의 현장인 남연군묘다. 무역통상을 거부당한 독일 상인과 일당들이 분을 못이겨, 당시 실권을 잡고 있던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려고 했던 기가 막히고 어이없던 사건으로 이로 인해 외국과의 교류의 문은 더욱 닫히게 되었다. 100년도 더 넘은 시간이 흘러 남연군묘 또한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보호받고 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본 덕산면 상가리 일대의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남연군묘와 가야사, 그리고 가야산을 탐하다 사진 
풍수지리에 따르면, 이곳에 묘를 쓰면 2대에 걸쳐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인물이 난다고 하여, 흥선대원군이 자신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를 경기도 연천에서 이곳으로 옮긴 일화로 유명하다. 물론 2대에 걸쳐 왕이 나오기는 했으나, 이후 나라가 없어진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예언대로 된 것이 꼭 결과적으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남연군묘와 가야사, 그리고 가야산을 탐하다 사진
 
가야사터와 남연군묘가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어 둘러볼만 하지만, 규모가 작아 그것들만 둘러보기엔 아쉬운 면이 있기에 남연군묘 양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가야산을 등반하는 것도 매우 추천할 만하다. 석문봉까지는 천천히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으며, 대부분 운동화만 신으면 걷기 쉬운 코스이나, 정상부에 가까워지는 일부 구간에서는 경사가 심해 주의해야 한다.
 
석문봉이나 정상부에서는 덕산 읍내와 상가저수지뿐만 아니라, 해미읍성·한서대학교·삽교읍내·예당평야 등의 조망이 가능하니 문화재탐방과 등산, 건강 증진을 함께 잡고 싶다면 이 코스를 적극 추천한다.

예산·덕산·삽교·고덕 등지에서 510번·524번·539번·577번·581번 버스가 가야산 입구인 상가리까지 들어오지만, 각 노선이 하루에 몇 번 다니지 않는 노선들이므로 시간표 확인은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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