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1경 천안삼거리 공원의 겨울 모습은 어떨까요? 봄이면 수양벚꽃이 피고 여름이면 능소화가 피고  가을이면 흥타령축제로 화려하게 변하는  이곳 겨울에는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흰눈이 내리면   더욱 그림같은 풍경이 되겠지만 기다리는 눈은 오지 않고 애꿋은 미세먼지만 오고 있네요.  낙엽지고 무채색으로 변하고 있는 겨울이지만   잘 꾸며진 조경 덕에 천안삼거리 공원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습니다. 



천안삼거리는 예로부터 북쪽으로는 서울, 남쪽으로는 경상도인 대구ㆍ경주 방향과 서쪽으로는 전라도인 논산ㆍ광주ㆍ목포 방향으로 가는 길이 나뉘는 삼남대로의 분기점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곳에 1970년대부터  조성된 공원은 면적 20만 7,000m² 규모입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처음 찾는 이는  그 규모에 놀라기도 합니다. 



곳곳에 있는 조형물들로 겨울철 산책길이 심심하지 않습니다. 사실 지난 봄, 여름, 가을 화려한 꽃, 나무를 보느라 눈이 잘 가지 않던 공원의 작은 조형물 앞에서도 한참 서서 바라보게 됩니다. 겨울의 매력이 아닐까요? 



지난 가을 이곳 의자에 앉아  쉬던 시민이 많이 보였는데 오늘은 미세미지에, 추위에 의자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주변에 연두빛 능수버들잎도 없고 길게 늘어지는 진분홍 벚꽃도 없는 겨울입니다. 그래도 정자의 화려한 색상이 겨울의 단조로움을 화려하게 만들어줍니다. 



초록이 가득하던 이곳  나무가지만 남았습니다. 그래도 아쉽지 않은건 내년 봄이면 다시 이곳이 연두빛으로 가득할테니까요. 



추운 겨울 잘 가꿔둔 조경덕에 꽃이 핀듯합니다. 



영남루입니다.  누각은 조선 선조 35년(1602)에 창건한 화축관의 문루(문간재)로 추정됩니다. 임금이 온천에 거동할 때 행궁으로 사용했던 건물입니다. 본래는 중앙초등학교 정문에 자리잡고 있던 것을 1959년 이곳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지난  축제 때 수많은 사람들이 하늘 위로 날며 탔던 그네입니다.  이곳에 이렇게 만은 억새가 있었던가요? 이제는 천안 삼거리 공원을 억새 명소라 불러야하겠네요.



겨울빛을 받아 반짝이는 억새로 겨울 풍경이 화려해보입니다.   이곳에 눈이 내리면 억새위로도 흰눈이 소복 소복 쌓이겠죠? 다른 계절보다 찾는 이는 없지면 천안 삼거리공원은 천안 1경이 맞네요. 새하얀 눈이 내리면 화려해지는 천안 삼거리 공원 흰눈이 내리면 꼭 다시 찾고 싶습니다.