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일년 동안 진행하는 행사 중에서 가장 큰 축제는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천안흥타령춤축제'입니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흥겨운 춤들이 한데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지금까지 16년 동안 사통팔달의 고장 천안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선정된 국내 최고·최대의 춤축제입니다. 천한흥타령춤축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춤으로 하나 되어 신나게 즐기며, 세대와 인종,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춤들의 향연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로 유명한 축제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천안흥타령춤축제 모습들을 잘 전시해 놓은 곳이 있다고 해서 '천안흥타령관'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이곳이 바로 '천안흥타령관'임을 알리는 표시처럼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의 큰그림이 있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천안흥타령관을 들어서니 가장 먼저 관람시간과 관람시 유의사항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10월)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는 오전 9시부터 5시까지이고,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관일입니다.
 

 
천안흥타령관 2층으로 올라가 보니 제4전시실에서 '흥과 함께 살어리릿다'라는 주제로 전시를 알리는 배너가 이곳이 바로 '천안흥타령전시관'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천안흥타령춤축제의 주요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제춤대회사진들과 천안흥타령춤축제에서 직접 사용했던 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탈들이 하나하나 화려한 색감을 사용하고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바로 옆칸에는 한국무용의 주요 악기인 북을 사용해 북춤을 출 때 입었던 의상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의상들 또한 색이 화려하고 고와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착용하고 멋지게 사진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쳤습니다.
 

 
소고놀이, 버나놀이, 무동놀이, 12발 상모돌리기 등으로 구성된 천안웃달이풍물이 티비모니터로 상영되고 있어서 잠시 동안 감상해 보았습니다.
 

 
군뢰가 군장을 할 때 사용했던 갓인 '전립'과 사물놀이를 할 때 사용되는 우리나라의 전통악기인 '북·징·버나·꽹과리·장구'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전통악기마다의 특징도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천안웃다리풍물은 경기, 충청지역 웃다리풍물의 한 갈래로 천안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발전되어 왔으며, 마을공동체의 신앙과 가정신앙 그리고 생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마을사람들에 의해 전승되어 왔다는 설명과 사진들이 진열되어 있었으며, 충청남도 천안 출신의 국가무형문화재이신 이동철선생님께서 천안웃다리풍물을 할 때 착용했던 의상 또한 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금(金)·석(石)·사(絲)·죽(竹)·포(匏, 바가지)·토(土)·혁(革)·목(木)의 여덟 가지 서로 다른 재료에 의해서 만들어진 여덟 종류의 국악기에서 나는 음(音)을 팔음이라고 하는데, 그때 사용했던 악기과 설명들이 같이 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왕비 또는 왕이 직접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은 창작무용의 일종인 태평무는 장중하면서도 빠른 발놀림이 특징이며, 빠른 걸음으로 복잡한 장단을 경쾌하게 가로지르는 발디딤이 장단과 어울려 장단 사이사이에 발로 원을 그리며 돌리고 굴리는 기교적인 발짓을 하기로 유명합니다. 한영숙류 태평무 의상과 족두리, 쪽머리 등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평소 사극에서 많이 접할 수 있던 의상과 비슷하다 보니 더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판소리고수이자 민속무용가이셨던 한성준 선생님의 '뼈 삼천 마디를 제대로 움직여야 비로소 진정한 춤이 된다'는 말씀이 임팩트가 있어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춤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잘하려면 끈기와 열정이 필요하듯이 제대로 된 춤사위를 보여주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지적한 말씀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북을 향하여 관객을 등지고, 머리에 고깔을 써서 얼굴을 확연히 볼 수 없게 하는 등 관객에게 아첨하지 않으면서 예술 본연의 내면적인 멋을 자아내는 춤이 승무인데, 정재만 선생이 한영숙 선생으로부터 승무를 배울 때 착용하셨던 승무 의상이 가장 인상적이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천안흥타령전시실은 지금까지 천안흥타령춤축제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에 작은 공간이긴 했지만 흥타령전시실은 춤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실로서, 흥타령문화와 춤 등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지금까지 몰랐던 천안흥타령축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멋진 감상 후 복도를 나와서 벽을 쳐다 보니 지금까지 천안흥타령축제의 포스터들이 일렬로 잘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올해로 16년째라니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울 수 있었던 것이 대단하면서 놀라웠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et's dance in Cheonan!'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지금까지 천안흥타령춤축제에서 진행되었던 다양한 춤의 사진들이 프레임으로 잘 진열된 것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 보니 다양한 나라의 전통춤들의 사진이었습니다. 사진들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지금까지 천안흥타령춤축제에 대해 큰 관심도 없었고, 한 번도 제대로 구경해 보지 못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올해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가서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생겼습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오는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 및 시내 일원에서 개최되니, 다가오는 가을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기시길 바랍니다. 천안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서 열정 넘치는 춤꾼들이 모인 ‘모두의 축제’에서 다채로운 춤의 향연을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축제개요]
-기간: 2019.9.25(수)~9.29(일)
-장소: 천안삼거리공원 및 시내 일원
-슬로건: 다함께 흥겨운 춤을!( Let's dance in cheonan!)
-주제: 흥으로! 춤으로! 천안으로!
-주최·주관: (재) 천안문화재단
-후원: 천안시,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남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춤축제연맹(FIDAF)

[행사내용]
-개막식 및 축하음악회: 2018.9.25(수) 19:00
-폐막식 및 불꽃행사 : 2018.9.29(일) 19:00
-전국춤경연대회(학생부/일반부/흥타령부/실버부), 거리댄스퍼레이드
-국제춤대회(20개국 20팀): 솔로&듀엣컴피티션/ 전국대학치어리딩대회/ 막춤대첩
-타지역 축제 쇼케이스/ 찾아가는 문화나눔 공연/ 흥타령 초청기획공연/ '능소전' 상설공연/ 프린지 공연 등

[부대행사]
- 전국디지털 축제사진 공모전/ 세계문화체험 및 각종 체험행사/ 먹을거리장터/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관
- 농특산물 한마당 큰잔치/ 천안농특산물 홍보 및 체험한마당/ 흥타령 건강 증진관/ 청소년 어울마당/ 실버짱콘테스트/ 외국인 전통혼례/ 읍면동 화합 한마당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