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길과 풍경이 있는 가을여행, 천년 고찰 마곡사의 정취
충남 공주, 백범 김구 선생의 명상길이 있는 곳 천년고찰의 위엄을 느끼다
2019.09.09(월) 21:38:39정예담(cfjddktkfkdg@naver.com)
천년 남짓한 세월 흐름 속에서도 온전히 그 자리에 서 있는 백제 문화유산은 과거에 이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역사적 표상 이외에도 옛 선인들의 삶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고 다양한 의미의 해석에 이를 수 있도록 두루 생각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옛것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도 됩니다. 백제 문화유산 중에서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찾아 여행 떠나기 좋은 곳, 공주 마곡사를 다녀왔습니다.
공주의 아름다운 경치는 물론 과거의 흔적을 여전히 볼 수 있는 마곡사는 사계절 도보는 물론 조용한 사색의 공간으로도 괜찮은 장소입니다. 켜켜이 문을 통과하고,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문화재를 찾아 푯말을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기며 왜 이곳의 건축물과 양식이 가치로운지 곱씹어 보기에 좋습니다.
건출물의 문양 하나하나와 빛 바랜 칠이 아직도 여전히 아름다운 것은 세월이 주는 위대함인 것 같습니다. 옛 선인들이 쌓아올린 건축양식을 이어 나가고자 노력했던 흔적은 물론 사찰 안 곳곳 고요하고 장엄한 분위기가 내려앉아 있어 그간 쌓였던 피곤과 혼란함을 떨쳐낼 수 있도록 합니다.
백제시대는 물론 사찰은 애국선열이 머물렀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마곡사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어서 잠시 그분의 삶과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장소와 상징적인 수목이 있습니다. 한켠에 백범 선생의 키 높이만큼의 브로마이드가 세워져 있어 김구 선생의 기개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젊은 시절 김구 선생이 마치 실제로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역사의 한 장면 같습니다.
일제강점기 젊은 백범 선생이 마곡사에 머무르며 어떠한 뜻과 의기를 품었는지 상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백범명상길로 3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무궁화가 피어 있는 아름다운 대자연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기분의 마곡사는 곳곳이 아름다운 계절의 흐름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지만, 이곳에 머물다 간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명상의 공간이기도 한 곳입니다.
매 계절 변치 않는 세월의 흐름 속 천년고찰 마곡사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의미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마곡사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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