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인 13일과 14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는 2009년 개장 이래 처음으로 벚꽃축제를 개최하였습니다. 인기가수의 축하공연과 사물놀이 같은 다채로운 행사와 페이스페인팅 무료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되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였답니다.
축제 첫날인 13일에는 놀이동산 무료입장으로 아이들을 동반한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엄청났었답니다. 일요일 비 소식까지 있어 더더욱 행사 첫날인 토요일에 방문객들이 몰렸던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지만 꽃 속의 사람들 모습은 즐거워만 보였는데요, 그 축제 현장 다녀온 소식 전해요~.
주말 아이들과 함께 축제 나들이객들은 놀이동산 옆 잔디에 텐트와 돗자리를 펴고 따스한 봄햇살과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정겨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벚꽃나무 아래 보이는 텐트들도 알록달록 꽃처럼 예뻐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중앙 무대에는 축하공연 전 아이들의 댄스타임이 있어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르신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무대공포증도 없는 것 같아요~.
왕년 놀이동산의 단골 간식이었던 솜사탕도 요즘은 남다른 모습이네요. 예쁜 캐릭터 모양의 솜사탕을 손에 쥔 아이는 솜사탕 하나만으로도 이날 하루 충분히 행복해보입니다.
솜사탕 줄이 길게 늘어선 옆으로는 거대 물풍선 체험이 한창입니다.
두둥실~, 물풍선들이 하늘을 날아갑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 같지요?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벚꽃들 옆으로는 아이들의 인기놀이기구인 매직스윙과 개구리점프가 보이네요.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행복 해 보입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긴 놀이기구의 대기줄에 섰던 부모들도 그 정도의 수고로움쯤 불사하는 것이겠지요.
축제에 체험행사가 빠질 순 없지요. 여러 체험행사가 있는 부스에는 꼬물꼬물 작은 손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진지해 보이기도 하네요. 여자 아이들은 만들기 체험에 주로 관심을 보였지만 남자 아이들은 역시 활동적인 물고기잡이 체험에 더 많이 참여하는 모습이었어요.
올해 3.1운동 100주년인 뜻깊은 한 해를 기념하기 위해 나라사랑 학습전시관도 한 편에 마련되어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열심히 땀 흘리며 뛰어논 아이들에게 전시관 관람은 잠시의 쉼터 역할과 함께 학습도 되니 좋은 아이디어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시끌시끌 아이들로 가득한 놀이동산을 빠져 나와 벚꽃길을 걷다 보면 아직 초록색 옷을 입지 않은 넓디 넓은 황금색 잔디운동장이 보입니다. 잔디운동장에는 사랑스러운 가족 단위 지역민들의 공놀이 모습과 친구끼리 나온 청소년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도 즐겁게 들려요.
운동장 둘레에도 이렇게 벚꽃들이 가득하니 인생샷 찍기 좋은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상록 리조트 내 벚꽃관람코스는 공원입구에서부터 야생화단지를 지나 호텔에서 후문까지로 코스를 구별해 두었는데요, 마음 내키는 대로 발길을 내딛어 보았습니다.
벚꽃들을 찾아 걷다 보니 호텔과 컨벤션센터 사이에 왕벚꽃 둘레길이 보여요. 아마도 이곳이 벚꽃이 제일 화려한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만개한 벚꽃길에서 사람들은 연신 사진 찍기에 바쁜 모습이었는데요, 가족 단위로 온 방문객들은 꽃 속의 예쁜 아이들 사진을 담기에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봄햇살이 따사로운 주말~, 새로운 봄꽃 축제를 날씨도 반겨주는 듯하네요.
나날이 지역 내 새로운 축제들이 생겨나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