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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2019.03.18(월) 12:49:21푸른마음(gumle823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의가 옷깃을 여미게 하네요. 논산 여행으로 예학의 발자취를 찾아 돈암서원을 다녀 왔습니다. 서원하면 학창시절 역사 시간에 배운 도산서원이나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정도지만 그 옛날 서원은 조선의 선비들이 공부하던 곳이지요. 그러나 서원 철폐령에서도 제외된 논산 돈암서원은 선비들의 드높은 정신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곳이지요. 보물인 "응도당"의 건축미에 한동안 혼을 빼앗겨 눈을 뗄수 가 없었습니다.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논산 돈암서원에 도착하면 먼저 보게 되는 것은 붉은 빛의 홍살문과 하마비이지요. 향교, 서원 등에서 볼 수 있는 홍살문은 악귀를 물리치고 나쁜 액운을 막아주자는 것을 의미하며 하마비란 그 앞을 지날 때에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타고 가던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새긴 석 비입니다.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돈암서원은 김장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그의 사상을 잇기 위해 창건되었다고 하지요. 돈암서원에 들어서면 입구에는 2층 누각의 산앙루가 우람하게 맞이해 줍니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림들이 지방에 세운 사립학교로 돈암서원을 통해 한국 유교 문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입덕문으로 들어오면 돈암서원의 자랑인 보물 제1569호 응도당의 건축미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입니다. 돈암서원에서 유생들이 학문을 연마하던 강당으로 사용되었는데요. 원래는 다른 곳에 있었으나 1971년에 현 위치로 이전했다고 하네요.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응도당은 현존하는 서원 강당 건물로는 거의 유일하게 고대 예서에서 말하는 하옥 제도를 본받아 1633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는데요. 사계 선생 사후에 송준길, 송시열 등 그의 제자들이 응도당을 건립하면서 하옥 제도에 입각한 평면과 구조를 채택하였다고 합니다.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정회당은 유생들이 수행하는 방법 중 하나로 고요하게 몸소 실천하며 수행한다는 뜻으로 사계 선생의 부친인 황강공께서 강학하던 건물이라고 합니다. 옆에는 향나무가 묵묵히 지킴이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정회당 옆에는 장판각이 있는데 판을 간직하여 보관한다는 뜻으로 김장생의 문집인 '사계전서' 김장생의 부친 김계휘 당시의 사실을 기록한 '황강실기' 김집의 문집인 '신독대전서' 등이 보관되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강당인 양성당, 동재와 서재, 원정비로 구성이 되어있는데요. 양성당은 김장생 선생이 생전에 강학하시던 강당으로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인 곳이었다고 합니다.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원정비는 조선시대 중기 문인 사계 김장생 선생의 문 화생들이 돈암서원을 세운 사연과 사계와 그의 아들인 신독재 김집 부자의 학문과 업적을 적은 비입니다. 비문은 송시열이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썼으며 앞면에 새겨져 있는 전서체 제목은 김만기가 썼다고 합니다.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양성당 뒤편으로 가면 사당 출입문인 내삼문이 눈에 들어오네요. 내삼문 좌, 우의 꽃 담장이 소박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꽃담장 너머로 사당인 숭례사를 볼 수 있는데요. 이곳 사당에는 김장생, 김집, 송준길, 송시열 네 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논산 여행 예학의 향기가 깃든곳 돈암서원 사진

내삼문 좌우에 새겨진 글씨는 김장생과 후손들의 예학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한데요. 전서체로 '서일화풍' '지부해암' '박문약례' 열두 글자가 내삼문을 두루고 있습니다. 돈암서원 곳곳에서 서원의 문화와 학문, 꽃보다 더 아름다운 글귀를 품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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