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좋고 기분도 좋은 금요일입니다.

오늘 도청에 갔다가 본관 한 켠에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둘러보았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작년 4월에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사진들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사진전을 살펴 봤습니다.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로 전시된 사진들은 작년에 우리나라와 전세계를 주목하게 했던 의미 있는 순간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민족의 봄과 평화를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준 회담, 그 순간을 하나 하나 보여주는 사진들로 그때 언론을 통해 봤던 그림들이 어렴풋이 생각났습니다.
 

 

 
사진에서 다들 웃고 있듯이 남북 관계가 잘 풀려서 웃을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랫말처럼 긴 시간 얼어 있는 두 나라 사이가 평화적이고 행복한 내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남과 북으로 분단되고 고향을 가 보지 못하는 많은 실향민들에 작은 희망을 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목적 없이 같은 민족이 함께 하는 그 날이 언젠가는 오겠죠~~.
 


개인적으로 통일이 되면 꼭 북한을 통해 백두산을 가 보고 싶습니다. 산세 좋고 물 좋은 그곳에서 넓은 천지도 보고 싶습니다. 중국을 통해 백두산을 올라갈 수는 있지만 우리의 땅을 통해 가 보고 싶습니다.
 

 


얼마 전에 민간인들에게 개방된 '도보다리'.

남북 정상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도보다리를 똑같이 만들어 포토존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사진을 보니 정말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기념사진을 한 장 찍으니 그날 뜻깊은 장소에 와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가 보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도청에 갔다가 정말 의미 있는 사진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고 좋았습니다. 관계자에게 여쭤보니 사진전은 오늘까지만 한다고 하네요. 오지 않았다면 보지 못하고 놓칠 수도 있었지만 운이 좋게도 보아서 좋았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왠지 모를 뭉클함과 기대감, 잔잔한 여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늘 가슴아팠습니다. 사진전의 제목처럼 '하나의 봄'이 빨리와서 희마의 노래를 불렀으면 합니다.

잠시나마 따뜻함과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