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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2019.05.11(토) 06:50:24푸른마음(gumle823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백제시대의 역사를 간직한 공산성의 아름다운 봄을 만나고 왔습니다. 겨우내 침묵을 지켰던 식물과 나무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꽃을 활짝 피우며 눈부신 햇살에 수줍어합니다. 매년 4월 말경에서 5월 초면 공산성의 서문인 금서루 앞 정원은 붉디 붉은 철쭉이 무더기로 피어 공산성의 봄으로 대표적인 화보가 되고 있지요. 절정의 시기는 놓쳤지만 공산성길의 연둣빛 신록은 눈물이 흐를 만큼 곱게 피어 맞아 주었습니다.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공산성의 봄은 사진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그 이유는 휘어진 성곽, 금서루와 어우러진 철쭉동산의 풍경 때문입니다. 화무십일홍, 열흘 붉은 꽃이 없다 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발걸음이 늦어져 금서루 앞은 시들어 꽃빛은 퇴색하고 입구의 한두 나무만 볼 만하여 안타까운 마음 안고 올라갑니다.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는 공산성의 비를 보니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아주 오래 전 해외여행을 하면서 그 전지역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라고 가이드가 안내하면 정말 부러워했는데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수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공산성 입장료도 무료이네요.
 
▶매일 09시: 00~18:00
▶입장료: 어른 1,2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공주 공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성된 산성이지요. 64년 간의 도읍지인 공주를 수호하기 위하여 축조한 것으로 당시의 중심 산성이었고요, 백제 때에는 웅진성으로 불렸다가 고려시대 이후 공산성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석축과 금서루의 건축미도 아름답습니다.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저 아래 관광버스 보이시나요? 일본 관광객, 국내 단체 관광객과 학생들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그래도 공산성은 워낙 넓어서 성곽길 걷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석벽을 따라 금서루와 공산성의 마지막 루인 공산성이 신록과 어우러져 싱그러움을 줍니다. 사계절 언제 와도 이곳에서의 풍경은 멋스럽기만 하네요.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공산성 서문 쪽에서 바라본 공주 시가지입니다. 그 뒤로 천주교 황새바위 순교지가 보이며, 옆으로는 야구선수 박찬호 선수가 다니던 하늘색 지붕의 공주중학교가 보이고요, 황새바위 순교지에도 철쭉이 언듯 보여 공산성 한 바퀴 돌고 가 봐야겠어요.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쌍수정으로 가는 성곽길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멋스럽습니다. 그리움에 지친 그 무엇은 금방이라도 초록 눈물이 떨어질 것만 같은 순간입니다. 나뭇잎이 청청한 빛이 되기 전 연둣빛의 고운 터널은 순전한 어린 아이의 표정과도 같습니다. 자연과 백제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고풍스러운 성곽길은 전율이 느껴지는 감성을 주체할 수 없어 걸음을 멈추곤 합니다.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쌍수정 앞 넓은 터는 백제 왕궁지로 추정되고 있지요. 백제가 한성(서울)에서 웅진(공주)으로 수도를 옮긴 475년 이후에 세워진 왕궁터로 추정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쌍수정 사적비로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산성에 머물렀던 일을 기록하여 세운 비지요. 영의정을 지낸 신흠이 비문을 짓고 숙종대 영의정을 지낸 남구만이 글씨를 썼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공산성 쌍수정은 1734년 관찰사 이수항이 인조를 기리기 위하여 세운 정자이지요. 가을이면 쌍수정의 풍경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나는데 봄에는 벚꽃에 이어 철쭉까지 정자에 앉아 왕궁지를 바라보며 봄을 찬미하는 고운 詩라도 지어보면 좋겠습니다.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그림의 풍경을 보며 공산성의 남문인 진남루에서 영은사로 내려갑니다.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진남루 앞에는 광대수염이 군락을 이루어 핀 하얀 꽃은 층층으로 달려 피어 있네요. 정확한 간격을 두고 동그랗게 윗입술꽃잎은 앞으로 굽으면서 말리고 아랫입술꽃잎은 밑으로 넓게 퍼진 것이 신기하기만 하네요.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숲속길엔 알록달록 연등을 달아 놓아 연등을 따라 내려오면 영은사를 만날수 있는데요, 조선 세조 4년에 세워진 사찰로 그 규모가 작으나 공산성과 역사를 함께한 의미있는 사찰이지요.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영은사 앞 외길의 성곽과 금강변 연지, 만하루의 고즈넉한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연지에서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석빙고가 있고, 다시 내리막길 곡선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공북루를 지나면 멀리 좌측으로 공산정이 보이며, 오르막 계단은 아마도 100개도 넘을 듯합니다. 강바람이 살짝 빰을 스치니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습니다.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공주 봄여행 철쭉과 신록이 아름다운 공산성 사진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곡선, 우리의 인생 여정을 그려낸 공산성 성곽길 같았습니다. 공산성엔 혼자여도 좋았습니다. 방해없이 백제 역사의 숨결, 야들야들한 봄 잎새의 이야기, 바람의 노래, 봄빛의 자연과 오롯이 함께 즐기며 힐링이 되었기 때문 입니다. 공산성은 수도권 당일여행지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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