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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돈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배롱나무

2019.08.03(토) 21:43:35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돈암서원 사진
 
비가 톡톡 내리는 여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된 돈암서원에 다녀왔어요.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 곳이에요. 사계 김장생은 조선 중기의 정치가이자 83년의 긴 생애 동안 꾸준히 예학을 연구한 예학 사상가예요.

사계 김장생의 제자들이 스승을 추모하며 사우를 건립한 뒤 위패를 봉인하고 제사를 지나오다 제사 앞에 강당을 건립한 것이 이 사원의 시초예요.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돈암서원 사진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돈암서원 사진
 
돈암서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신앙루. 신앙루는 높은 산을 우러러보듯 사계 김장생 선생의 정신과 학문을 드높이겠다는 의미죠. 

신앙루를 지나 입덕문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정면에 양성당이 자리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동재인 정의재, 우측에는 서재인 정의재가 자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입덕문을 지나 들어서서 보이는 비석은 바로 '원정비'예요. 돈암서원을 세우게 된 배경과 서원의 구조를 남기기 위해 건립한 비석이라고 해요.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돈암서원 사진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돈암서원 사진
 
돈암서원은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 외에도 유명한 게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연분홍 배롱나무꽃. 배롱나무를 보고 여름나무 꽃이라고도 해요. 여름에 피고 지거든요. 바닥에 톡톡 떨어진 꽃잎마저도 예쁘죠?
 
또한, 배롱나무꽃을 보고 흔히들 목백일홍이라고 해요. 꽃인 백일홍과 구분하기 위해서 나무 백일홍 또는 목백일홍이라고 하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백일홍은 피고 지고를 100일 동안 반복해요. 먼저 피는 꽃은 먼저 지고, 나중에 피는 꽃은 나중에 지는 인생의 순리처럼 100일 간 아름다운 연분홍을 선보이며 버티고 버티는 배롱나무.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돈암서원 사진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돈암서원 사진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림 액자처럼 바로 배롱나무가 보이죠. 그런데 선비들은 왜 하필 배롱나무꽃을 심었을까요? 사실 선비들은 학문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100일 넘게 꽃을 피워내는 배롱나무를 심었다고 해요.

서원 곳곳에 심어진 배롱나무를 바라보며 학문의 의지를 다졌다고 하니 더 단단해 보이는 꽃이죠. 배롱나무는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 나무꽃인데 추위에 약해 여름에 오히려 더 화려한 꽃을 피워요.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돈암서원 사진
 
부슬부슬 내린 비가 연분홍 배롱나무꽃을 톡톡 건드리면 간지러운지 까르르 웃는 꽃과 나뭇가지. 배롱나무 몸통을 손으로 긁으면 마치 간지럼 타듯 이파리가 부들부들 떤다고 해서 배롱나무를 '간지럼 나무'라고도 불러요. 참 귀여운 별명이죠?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돈암서원 사진
 
사실 돈암서원은 예학의 중심지라고 불려요. 1643년에 건립된 서원으로 조선시대 교육기관이죠. 그렇다면 예학이 뭔지 궁금할 거예요. 쉽게 풀이하자면 예의 본질과 의의, 그리고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을 탐구하는 유학의 한 분야예요. 즉, 돈암서원은 성리학의 실천이론인 예학을 연구하고 가르친 서원이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논산 돈암서원, 배롱나무가 배롱배롱 피어 오르는 시기에 가보세요. 연분홍 배롱나무가 방긋 반겨줄 거예요!

돈암서원
-위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주차: 한옥마을 주차장
-기차: 연산역 →농협공판장앞 정류장(도보로 13분 거리)→버스 탑승(약 8분 거리)→임리2리 정류장 하차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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